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
김유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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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준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내가 보기엔 저자가 뛴 만큼 돈을 벌었다는 생각이 든다.그렇지만 투자와 투기는 한끗차이다.마지막 부분에 스스로 ˝복부인˝이라고 한 것 생각해 보길 바란다. 이 돈 번 책을 보면서 민주당이 목표로 하는 부동산에 대한 과세를 증액하려는 이유를 알 것 같다.이렇게 마트 가듯 음식 사고 팔듯 아파트를 사고 팔며 투기를 하는 세력을 없애려는게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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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가족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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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서론-‘고령화 가족’(천명관 저)

예술과 사회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특히 문학이란 장르는 다른 음악, 미술 무용 등의 다른 예술분야보다 구체적이고 가시적으로 영향을 행사한다. 비평이란 사회 구성원이 만든 창작물을 대상으로 어떤 느낌을 갖고 있는지 평가를 하는 작업을 뜻한다. 문학이란 무엇이고, 이 문학작품이 주는 의미와 작가에 대한 견해, 그리고 작품의 가치 평가의 기준과 작품과 사회와의 관계 등에 대해 논해보는 것을 문학비평이라 칭한다. 비평은 다른 작가의 경험을 기본으로 한 시, 소설, 희곡, 수필과 같은 문학 장르와 달리 이미 다 만들어진 작품 자체를 대상으로 삼는다.
비평을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문학 작품이 출품된 시점을 역사적으로 생각하여 동시대의 작품들과 견주어 생각해 보는 역사․전기적 비평, 텍스트 자체를 독립적 존재로 생각해 객관성을 갖는 의미구조로 생각하는 형식주의 비평, 현대 언어학이론의 모형을 적용해 창작물을 엄밀하게 분석한 구조주의 비평, 사회관계와 밀접하게 연결하는 사회․문학적 비평 등이 있다.

본 논문에서 사용하는 비평 방법은 바로 심리주의 비평이다. 심리주의 비평이란 프로이트를 대표로 한 정신분석학적 방법을 작가의 창작심리나 문학작품에 연결 지어 적용하는 방법론을 뜻한다. 문학이란 작가의 생각으로부터 나온 것이기에 그 심리에 대한 분석과 해석을 비평의 도구로 삼는다. 프로이트는 1923년 심리구저에 관한 중요한 학설을 발표한다. 인격은 이드(id), 에고(ego), 슈퍼에고(superego, 초자아)로 체계화된다는 것이다. 이드는 성적 에너지인 리비도(libido)을 기본으로 본능적으로 살아가다 현실의 벽으로 인해 이드가 제한되어 에고과 슈퍼에고가 형성된다. 에고는 현실 원칙을 통해 이드를 조절하고 더 나아가 도덕성과 관련 있는 초자아인 슈퍼에고가 이드를 조정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심리주의 비평은 꿈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를 기준으로 문학을 이해한다.
이번에 논할 작품은 천명관 작가의 ‘고령화 가족’이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작품이다. 작품에서 화자인 오인모는 좋은 대학을 나온 영화 감독이다. 처음 만든 영화가 흥행에 실패하며 빚이 생기고 아내는 외도를 하여 이혼했다. 집세도 낼 형편이 되지 않아 고생하는 순간 70세가 넘어서도 화장품 외판원을 하시는 어머니 집에 들어가 살기로 한다. 그런데 이미 52세의 형인 오한모가 계속 어머니와 같이 살고 있고 동생인 오미연도 이혼을 하면서 다시 어머니의 집에 세 남매가 들어와 살게 된다. 평균 나이 49세의 나이 많은 가족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인 이 이야기를 등장인물을 나누어 그들의 심리와 행동들을 심리를 기준으로 분석해 보기로 한다.

Ⅱ.본론

1.세 자녀(오인모, 오한모, 오미연)에 대한 심리학적 고찰

(1)오인모

작중 화자인 오인모는 가족 중에 가장 많이 배운 인텔리다. 작품에서 그는 등장인물 중 어머니를 제외하고 가장 슈퍼에고가 강한 인물로 보인다. 최소한 화자로서 그 가족 안에서 자신만은 마지막 도덕성을 움켜쥐고 있는 사람이라 믿는 듯 보인다. 하지만 작품이 끝에 다다를수록 그는 자신 또한 슈퍼에고보다는 리비도에 충실한 삶을 산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인정하고 나서야 그는 형인 오한모의 배신으로 대신 깡패들에게 치욕적으로 맞을 때가 돼서야 자신의 슈퍼에고를 찾고 항변을 한다.

