-
-
클라우드 쿠쿠 랜드
앤서니 도어 지음, 최세희 옮김 / 민음사 / 2023년 6월
평점 :
!!!!진짜 재밌었다 강력추처어어어어언!!!!
드디어 완독했다. 이 책을 읽어보려 도서관에서 몇 번을 빌렸던가, 이제는 읽어야지 책을 펼치자마자 4일이 호다닥 지나가버림. 대출 4트만에 완독 성공.
너무 순식간에 읽혀서 이 엄청난 페이지가 훅훅 지나가는게 믿기지 않았고 점점 줄어들수록 더 읽을 수 없다는게 너무 슬펐다.
특히 마지막 뒤통수를 치는 반전은 이해를 못해서 네이버 검색까지 할 정도였는데 언젠가 한번 더 읽고 싶다. (이 참에 소장할까 싶기도 하고)
책 뒷페이지에도 나와있듯 등장인물은 5명이다.
1450년대 콘스탄티노플에 사는 고아 소녀 안나가 우연히 고대 그리스어를 배우고 오래된 필사본을 구하게 되는데 전쟁이 시작되며 필사본을 들고 도시를 탈출한다, 또 같은 시기 다른 지역에 기형적인 얼굴을 가지고 태어난 오메이르는 전쟁을 위해 자출되지면 역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탈출한다.
1950년 청년 지노는 한국전쟁에 참전하지만 포로 수용소에 붙잡히고 렉스라는 청년에 사랑을 느끼며 그에게 고대 그리스어를 배운다, 그의 권유와 우연찮게 발견된 한 필사본을 오랜 시간이 지나 번역하게 되는게 그게 바로 [클라우드 쿠쿠 랜드]이다.
2020년대에는 소년 시모어가 등장하는데 어느 날 집 근처 나무에서 올빼미를 만나게 되고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안정을 취하다 무분별한 개발이 안정을 주던 자연을 파괴하자 사회에 경고를 주려 도서관에 태러를 감행한다.
지구가 폐허로 변한 미래의 어느 날 새로운 세상을 향해 우주여행 중인 콘스턴스의 우주선 안에 원인 모를 전염병이 돌게 되고 방안에 혼자 갇혀 오랜시간 가상 도서관에서 지구를 여행하던 그녀가 어떤 ‘오류’를 발견한다. 또한 도서관에서 [클라우드 쿠쿠 랜드]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현재 삶의 이상을 느낀 그녀가 큰 결심을 한다.
(마지막 이 결심은 책 끝에 나오는데 대미를 장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반전과 감동이 있다.
1450년부터 22세기 까지 장장 700년이 넘는 시간동안 [클라우드 쿠쿠 랜드]라는 고대 작품이 이들을 묶어주는 놀라운 대서사시인데 등장인물들과 스토리를 이렇게 완벽하게 연결할 수 있다니, 작가님 정말 대단하다.)
800페이지의 등장인물 소개만으로 글이 이렇게 길어지다니, 다 읽고나니 이 두꺼운 책을 다 읽었다는 뿌듯함과 동시에 오랜만에 제대로된 벽돌책을 만나서 너무 기쁘다.
요즘 한강 작가 덕분에 독서붐이 커지는데 입문자에겐 힘들겠지만 우리 인친님들은 과감하게 도전해보시라 추천드립니다. 책을 좋아하고 책으로 엮인 사람들의 이야기와 대서사시를 좋아한다면 정신없이 빠지시게 될거에요.
(소장용으로 구매완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