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고개는 돌아가 있었지만 눈은 분명 나를 보고 있었어.”저자의 작품 중에 아는 작품은 <나는 전설이다>, 그것도 책으로 본게 아니라 영화를 너무 인상깊게봤었다. 그래서 구매했던 책.그런데 공포 단편 소설이네? 웬만해선 공포 관련 장르는 보질 않는다, 특히 책은 더더욱.영화는 그나마 시각적 자극으로 겁이라도 먹는데 텍스트로 읽는 공포는 잘 공감하기 힘들더라.이번 단편 역시 공감은 힘들었다, 다만! 인간의 심리를 이용한 공포는 공감되었다.다소 허무한 작품이나 결말이 보이는 작품, 특히 귀신 같은 허상의 존재가 나오는 작품들은 지루했지만 [유령선] [결투] [죄수] [태양에서 세번째] [최후의 날] [홀리데이맨] 등등 다양한 작품이 흥미로웠다. 세계문학단편선, 최근에 몇 가지 구입했는데 다양한 단편들을 후다닥 읽어내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6살에 입원해 30년간 수용된 ‘그 환자’에 대한 무수한 소문. 왜 아무도 치료하지 않고 환자에게 다가가지 말라고 하는가?부임 첫 날 부터 의문을 가지게 하는 상황들. 그렇지만 주인공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겠다는 열망은 들끓는다.이 소설은 실화를 이야기하듯, 일기 형식으로 쓰여있다. 맨 첫장에 나와있듯 어떤 홈페이지에 게재된 내용을 가져왔다는 내용 자체로 실화의 흥미를 끈다.‘그 환자’, 파커가 6살 때 입원한 계기와 치료 과정, 의사와 파커와의 만남과 그 사이 많은 사건들.특히 의사의 입장에서 다양한 갈등이 인상 깊었다.하지만 결론은 허망하게 허구적인 면모를 보인다. 파커의 정체, 진단, 치료에 관해 한참 궁금하던 차에 나버린 결말이 이런 결말이라니...다소 허무했다. 그런데 영화로 나온다니. 영화는 어떨지 조금 기대된다. 더 스릴있을듯!
“우리가 내리는 모든 결정들이 새로운 미래를 만들죠. 또 다른 미래들을 파괴하고요. 기드리는 결정을 내렸다. 그는 이 결정을 제외한 다른 모든 미래는 파괴했다.”손에 땀을 쥐세하는 추격전. 다음 장이 궁금해서 멈출 수가 없었다.1963년 존 F. 케네디 암살극의 배후인 마피아 보스 카를로스와 같이 일한 프랭크 기드리는 얼마전 마친 일이 암살극과 관련이 있다고 파악한다.그리고 카를로스가 자신을 죽이리라는 것도. 죽음을 피해 도망을 가던 중 남편을 떠난 여인 샬럿과 두 딸을 만나고 위장을 위해 같이 움직이게 된다.기드리를 쫓는 카를로스와 관련된 전문가 베르네 또한 지독하게 그들을 쫓고 마침내 꼬리가 밟히고 만다.일주일 간 그들의 동행에 생겨난 사랑. 그리고 베르네의 등장.샬럿과 함께하는 동안 기드리의 변화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사랑에 빠진 남자의 변화. 그녀 뿐만 아니라 그녀의 사랑스러운 아이들까지 사랑해서 그의 미래를 다시 생각해보다니.샬럿 역시 수동적인 모습이 아니라 대담하게 결정하고 용기있게 수행하는 모습이 멋졌다.단지 죽이고 살려는 추격전이 아니라 그들의 인생이 깊게 관여된 내용이라 읽을 수록 더 따뜻해지는 추격전(?) ☺️최근 탄력받아서 책을 읽는데 오래도록 여운이 남을 것 같은 소설. 근래 읽었던 책 중 단연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