내가 자존심이 상했거든. 니들처럼 배운 게 없는 놈들은 잘 모르겠지만 원래 사람은 이렇게 다루면 안 되는 거야. 우린 이대한 문명을 창조한 조재고 우리 스스로 최소한의 존엄성을 지키면서 살도록 제도를 발전시켜왔거든. 니들이 무슨 짓을 하면서 살아도 좋지만 절대로 그 사실을 잊어선 안 돼.(p.251-252)

그리고 그의 아내가 다른 사람과 바람을 핀다. 사실 그도 대학 후배와 불륜 관계에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오한모를 끌어들여 아내와 불륜을 한 남자를 크게 때려 불구에 가깝게 만들어 버린다. 이는 아마도 무의식으로 자신의 상황에 대한 폭력성이 아내 불륜남에 대한 폭력으로 강화된 상태이다. 이후 그는 이혼을 하고 불륜관계였던 대학 후배가 이민을 가고 나서야 그녀를 그리워하며 사랑의 본질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된다.
오인모는 프로이드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단계에서 동성간 가족과의 적대적 관계는 오한모와 관계 클라이맥스에 이른다. 오한모는 오인모의 범죄에 대해 감싸주고 죄를 뒤집어쓰는 희생을 감내하지만 그로 인해 자신의 죄의식은 무의식을 거쳐 미움으로 변형된다.

오하마를 점점 더 멀리하게 되어 출감하기 몇 달 전부턴 면회도 가지 않았다. 그러다 급기야 죄의식과 부채감 등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받아들이는 데에 있어서 가장 어리석고 나약한 사람들이 선택하는 방식을 택했다. 즉, 그를 미워하게 된 거였다.(p.192)

자신의 어머니를 보는 모습도 많은 변화를 보인다. 그는 엄마란 항상 전화로 자신이 끼니를 먹었는지 걱정하는 존재로만 인식했다. 가정에 들어가서는 엄마는 항상 과년한 자식들에게 고기반찬을 먹이며 힘을 주는 존재로 그려진다. 어머니가 오랜 시간 인연을 맺은 구씨 아저씨와 살림을 합치고자 하는 말을 들었을 때가 돼서야 그는 과거에 어머니가 리비도의 주체로서 행했던 행동들을 기억해 낸다. 어쩌면 어머니는 항상 나를 보호해주고 생각해주는 존재에서 다른 사람과 사랑을 하는 보내주어야 하는 존재로서 이해는 이 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어머니의 임종 때 자신이 만든 영화 포스터를 갖고 있었던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 어머니의 사랑을 확인하는 결말을 맺게 된다. 오인모는 이 작품에서 가장 핵심적인 인물로서 자기 모순적인 모습을 인정하고 성장하는 인물, 그리고 뒤늦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2)오한모

오한모는 어머니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양아들이다. 그럼에도 모자 사이의 애틋함을 그리며 모성애란 피보다는 양육을 통해 얻어지는 것임을 깨닫게 한다.
-어쨌든 이제 와 달리 생각할 거 없다. 누가 뭐래도 한모는 우리 집 식구니까.
엄마는 나에게 다짐을 받듯 단호하게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P.115)

오한모는 자신의 조카 팬티를 붙잡고 자위를 할 정도로 리비도에 충실한 인물이다. 그는 에고나 슈퍼에고보다는 이드가 더 많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그에게 슈퍼에고적 모습을 볼 수 있는 부분이 세 부분이 있다. 첫 번째 부분은 오인모가 아내 내연남을 심하게 폭행했을 때 동생의 폭행 가담 사실은 숨겨주었다, 그 다음은 미용실 미스 한과의 연애.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카를 찾기 위해 희생을 한 부분이다. 그가 가진 도덕성의 원천은 ‘가족애’다. 어머니가 준 보살핌을 기본으로 하여 그는 이런 양심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가족의 사랑을 받지 않고 자란 인물로서 약장수를 배치해 넣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에게 버림을 받아 철저하게 사람을 믿지 못한다. 돈을 위해 사람을 도구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오한모와의 차이점을 명료하게 보여주고 있다.

약장수가 네 살이 되었을 때 엄마가 집을 나갔다. 이때부터 그의 아버지는 그를 때리기 시작했다. 누군가에게 두들겨 맞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지만 상상을 초월할 만큼의 잔인한 매질은 이후 십 년이 넘게 이어졌다. 그러다 열네 살이 되던 해부터 그는 더 이상 맞지 않아도 되었다. 그의 아버지가 술에 취해 자고 있을 때 과도로 모두 일흔여덟 군데를 찔러 살해한 것이다.(p.218)


(3)오미연

어머니의 막내딸인 오미연은 상고를 졸업하고 반반한 얼굴로 술집에서 일하기 시작한다. 첫 결혼으로 딸을 얻고 두 번째 결혼은 폭행으로 끝을 맺는다. 곧 다시 근배라는 남자를 만나 세 번째 결혼을 하게 된다. 그녀의 이런 남성에 대한 방황은 프로이드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로 설명될 수 있다. 여성으로서 ‘거세당했기’에 부족하다고 느껴 자신과 같은 어머니와 같은 삶을 살지 않겠다고 하며 아버지, 즉 남성을 유혹한다. 결국 이 계획이 실패하면 어머니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여성의 성적 역할을 떠맡게 된다.

