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음에는 이유가 있다
김아영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쩌면 나와 내 친구들은 천직을 너무 이른 나이에 찾아야 한다고 강요받진 않았을까.
천직을 찾는 시기는 저마다 다르게 찾아온다.
꽃은 늘 아름답게 필 준비가 돼 있다. 130쪽
—
『모든 걸음에는 이유가 있다』는 MBC 전 기자이자 ‘한국 방송기자 대상’ 수상자인 김아영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깨달은 삶의 본질을 담아낸 에세이인데요. 그녀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라는 사회의 압박에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계속해서 앞만 보고 달리고 있었지요. 결국 권태에 빠졌고, 방황의 시간을 보내요. ‘남이 보는 나와 내가 아는 나 사이의 틈’이 점점 커지며 힘들어하던 그녀는 자신이 놓치고 있던 것들을 되찾기 위해 멈춰요.
—
사람은 참 단순하다.
사소한 순간에 행복을 느낀다.
54쪽

바쁘다는 이유,
그것 하나만으로
내 삶에서 놓친 조각들이 보였다.
56쪽

“
그래,
행복은 이런 거야.
바람도 느끼고, 거리 구경도 하고,
무엇보다 나는 아직 먹고 싶은 게 많아.
“
68쪽
---
저자는 천천히 걷기 시작해요. 달달달 볶아진 커피가 정성으로 내려지는 것처럼, 70도의 물에서 그 맛과 향을 드러내는 녹차처럼 인생은 한 방향으로만 빠르게 달리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돌아가고 멈추는 순간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따뜻하게 일깨워줘요. 까페에서 보내는 작은 시간과 사람들과 교감하는 따뜻한 순간들이 과거의 찬란했지만 아픈 기억과 교차돼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려는 저자의 여정은 바쁘게 살아가면서도 정작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행복을 위해 되찾아야 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돌아보게 만들어요.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자꾸 맴돌았어요.

—
우리는 가끔 순간적인 만족감과 행복을 혼동하기도 한다.
원하는 직장에 입사했던 순간은 기뻤지만, 영원한 행복을 주지는 않았다.
디멘터를 물리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지금 웃어야 한다.
웃음을 내일로 미루면, 그 웃음은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다.
75쪽
—
우리는 종종 속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요.
저자는 삶을 돌아보고 정리하며 잃어버린 것들을 하나씩 되찾아요. ‘나에게 필요한 건 느리게 걷는 연습이었다’는 저자의 글을 보며 ‘나도 천천히 걸으며 나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읽는 일이 살아가는 일로 늘 바쁜 우리들에게 위로를 넘어 내 삶을 변화시키는 작은 계기가 되어주지 않을까 해요.

『모든 걸음에는 이유가 있다』는 지금의 삶에 지쳐있는 사람들, 혹은 인생의 방향을 다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천천히 걸음을 내딛는 과정에 집중하는 사람, 삶의 고삐를 자기 손으로 잡고 사는 주체적인 사람, 내 안의 진짜 행복을 찾고 싶은 사람에게 큰 위로와 용기가 될 거예요.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모든걸음에는이유가있다 #김아영 #북플레저 #아융그 #휘덕이 #에세이 #책추천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10년 후 세계사 미래의 역습 - 세상의 흐름을 결정할 혁신기술의 거대한 충격 17 ㅣ 10년 후 세계사 3
구정은.이지선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내가 아이들에게 가르치려고 하는 지식들이 유효할까?”
"우리 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 아이는 AI와 로봇과 함께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을까?"
"이 모든 변화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어떤 직업을 가지게 될까?”
"기술 발전 속에서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AI와 로봇이 일상을 지배하고, 반도체와 모빌리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세상. 아이와 함께 살게 되면서 종종 이런 고민들이 불안스럽게 주변을 맴돌아요.《10년 후 세계사: 미래의 역습》이라는 책이 궁금했던 이유도 이 연장선에 있어요. 샘플북 이벤트에 '저요!'하고  얼른 손들었어요. 구글 신은 알고 있다, 넷플릭스와 쿠팡이 싸우면?, 틱톡은 어떻게 미국을 흔들었나 등등 목차에 있는 제목들이 궁금증을 갖게 하네요.

