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 줄까 - 동화로 만나는 사회학
박현희 지음 / 뜨인돌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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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읽었던 명작 동화들.
시간이 가고 머리가 커지면 그저 시시한 이야기로 여기기 마련이다.
여기에 사회학자인 현직 교사 저자는 다시 그 동화에 숨을 불어넣었다.
세 개의 꼭지로 14개 동화를 기초로 만들었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알게 하는'관용의 마을',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지평을 넓히는 '일탈의 마을', 마지막으로 사회와 동화 안 인물 성향을 같이 이해하는 '지혜의 마을'로 나눠놓았다.

관용의 마을: 가르침을 무시한 이들
여우와 두루미

여우와 두루미 사건을 보면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 중요성에 대해 생각한다. 우리는 여우처럼 우리 기준으로만 사람을 평가한다. 그 점에 두루미는 화가 났고 의도적으로 여우를 괴롭힌다. 둘이 한 화해는 과연 필요한 것일까? 사회에서 강요된 용서는 용서가 아니란 점을 꼬집어 설명한다.

세상이 딱 자기 수준일 것이라 믿는 순진함, 세상 모든 이들이 자기가 보여 주고 싶은 것만 볼 것이라 믿는 순진함이 여우를 추문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16)
늑대와 양치기 소년

보통 이 이야기는 '거짓말을 하지 말아라.'는 교훈을 주는 내용으로 의도하고 만든 이야기다. 거기에 저자는 한 번 더 반기를 들었다. 교사로서 아이들이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해하려는 시도를 했다. 어른들은 권력을 갖고 있다. 학생은 그 안에서 해야 하는 일을 강요받는다. 그렇기에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일을 하는 수단으로 거짓말을 사용한다. 더 나아가 이 양치기 소년 이야기를 만든 사람에 대해 비판한다. 어떤 의도로 이 이야기를 만들었나? 사실 늑대는 진짜로 와서 양을 잡아먹는다고 해도 다 먹을 리는 없다. 아마 피해는 경미할 것이다. 양치기 소년이 겪은 처참한 실패를 보여주며 약자에게 겁을 주려는 권력자가 가진 또 다른 폭력임을 꼬집는다.

피노키오

피노키오 안에 들어있는 화자 의도는 무엇일까? 피노키오는 게으른 아이였다. 학교도 가지 않고 일하는 것은 더욱 싫어했다. 그래서 결국 나쁜 사람 꾐에 빠져 모험을 하게 된다. 결국 피노키오는 착한 아이가 되기로 결심해 사람으로 변한다. 이 이야기는 아이에게 '학교 잘 가고 일도 잘 하는 사람'이 되라는 강요와 같다. 결국 피노키오는 사람이 돼서 행복해졌을까? 결국 사회를 세뇌시키는 학교에 앉아 창의성을 제한받고 개미처럼 일하는 기계 부품 같은 삶이 과연 인형 피노키오와 사람 차이점은 무엇일까? 신랄하게 화자를 비난한다. 이는 어쩌면 이야기하는 어른이 아이에게 배려가 없었음을 비판하는 듯하다.

아기돼지 삼 형제

이 이야기를 만든 화자에 대한 배려 부족에 대한 비판은 계속된다. 아기돼지 삼 형제 이야기를 통해 결국 단단한 벽돌집이 최고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이는 서구 침략자 입장에서 이야기다. 유목민이나 열대 지방 사람들은 벽돌집이 효율이 낮다. 그들이 천막에서 살고 나무로 집을 짓는 것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양에서 이 이야기를 만든 사람은 그 속사정을 배려하지 않는다.

                 벽돌집이 최고야? 과연?
일탈의 마을: 진리를 비틀어 보기
토끼와 거북이

 토끼와 거북이는 뻔한 게임을 한다. 누가 봐도 토끼가 이기는 게임이다. 이런 게임을 왜 하는 걸까? 토끼 좋으라고? 거북이 좋으라고? 아니 이 게임을 벌이는 주최자의 농간이다. 저자는 이 이야기를 학생들 입시에 비유해 이야기한다. 요즘 경기에 이기는 사람을 자기 좋은 대로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어려운 수단을 만들어 놓는다. 결국 공부 잘하고 성실한 아이가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결국 좋은 정보를 가진 아이와 돈이 많은 부모를 가진 아이가 좀 더 유명하고 좋은 대학에 들어간다.(아마 현직에 계신 선생님으로 맞는 말씀을 하신 걸 것이다.) 이를 비판하며 토끼가 중간에 잤기 때문에 우승을 잃었다는 "역시 사람은 부지런해야 한다."는 이 뻔한 이야기에 딴지를 걸었다.

