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렇게 오래된 일이 바로 오늘의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고는 여기지 않았지만 그때의 잔여물이 남아 있을 수는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걸 앙금이라고 해, 누나.한바탕 울고 난 다음에도 완전히 용해되지 못한 어떤 것들이 천천히 가라앉아 앙금이 된다. 앙금이 부정적인 걸 이르는 말이라면 긍정의 감정으로 가라앉는 것은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생각해봤는데 누나, 긍정의 감정은 다 녹아들겠지. 가라앉을 리가 없잖아.“아….캬아….꼭 읽어보시길. 👍🏻👍🏻 강 강력추천누군가의 2022년 올해의 책 추천 목록에 있던 책으로 작가와 작품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너무 좋았던 작품.자극에 많이 노출되어 특별한 사건이 없다면 흥미를 느끼지 않는 요즘의 나에게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일상으로만 여운을 오래 느낄 줄 몰랐다. 처음 만나는 작가의 첫 소설집이 이렇게 좋을 수 있다니…이런 작품을 만나고 작가를 만날 때마다 행운이라고 느낀다. 그리고 작가의 다음 행보가 너무 너무 기대된다.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었는데 그냥 한 권 사야겠다.소장용으로 들고있다가 이따금 꺼내서 하나씩 읽어야겠단 생각이 든다. (일단 장바구니로…)밑줄도 긋고 마크도 마구마구 하고 읽을 때의 내 감정을 메모도 하면서.그리고 몇 해가 지나 또 들춰보고 또 밑줄 긋고 마크 하고 메모 하고…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