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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의자 - 숨겨진 나와 마주하는 정신분석 이야기
정도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2012년에 쓴 글입니다.
레포트 러쉬와 중간고사 압박 와중에도 읽었던 책.
네가 쓴건 로저스의 인본주의 이론에 따른 상담법과 생활지도에 대한 고찰이었는데..
다른 그룹은 프로이트적 상담과 생활지도이론이라..
만약 그걸 쓰면서 이걸 읽었으면 많은 도움이 됐겠다..싶었다.
교과서 페러프라이징을 한 입장으로(마감 후에 읽어보니 비문 작렬..어쩔겨..ㅠㅠ)
이 책을 읽어보니 정말 쉽고 재밌게 프로이트에 대한 심오한 이론을 잘 풀어쓰고
또 그 이론을 실제에 잘 적용해서 설명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안타깝게도 읽은지 일주일이 지나서 신선한 감동과 느낌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네..
아무튼 심리학적 책들은 읽을수록 재밌고 또 다시 내 내면을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느낌이다.
아..맞다.전에 읽었던 앙드레 크리스토프책의 한국어버전같다.
앙드레 책은 역서라 좀 답답한게 많았는데 역시 한국인은 한글로 지은 책을 읽어야겠단 생각도 들었다.
다만 여긴 자존감이라고 생각되어지는 걸 자존심으로 표현했다.
앙드레 책에서는 자존감과 자존심은 다르다고 굉장히 길게 설명했던거 같은데..
아무튼 추천하고 싶은책~
베스트셀러는 확실히 이유가 있다.
분노는 판단력을 흐리게 합니다. 분노의 함성 속에 진실은 왜곡되고, 부분적 진실은 진리로 등장합니다. 화가 나면 남의 말이 잘 안 들리기 때문입니다. 적대감이라고 하는 아주 성능 좋은 모터가 마음에 생겨서 좋은 뜻의 말을 걸러 내거나 왜곡해서 나쁜 뜻으로 듣게 합니다. 그러니까 상대가 하는 말을 제대로 들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용서하려는 마음을 그 필터에 덧씌우면 보정이 되어 도움이 됩니다.
화는 자기애의 상처에서 터져 나옵니다. 상대가 나의 가치에 상처를 주면 분노를 통해 자기애를 지켜나가려 합니다. 자기애란 내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자 나의 가치에 대한 사랑입니다. 자기애는 내가 항상 무대의 중심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는 주인으로 남아 있기를 원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불안, 수치심, 분노가 얼른 찾아옵니다. 사귀고 있는 연인과 식사하는 자리에 사랑하려고 친구를 데리고 나갔다가 그가 그녀에게 보이는 관심 때문에 화가 난다면 자기애가 상처를 받은 것입니다. 세 사람이 모이는 자리는 늘 위험합니다.
정말 자신이 있는 사람은 화를 잘 내지 않습니다. 스스로 남보다 훨씬 더 우월한 존재라고 억지로 우겨 생각하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자존심에 상처를 받으면 불가티 화를 냅니다. 그 상처를 ˝나는 누구여야만 한다.˝고 늘 주장해오던 자아 이상에 대한 ‘선전포고‘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사실 화를 낼 일이 별로 엇습니다. 그리고 남들을 그냥 그 사람들 자체로 받아들이면 그들에게 과도한 기대를 해서 화가 나는 일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내가 세상을 움직일 수는 없지만 내가 나를 움직일 수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