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2009년 오로라 여행을 계기로 다니던 일을 그만두고 사진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 뒤로 몇 권의 책을 더 출간하게 되었다. 해당 작품은 13년에 최초로 출간하였고 2024-25년 오로라 극대기를 대비하여 개정하여 나온 책이다.정말 아름답고 다양한 오로라 사진들과 오로라에 관한 정보, 오로라 여행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경험담이 담겨있는 아주 실용적인 책이다.특히 우주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너무 꿈같은 시간이었다. 죽기 전에 꼭 오로라를 보고 말겠다고 다짐했는데 책을 보니 욕심이 더 많아졌다.오로라는 태양에서 방출된 전기를 띤 입자들이 지구으 자기장에 잡혀 이끌려 양 극지방으로 내려오면서 지구 대기와 반응하여 빛을 낸 결과로 태양의 활동주기와 오로라 극대기의 시기가 당연하게 겹쳐진다.태양의 활동 주기는 현재 11년으로 이번 오로라 극대기는 2024-2025년으로 예상된다고 한다.이 극대기는 상당히 자주 오로라가 발생하고 ‘오로라 태풍’과 같은 경이로운 오로라가 발생한다고 한다.사진으로 본 오로라 태풍은 전혀 실감나지 않아서 너튜브에 찾아본 오로라의 모습. 실제로 보면 어떨지 정말 궁금하다.
“나는 그렇게 오래된 일이 바로 오늘의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고는 여기지 않았지만 그때의 잔여물이 남아 있을 수는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걸 앙금이라고 해, 누나.한바탕 울고 난 다음에도 완전히 용해되지 못한 어떤 것들이 천천히 가라앉아 앙금이 된다. 앙금이 부정적인 걸 이르는 말이라면 긍정의 감정으로 가라앉는 것은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생각해봤는데 누나, 긍정의 감정은 다 녹아들겠지. 가라앉을 리가 없잖아.“아….캬아….꼭 읽어보시길. 👍🏻👍🏻 강 강력추천누군가의 2022년 올해의 책 추천 목록에 있던 책으로 작가와 작품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너무 좋았던 작품.자극에 많이 노출되어 특별한 사건이 없다면 흥미를 느끼지 않는 요즘의 나에게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일상으로만 여운을 오래 느낄 줄 몰랐다. 처음 만나는 작가의 첫 소설집이 이렇게 좋을 수 있다니…이런 작품을 만나고 작가를 만날 때마다 행운이라고 느낀다. 그리고 작가의 다음 행보가 너무 너무 기대된다.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었는데 그냥 한 권 사야겠다.소장용으로 들고있다가 이따금 꺼내서 하나씩 읽어야겠단 생각이 든다. (일단 장바구니로…)밑줄도 긋고 마크도 마구마구 하고 읽을 때의 내 감정을 메모도 하면서.그리고 몇 해가 지나 또 들춰보고 또 밑줄 긋고 마크 하고 메모 하고…아… 좋다 💚
“나는 이제 슬픔이 자꾸만 사람들을 우스꽝스럽게 만든다는 걸 알아.“”왜 사람들은 슬픔을 자처하 는 걸까. 자처하지 않아도 세상에 슬픔은 넘쳐 나는데.“유령으로 시작해서 유령으로 끝나는, 소소하고 덤덤하고 희한(?)하지만 책 페이지 줄어드는 것이 아까웠던 작품. 내가 요즘 한국 문학을 좋아하는 이유가 이 작품같은 감성때문인듯.포근한 침대에 앉아 따뜻하게 이불을 덮고 읽다가 스르르 잠들면 좋을 것 같은 안정감이 좋았다.이 책의 특이한 점은 사물을 인물로 표현한 점이다. 어느날 나타난 유령은 나와 똑같이 생겼는데 유령이 아니란다, 갑자기 해파리가 되는 사람들 중 사람의 내면을 유지하는 해파리와 조우, 낯선 사람이 나의 원룸에서 뿌리를 내리고 굳어버려 나무가 되어버린 일, 개구리처럼 동면을 위해 자신을 묻어달라는 남자를 만난 일.비일상적인 상황이 이질감 없이 일상적인 것 처럼 읽혔다. 그런면에서 저자의 뻔뻔함이 아주 매력적인 책이다. 중간 중간 저자의 위트에 웃음도 났다. 등장인물의 감정을 강조없이 그냥 썼을 뿐인데 책을 덮으면 그 감정이 밀려와서 여운을 진하게 느꼈다.약간 환상소설 느낌도 있어서 지루함도 없고 그렇다고 너무 환상적인 느낌도 아니라서 깔끔했다.얼른 다음 작품을 읽어보고싶다.
“우리는 많은 경험 가운데 기껏해야 하나만 이야기한다.“”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것들 가운데 아주 작은 부분만을 경험할 수 있다면, 나머지는 어떻게 되는 걸까?“작품은 책 속에 또 다른 문학 작품을 등장시키는 액자식 구성으로 주인공인 그레고리우스는 정해진 틀에 맞춰 살던 삶에 회의를 느껴 충동적으로 말도 전혀 통하지 않는 리스본으로 여행을 떠난다. 정말 영화 같은 계기로 삶을 놓아버리고 한 인물을 알게 되고 그 인물의 전기를 알아보는 영화 같은 스토리이다.‘아마데우 이나시우 드 알메이다 프라두’환상 같은 이 인물의 삶을 쫓는다는 단순한 스토리지만 다양한 인물을 등장시키고 아마데우라는 사람을 소신 있고 신의 있는, 신격화된 인물로 만들어 600여 페이지나 되는 어마어마한 분량을 끝까지 끌고 가는 힘이 대단했다.내가 느낀 아마데우의 첫 이미지는 ‘신격화’였다. 중등학교의 첫 등장부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그의 절친한 친구였던 ‘조르즈’가 그에게서 빛을 보았다고 할 정도로 아마데우는 뛰어났다. 학업에 뛰어났으며 그가 하는 생각 자체가 훌륭했다.완벽할 것만 같던 아마데우의 인생도 종전에는 그것이 아니었음이 밝혀진다. 부모의 통제에서 느낀 억압, 의사를 원했던 아버지와 많은 것을 소리 없이 기대한 어머니. 자신의 목숨을 구한 오빠를 신으로 모시며 수발을 돕는 여동생. 특히 아마데우가 ‘모’에게 부치는 편지는 아기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한 사람의 인생을 여러 사람의 입을 통해 듣는 것은 얼마나 의미 있고 소중한 일인가. 그레고리우스는 기적 같은 시간을 보냈다. 그렇지만 그의 끈질긴 열정이 없었다면 몰랐을 시간이었다.아마데우를 회상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를 존경하고 그의 인품에 감탄하고 무엇보다 그를 사랑했다. 그런 아마데우의 생전을 쫓던 그레고리우스는 무엇을 느꼈을까?한순간 그레고리우스가 떠나버린 것처럼 읽는 나도 순식간에 몰입되어 은둔하며 읽었던 작품. 몰입력은 정말 대단했고 영화로도 나온 작품이라 영화도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