이렇게 규칙이 수시로 바뀌고 경로마저 다행해지자 아이의 조건에 맞추어 최선의 경로를 찾아 줄 수 있는 사람은 대체로 그 부모로 압축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제 이 규칙은 누구에게 유리할까?(72)
                 뒤에서 초조해하는 판돈 걸었던 동물.
빨간 모자 소녀

 빨간 모자 소녀는 엄마 말씀을 듣지 않고 샛길로 가서 꽃을 구경하고 놀다가 늑대에게 할머니를 잃었다. 이를 통해 화자는 아이가 "엄마 말을 잘 들어야 나쁜 일이 안 생긴다."는 교훈을 얻길 기대한다. 이에 교사인 저자는 강력하게 반발한다. 요즘 아이들은 이렇게 수동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무조건 나이 많은 사람들이 닦아준 길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치자. 그러면 이후 사람들은 더 이상 자기 스스로 위험을 감수할 용기를 갖지 않는다. 사실 이런 확신에 찬 길들도 예전에는 어려운 샛길이었다. 앞선 사람들이 닦아 놓았기에 그렇게 된 것일 뿐. 더 이상 발전없다. 더 이상 그런 의도로 빨간 모자 소녀를 읽히면 안 된다.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들로 키워야 한다.

지금 우리가 큰길이라고 생각한 길도 옛날에는 샛길이었던 적이 있으며, 지금의 샛길이 나중에 큰길이 되기도 한다. 다만 샛길이 큰길이 되기 위해서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이가 필요하다. 인적도 없는 그 길에 이끌려 고생이 훤히 보이는 선택을 한 이가.(86)
                 꼭 가야 하는 길로 가는 게 좋진 않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

 이 이야기 전제는 이렇다. 황금은 많이 있을수록 좋다. 결국 탐욕으로 거위를 죽인 잘못을 꼬집는 내용이다. 이 내용에 대해 저자는 또 한 번 반기를 든다. 거위는 식용을 목적으로 키워진다. 황금알을 낳는다는 이유로 죽음이 유보되는 거위. 과연 그 거위를 죽인 사실이 그만큼 잘못한 것인가? 황금이 많이 있다는 게 좋다는 건가? 사실 요즘 학생들은 물심양면 도와주는 부모님 덕으로 많은 부분 부족하지 않게 살고 있다. 과연 그 사실이 학생들을 발전시키나? 그렇지 않다. 어쩌면 결핍이 부족하다는 사실도 결핍이라고 꼬집는다. 거위를 갖고 있다고 해서 행복하다는 보장도 없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현실에 빗대면 "돈을 많이 버는 법 "을 얘기할 수도 있다. 과연 "돈을 많이 버는 법 "을 알려주는 재테크 책을 내는 이들이 당사자는 정작 '부자'일까? 보통 성공담을 보면 모순이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들이 성공해서 성공담이 아니라 성공담을 팔다가 부자가 되는 이상한 현상을 본다.(나는 이런 사람을 '꿈팔이'라고 지칭한다.) 어쩌면 황금은 중요한 물건이고 황금을 많이 얻기 위해 그 거위를 죽인 사람은 무식하다는 뉘앙스를 가진 이 동화는 어쩌면 한쪽으로 치우친 잘못된 이야기라고 비판한다.

분홍신

분홍신에 유혹으로 몰래 신었다가 지칠 때까지 춤을 췄다는 이야기. 저자는 알고 보면 가장 잔혹한 이야기라며 동화를 비판한다. 왜 하필 화자는 '분홍신'으로 주인공을 유혹했을까? 어쩌면 화자 의도는 '튀는 신발을 신으면 이런 나쁜 일을 당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하는 듯하다. 이를 저자는 현실 학교에 적용한다. 학교에서는 교복을 입히고 규율에 맞는 단정한 복장을 강요한다. 과연 그것이 옳은 일인지 교사로서 의문을 제기한다.