나는 여자의 그런 뒷모습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는 기시감이 들었다. 그것은 미연이 아니라 중년 무렵의 엄마였다. (p.103)

미연은 어머니의 내연남의 아이로 화자인 인모와 아버지가 달랐다. 이런 상황이 더더욱 그녀가 방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비록 뒤늦게 그 사실을 알았다 하더라도 무의식으로 느끼는 엄마의 죄책감이 딸이 방황할 때 따끔하게 혼내지 못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결국 그녀는 엄마의 고백을 통해 자신의 방황도 끝을 맺는다. 근배라는 생활력 강한 남편을 만나 더 이상 쉽게 웃음을 팔아 돈을 버는 술집 생활을 청산하고 정직하게 돈을 버는 방법을 택한다.
프로이드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대입할 수 있는 사례는 여기에 또 있다. 미연과 그의 딸인 미경과의 관계이다. 어머니가 미연의 행동에 제재를 가하지 않은 방임적 양육을 했던 것처럼 미연 또한 딸 미경에게 그런 양육을 한다. 아마도 미연으로서는 아버지 없이 엄마 혼자 손에 자라는 딸에 대한 죄책감으로 훈육에 대한 권리를 상실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관계는 꽤 많은 돈을 미경에게 줌으로써 그 죄책감을 대체하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용돈과 학원비로 맺어진 이 기묘한 모녀관계는 얼핏 생각하면 골치 아픈 양육 문제를 돈으로 해결하려는 무지한 부모의 전형적인 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어떤 점에선 서로 물고 빨고 핥느라 개인의 인생을 모두 소진시켜버리는 연 한국식 가족관계보다 더 간편하고 합리적인 면도 있었다.(p.78)
결국 이런 관계는 미경이 룸살롱에 나가는 결론으로 귀결됐던 것처럼 미경의 가출로 오래된 문제가 터지게 된다. 이 둘은 결국 삼촌인 오한모의 도움으로 이 오래된 문제를 해결하는 기회를 얻는다.

2.어머니에 대한 심리학적 고찰

화자인 오인모가 엄마에게 오면서 이드를 충족하며 슈퍼에고를 회복해가는 과정을 겪는다. 반대로 어머니는 모성애를 기본으로 한 슈퍼에고와 자녀 양육이라는 에고에 쌓여있던 삶에서 리비도를 회복하고 자신의 욕망을 찾는다. 원래 사람의 모든 에너지의 원천은 자신의 욕망에서부터 나온다. 어머니는 자신이 ‘어머니’라는 위치에 들어서게 되면서 욕망을 거세당한 채 현실의 아이를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살아야 했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오는 어머니는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큰 결심을 한다. 전파사의 구씨 아저씨와 사랑에 빠져 가출을 감행한 것이다. 결국 셋째 미연이를 낳고 다시 가정에 돌아온다. 이를 통해 다시 긴 시간 욕망을 거세당한 채 가정에서 에고만을 강요당한 채 살아와야 했다.

치정과 불륜, 사랑과 배신의 드라마가 모두 종영된 이후, 엄마는 불륜의 원죄를 짊어진 채 자식 셋을 키우는 데 세월을 모두 소진해버리고 늙어서까지 자식들에게 등골을 뽑아먹히는, ‘지지리 복도 없는 여편네’일 뿐이었다.
엄마의 좌절된 욕망에 관한 민망한 기억이 하나 더 있다.(P.174)

자신의 욕망을 위해 집을 나갔다고 하더라도 그녀가 가진 ‘슈퍼에고’, 즉 그녀의 모성애는 변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자신과 피가 한 방울도 섞이지 않는 오한모를 다른 친자식들과 다름없이 애틋하게 양육했다. 자신은 70세가 넘는 나이에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함에도 놀고먹는 두 아들들에게 잔소리나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고기를 사 먹이며 조용히 그들을 응원한다.

