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갇히다 - 책과 서점에 관한 SF 앤솔러지
김성일 외 지음 / 구픽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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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펀딩 처음인데 기획도 좋아서 해봅니다. 기대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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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습니까? 믿습니다! - 별자리부터 가짜 뉴스까지 인류와 함께해온 미신의 역사
오후 지음 / 동아시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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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진짜 웃겨요 ㅋㅋㅋㅋ 아주 흥미로운 분! 책이 그래서 재밌었나? 우리 주변 친숙한 미신이야기가 이렇게 무서운 정도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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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습니까? 믿습니다! - 별자리부터 가짜 뉴스까지 인류와 함께해온 미신의 역사
오후 지음 / 동아시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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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이 무서운 이유는 불완전하기 때문이 아니다. 완벽하기 때문이다. 미신과 종교에 빠지는 사람들이 모두 바보는 아니다.”


세상엔 엄청나게 많은 미신이 있다. 가장 친숙한 빨간펜으로 이름쓰지 않는 것, 죽음의 숫자 4, 시험장 갈 때 미역국 먹지 않고 엿을 선물 받거나 물건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 사주나 타로, 심지어 종교까지!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많은 미신들을 우리는 믿는데 그렇다고 우리가 바보인가? 안 믿자니 찜찜하고 믿는다고 생각하니 어이없는 상황.


이 책은 다양한 미신들의 뿌리를 이야기하고 어떻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는지 이야기해주고있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사상에 대한 이야기다.
미신을 우리는 어떻게 대하는가? 믿는 것. 그게 중요하다. 내 마음가짐이 그 미신을 믿기에 미신이 존재한다.

그럼 사상은? 책에서도 언급했듯 사상도 미신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번쩍든다.
그 사람의 신념을 이용한 일본의 ‘카미카제’, 자살특공대다. 일본 천황에 대한 광적인 믿음이 만들어낸 무서운 신념이 그들 스스로 죽음에 이르게까지 만들었다.


이렇게 무서운 이야기를 하면서도 저자의 유머는 빛을 발한다. 작가님 왤케 웃겨ㅋㅋㅋㅋㅋㅋ(아니, 그리스 신화 얘기에서 근로기준법이 왜 나오냐고 🤣🤣)

표지에서 드러나는 개성과 센스가 글에서도 보인다.
작가님 센스에 몇 번 웃으며 흥미롭게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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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폭스 갬빗 1~3 세트 - 전4권 (가이드북 포함) - 나인폭스 갬빗 3부작
이윤하 지음, 조호근 옮김 / 허블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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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에 주의하세요.)

한국계 미국인인 저자가 한국의 <구미호 설화>를 모티브로 작성한 ‘한국적 sf소설’ [나인폭스 갬빗].
19년 시리즈 1편을 시작으로 최근 2,3편이 출간되며 시리즈가 마감되었다.

당시 1편을 읽을 때의 혼란은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다른 외국적인 sf소설, 스페이스 오페라와 다르게 이번 소설은 ‘역법’ 즉 ‘달력을 만드는 계산법이나 시간체계’의 사용으로 소설에서는 어떤 역법을 쓰는냐에 따라 다양한 힘이 발현된다는 설정이었고 처음 접하는 수학적 내용이 이해하기 힘들었다.
다행히 소설은 전문적 수학 지식이 없어도 읽을 수 있을 정도였고 역법에 대한 내용은 소설 내용을 이해하기에 혼란을 줄 정도는 아니였다.


작품은 기존의 전쟁소설과는 다르게 여성 장군이 많이 등장 하는 것이 특징이다. 1편의 주인공인 채리스 뿐만 아니라 소설에 등장하는 다양한 장군들이 대부분 여성이었다.
특히 주인공 ‘체리스’ 장군의 매력은 대단했다. 휘하의 병사들을 지휘하는 카리스마나 탄탄하고 놀라운 수학적 지식 그리고 전투 능력까지.
또 제다오를 만나고 제다오와 몸을 공유(?)하고 컨트롤하는 능력, 소설이 진행될 수록 큰 일(?)을 수행하는 그녀의 비범함에 빠져버렸다.


또한 매회 뒤통수가 따끔거리는 반전까지 완벽했다.
1편에서의 충격적인 결말로 다음 편이 대체 어떻게 진행될지 정말 궁금했는데 2편은 우주 제국을 파괴하려는 제다오를 만날 수 있었다.
(사실 제다오의 실체를 알았을 때 작가님께 배신당한느낌까지 들었다. 😂)
3편에서 정신이 돌아버리기 전의(?) 제다오는 참 신선했다. 전쟁도 겪어보지 못한 풋내기 제다오. 그리고 욕망에 가득한 쿠젠의 더러운 음모.
제다오가 화가 날 법도...


1편을 읽은지 1년이 다 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작가의 친절함이 담긴 가이드 북 덕분에 각 분파의 특징, 역법에 대한 설명, 등장인물들의 특징과 관계를 파악할 수 있었고 책을 읽기 전 한 번, 읽은 후 한 번을 통해 정리를 할 수 있었다.


1500페이지가 넘는 엄청난 대서사시에도 불구하고 각 책의 마무리마다 완전히 무너진 스토리가 다음편에 어떻게 살아나는지 읽는 재미, 핵심 등장인물들의 매력과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바뀌는지, 실제 경험하는 듯한 전쟁 묘사 덕분에 한 껏 집중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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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청궁일기
박영규 지음 / 교유서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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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명성황후의 일생을 쓴 소설로 기획부터 탈고까지 8년이라는 엄청난 시간을 들인 작품이다.

작가는 작품을 일인칭 시점으로 쓰기위해 명성황후의 사생활을 알아보려했으나 실제 알려진바는 없고 출처를 알 수 없으나 본인이 아니면 모르는 내용을 담고있는 필사본을 발견, 그 내용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그렇기에 내가 역사 시간에 배운 내용도 보였고 황후의 개인사도 엿볼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명성황후가 왜 유명하고 지금껏 회자되고 있는지 알게되었다. 당시 임금 뒤에서 실제 정치에 관여하던 흥선대원군과 대립하기도하고 그 시절 아녀자와는 다르게 정치적에 관심도 많고 직접 움직이기도 했다.


작품은 두 여자의 백골 시체를 발견하고 시체 중 한구가 일본군에 시해된 왕비의 백골인 것 같다는 단서를 발견하고 그녀의 일생을 쫓는 일본 학예관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결국 이 학예관은 마지막에 의문을 남긴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듯이 명성황후는 일본군에 의해 시해되었다. 그러나 책에서는 시해된 그 자가 왕비였는지 재차 물으며 독자에게 역사적 사실에 대한 궁금증과 의문증을 제시한다.
그리고 발견된 두 구의 시체에 대한 결론도 흥미롭다.

나한테 역사는 항상 외워야되는, 흥미를 찾을 수 없는, 학창시절 끝없이 공부해야하는 과목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성인이 되어 역사관련 소설을 읽으니 역사가 엄청 재미있다.

특히 이번과 같은 작품을 만나면 아주 반갑다. 내가 알고 있는 인물이고 동시에 내가 모르던 내용과 흥미를 주는 전개와 의문들.

역사가 마냥 어렵지만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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