왜 학교는 이런저런 분홍신들을 금지하는 데 그토록 열을 올리는 것일까?

첫째, 부당한 규제에도 묵묵히 따르는 순종적인 인간을 키워내는 것이 자본주의 세상이 학교에 바라는 것이라면, 학교는 복장 규제를 통해 세상의 요구에 답하고 있다. 부당한 규제를 별다른 불만 없이, 혹은 불만이 있더라도 속으로 삭이며 참고 견디도록 길들여진 아이는 자라서 기업의 부당한 방침에도 묵묵히 일만 하는 노동자로 최적화될 것이다. 이때 규제가 부당한 것일수록, 그리고 강제하는 방식이 억압적일수록 효과는 더 커진다.

둘째, 자라나는 젊은 세대에 대한 두려움을 억누르기 위해서이다. 머리카락 길이를 제한하고 귀걸이를 금지하는 것은 '어린 것'이 자기보다 멋있어 보이는 것을 두려워하는 수컷 본능의 발동 아닐까. 화장을 금지하고 치마 길이를 제한하는 것은 '어린 것'이 자기보다 아름다워 보이는 것을 두려워하는 암컷 본능의 발동 아닐까.(115-116)
개미와 베짱이

누가 봐도 이 이야기가 말하는 것은 뻔하다. 부지런해지라는 이야기다. 과연 그럴까? 배짱이가 놀고 노래 부르는 게 게으르다는 증명이 될까? 개미가 부지런하게 일했던 이유는 자기 욕심 때문이고 이렇게 추워질 때 베짱이에게 비교우위로 즐거움을 느끼기 위한 잔인한 행동 아닌가? 베짱이는 현실에서는 가시적으로 수익이 보이지 않는 예술가일 수 있다. 이들은 물론 타인에게 고통을 주지 않고 나름 분야에 최선을 다 한다면 나름 의미 있는 삶을 영유한다고 할 수 있다. 개미 또한 부지런하다고 무조건 옹호할 수는 없다 자신 탐욕 때문에 열심히 하는 일이다. 자본주의 산업 사회에서 자신 이익을 위해 하는 일을 타인에게 자랑할만한 일은 아니다. 세상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으며 산다. 베짱이는 겨울에 개미가 비축해 놓은 음식을 나누며 신세를 질 수 있다. 열심히 일하는 따뜻한 날씨에는 부드러운 노래와 사색으로 욕심만 채우기 위한 일벌레 개미에게 삶에서 의미와 아름다움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

지혜의 마을: 관계 맺기 서툴고 불행한 이들.
백설공주

 외로운 백설공주와 미모가 최고 가치였던 계모를 통해 현실을 본다. 백설공주는 일곱 난쟁이에게 보호를 받았지만 외로웠다. 그렇기에 사과를 준다는 마녀에게 쉽게 문을 열었다. 이를 보고 외로운 아기를 키우는 젊은 엄마를 본다. 계모 여왕은 예쁘기에 여왕 자리에 올라갔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에 집착을 한다. 아름다움 기준은 거울이 하는 말이었다. 거짓말을 못하는 거울은 시간이 지나며 저물어가는 늙은 여왕보다 아름다움이 더해가는 백설공주를 가장 아름답다 얘기한다. 그렇다면 여왕은 인정해야 한다. 자신이 더욱 예뻐지기를 생각하거나 미모를 기준으로 우월감 느끼는 자신을 변화시켜야 한다. 어리석게도 여왕은 백설공주를 제거하고 거울이 다시 내 이름을 호명하길 기대한다. 아마도 백설공주를 죽여도 여왕보다 더 아름다운 새 여인을 호명하는 거울을 발견했을 것이다.

엄마들이 책을 사는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외롭기 때문이다. 방문 판매 사원은 언제나 친절하게 남에게 말을 걸어준다. 바쁘고 지친 내게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선사하고, 좋은 말로 내 영혼을 어루만져 준다. 백설공주가 죽음의 위험 앞에서도 문을 열어 주듯, 아이와 함께 집 안에 유폐된 엄마들은 관계의 결핍과 정신적 허기를 어떻게든 채워 보려고 지갑을 연다.(139)
                 외로운 백설공주
신데렐라