두 사람이 서로 잡아먹을 듯 싸울 때조차도 아버지는 엄마의 과거를 입에 올린 적이 없었다. 또한 미연을 다른 형제들과 층하를 둔 적도 없었고 그 점은 엄마도 마찬가지여서 자기 배로 낳은 자식이 아니라고 해서 오함마를 우리와 차별한 적이 없었다.(p.238)

프로이드가 얘기한 세 개의 심리구조는 모두 충족되어 균형이 이루어져야 한다. 무엇보다 리비도를 통한 이드의 충족이 있어야만 장여 에너지를 에고와 슈퍼에고가 형성될 수 있다. 여기에서 어머니의 인생은 기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이드는 철저히 무시당한 채 에고와 슈퍼에고만 강요되는 삶이었다. 비록 작품의 끝은 어머니의 죽음으로 귀결되지만 죽기 전까지 자신의 이드의 근원이었던 전파사 구씨와 함께 여생을 마침으로써 결국 행복한 결말을 맺었다고 본다.

미연 아버지는 장례식 내내 자리를 지켰다. 그 동안 어디가 아팠는지 못 보던 새에 홀쭉하게 말라 있었다. 그는 조는 듯 말도 없이 영정 옆에 쓸쓸하게 앉아 있었다. 한때 격렬하고 유난스러웠던 엄마와 전파사 구씨의 기나긴 러브스토리는 그렇게 천천히 막이 내리고 있었다.(p.282)

Ⅲ.결론

이 소설은 기승전결이 확실치 않고 큰 사건이 일어났다가 결론을 맺는 방식이 아니다. 화자인 오인모가 다시 어머니의 집으로 들어가면서 알게 된 가족들에 대한 비밀과 소소한 사건들이 텍스트를 진행시킨다. 또한 사건들이 불행한 상황에서 일어나 역경을 극복하는 드라마틱한 권선징악 스타일도 아니다. 그렇다면 오한모는 나쁜 일에 가담한 인물로 해외에서 잘 지내는 결론은 맞지 않을 것이다.
이 소소한 이야기 진행 방식 안에서 그럼에도 가족 안의 모든 인물들은 많은 발전을 이루어 내며 결말을 맺었다. 오인모는 자신이 원하는 영화감독의 위치에 서지 못하지만 삼류 영화를 찍으면서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조카에게 돈을 뺏고 엄마에게 건네던 오한모의 돈을 자신이 쓰는 인물에서 그래도 조카에게 피자 한 판 사 줄 수 있는 사람으로 변모한다. 오한모는 비록 도망갔지만 전화를 하면서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을 갖는 따뜻함으로 끝맺는다. 오미연 또한 더 이상 자신을 내던지는 방황을 끝내고 정정당당하게 사회에 맡서 싸우며 세 번째 남편과 정직하게 살아나간다.
이는 프로이트가 이야기 한 가족 외적인 관계가 사회 전반에 이해한다는 그 논리와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이들은 가족 안에 문제 때문에 사회에서도 비뚤어진 삶을 살았다. 많은 나이에 다시 노모의 집에 모여 근본적인 가족 문제를 치유하고 다시 사회에 나아가 전보다는 나아진 모습으로 사회에 들어간다. 자식과 어머니의 관계는 피로 이어진 ‘자연적인’ 관계다. 이 안에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이겨낸 자식들은 문화질서 전체에서 바르게 살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어쩌면 가족 안에서의 이 시련은 사회에서 도덕성․양심․법률을 포함한 사회적․종교적 권위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의 어머니 또한 자신의 욕망을 무시당한 채 죄책감과 의무감 안에서 행하던 가족 내에서의 위치에서 탈피한다. 전에 자식들이 결혼을 하며 사회생활을 하며 독립했을 때 해결하지 못했던 가족 간의 갈등 문제를 뒤늦게 다시 만나 해결한다. 오한모는 어머니가 낳지 않았고 오미연의 아버지가 다르다는 점이나 오한모의 범죄 중 한 건은 오인모에 의한 것이지만 잠재적으로 분노를 통해 죄책감을 없앴던 점 등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사회적인 흐름보다는 현대의 가족 내부의 문제점과 개개인의 심리를 이해하는데 적합하다. 심리학적 비평의 입장에서 이 책을 보면 이 책 안의 모든 인물들은 결국 발전되었고 모두 해피엔딩이다.
심리주의 비평은 이렇듯 다른 비평 방법에서는 알 수 없는 작가의 창작심리나 독자들이 의아해하는 결론에 대한 해명, 이 작품의 주제나 상징적 행동에 대한 설명에 많은 도움을 준다. 하지만 심리주이에 충실한 나머지 작가가 표현하는 아름다움을 음미할 기회가 없고 문학을 너무 단순하고 상투적으로 볼 수 있게 한다는 단점 또한 있다. 무엇보다 극 중 인물들의 사랑이 순수하게 해석되지 않고 오로지 리비도와 이드인 욕망의 기재로 설명되는 것이 아쉽다.
심리주의 비평을 통해 ‘고령화 가족’의 인물들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들의 행동과 생각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 싶은 바를 더욱 뚜렷하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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