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장사는 교양을 파는 장사가 아니라 묵직한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장사거든.”(판타지 소설에서 이런 문장을 볼 줄이야ㅎㅎ공감 100%)다섯 편의 단편 중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단편은 제일 처음 나오는 [정적].서울 어느 동네만 소리를 잃는다는 내용이 참신했다. 실제로 집중하면서 나 역시 주위의 소음을 잃은 것 같았고 그 느낌이 나쁘지만은 않았다.소리를 잃었을 때 조급해지는 것 없이 정적에 익숙해지며 여유로워지는 느낌이었다. 마치 핸드폰을 잃어버려 핸드폰에 집착하지 않고 다른 이들의 연락을 받지 않는 느낌? 해외 여행에서 핸드폰이 터지지 않을 때의 여유로움?그 외의 네편의 단편도 색다른 느낌이었다. 서울에 살지 않아서 모르지만 열차의 지연과 관련된 단편, 어느 순간부터 6일을 건너뛰고 금요일만 찾아오는 날, DNA 연구로 태어난 용, 과거 신화에만 나오던 용을 발견한 연구원 이야기.독서 중간중간 가볍게 기분전환하기 좋았던 내용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