신데렐라는 왜 12시 전에 나왔을까? 신데렐라가 마음에 들었다면 왕자는 바로 그녀를 잡지 않았을까? 구두는 유리구두에 맞춤 신발이었다. 그렇기에 왕자는 뒤늦게 그 구두로 신데렐라를 찾는다. 요즘은 기성품이 대부분인 사실을 비판한다. 과연 수동적으로 왕자가 가져온 구두를 신고 시집 간 신데렐라에 대한 비판과 요즘 세상에 자본주의 문제로 선택에 대한 자유보다 기성품에 몸을 맞추는 수동적 생각들에 대해 강하게 반론을 제기했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

교사인 지은이는 이 '잠든' 주인공을 보면서 수업 시간에 엎드려 잠든 학생들을 생각했다. 왜 그들은 항상 잠이 부족하다며 그들 본직으로 열심히 임해야 하는 '수업 시간'에 잠으로 회피하는지에 대해 깊이 고뇌한 부분이다.

이불 공주는 자꾸 늘어난다. 어른들은 말한다.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느라 학교에서 자는 것이 아니라 집에 와서 인터넷 하느라 그렇다고.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집중하지 않고 딴짓만 한다고. 하지만 우리 어른들은 일만 하고 사나? 쓸데없는 짓도 하면서 살아야 숨통이 트이지. 아이들도 다 저 살자고 딴짓을 하는 것이다.(181)
라푼젤

왜 라푼젤은 머리를 길렀을까? 이 부분에 집중한 이야기였다. 저자 학교 여학생들도 조금이라도 머리를 더 길러 예뻐 보이기 위해 노력한다. 머리카락은 건강을 증명하는 지표다. 윤기나는 긴 머리는 건강하다는 증명이다. 따라서 젊은 여성들은 머리를 기르려 노력한다. 이에 비해 나이가 들면 아줌마들은 머리를 짧게 자른다. 이를 보고 남성들은 젊은 머리 긴 여성을 선호한다. 남성에게 선택받기 위한 노력이다. 선생님인 저자는 강력하게 주장한다. 남자에게 선택받으려고 머리를 기르지 말고 당당하게 머리를 자르고 내가 좋아하는 남자를 고르자.

미녀와 야수

 부모에게 딸을 가져 간 남자는 모두 야수다. 뭔가 다 못나 보인다. 학교 안에서 저자는 야수 같은 남자 학생들이 있다. 그들이 아무리 못나 보여도 자세히 보면 정이 들고 사랑스럽다. 야수가 뭐 어때서?

그대. 어차피 당신은 왕자를 만나지 못하며, 당신이 만나는 야수를 왕자로 변신시키지도 못한다. 그러니 그가 왕자로 변신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누군가를 좋아하지는 마라. 하지만 야수도 나쁘지 않다. 내가 살 곳은 성이 아니라 들판이고, 나 또한 공주가 아니기에.(202
이 책을 읽고 나서..

발상부터 반 이상 점수를 먹고 들어가는 책이었다. 동화를 비틀어 본다는 발상. 그 자체가 익숙하면서도 내가 알고 있는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저자는 현직 교사다. 이 책 안에 녹아있는 현재 학교 현실을 간접적으로나마 볼 수 있었다. 이 책 안에 진심으로 학생 입장에서 생각하는 저자 생각을 보면서 요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교육 현실에 한줄기 빛을 본 듯했다. 만약 이런 생각으로 학생을 보고 가르치는 선생님이 한 학교에 한 분만 계신다면 우리 교육도 희망은 있다. 다만 어느 부분을 보면서 '비판을 위한' 억지 비판이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오랜 시간 전해져 온 동화는 그만큼 이유가 있다. 조금은 이 책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한 다음 비판에 대한 시각과 현실 상황에 대입을 해 보았다면 살짝 불쾌한 감정이 상쇄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옛날이야기가 어떤 왜곡된 시야에서 시작된 이야기라고 하더라도 오랜 시간 어린아이가 사랑한 이야기였다면 그만큼 좋은 점도 무시할 수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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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4-04 1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시간이 많지 않아 나중에 천천히 읽겠습니다.
꿀꿀이님 ,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책한엄마 2016-04-04 18:55   좋아요 1 | URL
네-천천히 읽어주세요.놀러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16-04-05 1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꿀꿀이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책한엄마 2016-04-05 19:42   좋아요 1 | URL
항상 감사합니다.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2016-04-06 2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06 2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07 1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07 2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