[ 기술 발전이 바꿀 세상, 그리고 우리의 역할 ]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요.
 ✔️ 1부 AI, 로봇, 반도체 등의 혁신 기술과 일상의 변화
 ✔️ 2부 기술 패권을 차지하려는 강대국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경쟁 구도
 ✔️ 3부 첨단 기술과 환경 문제의 해결
책은 기술 발전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있어요. 이 모든 내용이 단순한 미래 예측이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국제, 정치, 사회, 경제, 문화, 환경 등의 영역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인상적인데요. 로봇, 반도체,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전기차, 생명공학,  녹색 기술, 기후 변화 등에 대한 온갖 이야기들에 저자는 “모두가 맞는 말이다. 모두가 절반의 진실들을 담고 있다.”라고 말해요.
---
“이 변화가 우리를 어디로 끌고 갈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변화는 충격파를 남긴다. 모두가 승자가 될 수는 없다. 내가 승자가 될지 패자가 될지 모르기에 더욱 불안하다 “ 
---
저자의 글을 읽으며 혼자서 고개를 끄덕였어요. 맞아요. 패자가 되고 싶지 않아서, 그래서 불안했나 봐요. 책을 읽으며 이미 시작된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첫 번째 길이라는 것을 조금은 깨달았어요.

 코딩 교육이 바람을 타자 우리 아이도 거기에 발을 담가야 할까라는 고민을 잠시 했어요. 앞으로를 대비하는 적금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앞으로 사라질 직업으로 얘기되는 번역가, 캐셔, 경리, 공장 노동자 등의 현재의 직업들을 보며 AI가 점점 더 많은 직업을 대체할 거라는 건 보통 사람인 나도 짐작할 수 있잖아요. 1부 1장에 등장하는 “실리콘 얼굴로 미소 짓는 휴머노이드”의 사진을 보며 인간과 너무 닮아서 불편한 느낌이 들었어요. 이 불쾌한 골짜기 uncanny valley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이 휴머노이드 이모에게 사회적 기술을 프로그래밍하고 있다고 하니 점점 더 편안한 느낌이 들겠지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로봇들이 많아진다면 평범한 인간은 설자리가 더 좁아질 수밖에 없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살아남을 직업으로 거론되는 연예인, 작가, 영화감독, 운동선수, 화가, 조각가 등을 살펴보며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 공감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여전히 필요하다는 점은 조금 희망적으로 보여요. 그렇다면, 우리 아이가 기계가 할 수 없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지금 부모인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단순히 "로봇이 모든 일을 할 것이다"라는 기술발전에 허우적거리다 침몰하게 될 거라는 두려움과 경계심을 심어줄 것이 아니라, "로봇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보자"라고 이야기며 세상의 흐름을 이해하고 더 좋은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어요.


[아이와 함께 미래를 이야기해요]

이 책을 읽고 난 후, 아이와 이야기를 나눴어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 7살 워니랑 이야기했지요.
"왜 어른이 빨리 되고 싶어?”
“어른이 되면 어떤 일을 하고 싶어?"
"앞으로 세상에는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까?"
“워니가 좋아하는 다이노 소어, 헬로 카봇처럼 로봇이 같이 살면 어때?”
“워니가 어른이 되면 어떤 로봇들이 생겨날까?”
"로봇이 있으면 도움이 될까?”
“너는 로봇에게 어떻게 대할 거야?”
워니는 맛있는 거 마음대로 사 먹고 싶어서 어른이 빨리 되고 싶은 거였네요. ㅎㅎ 아이와 이런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미래에 대한 막연함이 조금은 풀리네요. 아이들에게 완벽한 미래를 만들어 줄 수는 없지만, 변화를 이해하고 유연하게 적응하는 힘을 길러줄 수는 있으면 좋겠어요.

