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남서벽의 모습이 온전히 눈앞에 펼쳐졌다. 압도적인 광경이었다.”“왜 에베레스트에 오르려고 하는 거죠?”“그게 거기 있어서요.”1924년 맬러리와 어빈이 에베레스트 최초 등반을 도전한 그날, 7940미터의 높이에서 등정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둘은 실종되었다.그리고 그들의 등정이 성공인지 실패인지의 판가름을 확인할 맬러리의 카메라를 발견했다는 설정으로 이번 소설은 시작된다.맬러리의 카메라는 찾았지만 그 안에 필름은 없다, 필름을 발견하면 에베레스트 최초 등정을 맬러리가 성공했는지 아닌지의 여부가 밝혀지고 돈도 벌 수 있다.카메라를 발견한 후카마치는 역으로 추적하여 카메라 발견자를 찾아 필름의 행방을 알려 한다.그 와중에 벌어지는 여러가지 사건들과 함께 나타난 전설의 남자 ‘하부 조지’그의 등장과 함께 후카마치의 목표도 바뀌게 된다.800페이지가 넘는 어마어마한 벽돌책이지만 그 내용이 너무너무 궁금해서 일주일간 붙들었던 소설.한 남자의 인생과 삶의 목적, 왜 그렇게 산을 오르려 하는지에 대한 끝없는, 대답없는 자문과 의문들.실화를 바탕으로, 특히 목숨을 건 설산 등정이라는 소재가 너무 와닿았다.소설 뿐만 아니라 만화와 영화도 있다니 꼭 한 번 씩 더 읽어봐야겠다.
“책 장사는 교양을 파는 장사가 아니라 묵직한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장사거든.”(판타지 소설에서 이런 문장을 볼 줄이야ㅎㅎ공감 100%)다섯 편의 단편 중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단편은 제일 처음 나오는 [정적].서울 어느 동네만 소리를 잃는다는 내용이 참신했다. 실제로 집중하면서 나 역시 주위의 소음을 잃은 것 같았고 그 느낌이 나쁘지만은 않았다.소리를 잃었을 때 조급해지는 것 없이 정적에 익숙해지며 여유로워지는 느낌이었다. 마치 핸드폰을 잃어버려 핸드폰에 집착하지 않고 다른 이들의 연락을 받지 않는 느낌? 해외 여행에서 핸드폰이 터지지 않을 때의 여유로움?그 외의 네편의 단편도 색다른 느낌이었다. 서울에 살지 않아서 모르지만 열차의 지연과 관련된 단편, 어느 순간부터 6일을 건너뛰고 금요일만 찾아오는 날, DNA 연구로 태어난 용, 과거 신화에만 나오던 용을 발견한 연구원 이야기.독서 중간중간 가볍게 기분전환하기 좋았던 내용들.★★★
“우리가 바로 UFO야. UFO는 우리와 똑같이 조사선이었던 거야. 그들은 우리를 살펴보고는 마음에 안 들어서 가버렸던 거지.”쌍둥이 사이에 텔레파시가 통하며 그 텔레파시를 통해 지구와 우주사이에 소통이 가능하다는 설정을 통한 우주 탐험에 관한 작품이다.이 작품이 1950년대에 나왔다는 사실이 참 놀랍다.이런 설정을 그 시절에 생각했다는 것과 지금 읽어도 유치하지 않고 오히려 근래에 썼다고해도 믿을 정도의 세련된 스토리다.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c 클라크와 함께 sf3대 작가로 불리는 하인라인의 작품을 처음 읽었는데 너무 만족스럽다. 특히 과학적 지식에 대한 저자의 전문성이 눈부시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쓴 것 같은 전문적 용어들...😌단순히 과학적인 부분에서만 놀라운게 아니라 ‘모험’이라는 주제에 충실하여 충분히 어드벤쳐적이다.그 다음 전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서 오랜만에 초 집중해서 읽었다.아작, 역시 sf는 아작인가 😘sf러버라면 후회안하고 좋아할만한 작품.하드 sf가 아니라 초보자도 거뜬히 즐길 수 있는 모험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