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대단한게 아닐지도 몰라.이 책은 두 이복형제 이야기다.송우영와 이일영.같은 엄마 뱃속에서 나왔지만 아빠는 다른 둘.이일영 아버지는 우주 비행사였지만 어이없는 자동차 사고로 죽는다.이일영 엄마는 살기위해 아이만 놔두고 재가를 한다.그렇게 송우영과 누나를 낳고 이일영이란 아들은 마음에만 담고 인생을 산다.엄마 죽음 후 송우영은 이일영의 존재를 알게 된다.이일영은 아버지를 따라 우주비행사가 됐다.송우영은 자신이 겪은 심각한 일들을 고스란히 스탠드업 코메디에 녹여넣는다.사는 건 당연히 의미가 있죠. 백 퍼센트 의미가 있죠. 그런데 말입니다.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야 의미가 생깁니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의미가 없어져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143-144)찰리 채플린이 한 말 중 이런 말이 있다.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찰리채플린작가는 아마도 이 소설을 통해 이런 말을 하고 싶은게 아니었나 싶다.같이 있지만 다른 생각송우영은 죽기 전까지 엄마를 알지 못했다.엄마는 평생 첫 아이 이일영을 생각했다. 그런 마음을 송우영은 읽을 수 없었다.마지막에 남긴 이일영을 향한 편지를 통해 알고 있을 뿐이다.이일영은 우주로 떠나기 직전에야 엄마가 자신을 평생 마음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음을 안다.배 다른 동생도 공연을 통해 보았다.어렸을 때부터 연모했던 동생 강차연과도 연인이 된다.그렇지만 그 둘이 연인이 된 이유가 달랐다.강차연은 혼자 남겨질 것을 두려워했고, 이일영은 무언가 남기고 떠나게 될까 봐 두려웠다.(101)사람과 사람. 생각을 나누는 존재들. 이들이 과연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같이 있지만 알지 못한다. 멀리 있지만 항상 생각했다. 어떻게 될지 알지만 결국 그렇게 했다.그리고...?새로운 장르, 새로운 발견즐겨 듣는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이 곳의 문학 파트너 김중혁 작가다. 팟캐스트 대화를 묶어 책을 낸 소개글을 읽고 내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김동진 평론가 소개글을 읽고 뒤에 김중혁 작가 글을 읽는데 익숙한 문구가..혹시 잘못 인쇄된 것인가 의구심이 들 만할 때..˝대부분 눈치 채셨겠지만 이동진 선배 소개글을 복사해서 붙였다.˝라고 써놨다.그 부분에서 빵 터져 한참 웃었다. 심지어 완전 고요하다 못해 적막한 도서관 한 가운데에서.그런 이 분 개성이 제대로 들어간 소설이 아닌가 한다.한없이 가볍지만 묵직한.많은 사람들은 금방 읽었다고 하는데 나는 몸이 아파서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그래도 읽고 나서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