[ 책의 목차 ]
들어가는 글: 미래에 대한 낙관과 비관 사이에서 우리의 ‘불안’을 들여다보는 질문들
1부 기술은 우리를 어떤 미래로 이끌까
1장 아메카 로봇은 내 마음을 이해할까 : 실리콘 얼굴로 미소 짓는 로봇 | 의족 스프린터를 둘러싼 ‘공정’ 논쟁 | 빨래 개키는 옵티머스 | 일본이 앞장섰고, 중국이 추격하고 | 사라지는 일자리와 사라지는 사람들 | 로봇도 세금을 내야 한다?
2장 크루즈는 왜 석 달 만에 멈췄을까 : 자동차 산업? 이제는 ‘모빌리티’ | 로보택시, 어디까지 왔나 | 첨단 모빌리티가 넘어야 할 산  +EV가 도시를 구할까 +21세기 유령선? 무인 선박의 미래는
3장 인공지능은 모두에게 공평할까 : AI도 거짓말을 하나요? | 인공지능 개발 속도, 늦춰야 할까 | 편견을 재생산하는 인공지능 | 아이유가 부르지 않은 아이유 노래? | ‘회색 코뿔소’가 되지 않으려면 +유엔 ‘인공지능기구’가 뜬다?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 세상과 연결된 집
4장 페이스북은 왜 얼굴인식을 포기했을까 : 세상을 움직이는 ‘좋아요’의 힘 | 내 주의력을 먹고사는 비즈니스 | 이용자가 상품이 되는 세계 | 소셜미디어 없는 삶은 가능한가 +하늘의 그물과 ‘중국판 1984’
5장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빅테크 : "구글 신은 알고 있다” | 내 클릭이 그들의 돈이 된다면 | 22년 만의 반독점 소송 | 검색은 내 ‘생각’을 바꿀 수 있을까 | 10억 리터의 물
6장 넷플릭스와 쿠팡이 싸우면? : 비디오 대여점, 세계의 문화가 되다 | 봉준호부터 알폰소 쿠아론까지 | 지적재산권 확보를 꿈꾸는 거대 기업들 |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문화 다양성에 득? 독? +‘구독’은 경제의 미래가 될까

2부 기술은 세계 패권을 어떻게 바꿀까
7장 틱톡은 어떻게 미국을 흔들었나 : 중국 앱은 위험하다? | 트럼프가 기름 부은 무역 갈등 | 일본 찍어 누른 미국, 중국도 누를 수 있을까 | 고래 싸움 속 등 터지는 세계
8장 ‘칩4 동맹’은 과연 굳건할까 : 실리콘 방패’를 든 나라 | 반도체 4총사 만들려는 미국 | TSMC는 누구의 ‘무기’가 될까 +중국의 맞불, 희토류 싸움
9장 세계는 왜 중국과 싸울까 : 슈퍼 301조가 뭐길래 | 테슬라보다 더 커진 비야디 | “정치적으로 지속불가능” | 시한폭탄이 되어가는 ‘세계의 굴뚝’ +브릭스, 친구 맞아?
10장 인도의 힘겨운 ‘반도체 드림 : 닭 쫓던 개가 된 인도 | IT 강국인데 반도체는 못 만드는 이유 | 모디의 꿈, 실현될 수 있을까 | ‘다음번 중국’은 어디? +우주로 나갈 다음 주자는?
11장 아프리카가 꿈꾸는 퀀텀점프 : 첨단 산업으로 도약하는 아프리카 | ‘실리콘 사바나’ | 쓰레기에서 희망을 보다 | 삶을 바꾸는 스타트업들 +아프리카가 화웨이를 편든 이유는?
12장 킬러 로봇들이 전쟁을 한다면 : 가자지구는 ‘이스라엘 로봇 시험장’ | 지뢰에서 유령 함대까지, 늘어나는 킬러 로봇들 | CIA와 드론, ‘군사-정보 복합체’ | ‘윤리적’인 킬러 로봇은 가능한가? | ‘오펜하이머 모먼트’ +우크라이나와 DJI

3부 기술은 과연 세상을 녹색으로 바꿀까
13장 첨단 기술이 식탁 위로 온다면 : '프랑켄푸드’는 없다? | ‘황금쌀’의 반복되는 실패 | 미국의 대두, 중국의 쇠고기 | 신젠타와 켐차이나 | 공학이 된 농업, 화학이 된 식품 
+다농과 농푸, 물은 누구의 것인가 +동물이 아닌 고기
14장 한국에서도 바이온텍이 나올 수 있을까 : 실험복 잠깐 벗고 혼인신고로 끝난 결혼식 | 변방의 백신 연구에 쏟아진 스포트라이트 | 바이러스에겐 국경이 없다 +‘팬데믹 협정’에 세계가 합의할 수 있을까
15장 햇빛 공원과 바람 농장은 지구를 살릴까 : 태양광 패널과 양들의 공생 | 인도 사막의 ‘햇빛 공원’ | 수소 파이프라인에 뛰어든 독일 | 우리의 에너지 믹스는?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해저 케이블이 깔린다
16장 걸프의 사막이 친환경 기지라고? : 석유와 태양광, UAE의 두 갈래 길 | 탈탄소는 대세, 산유국도 예외 없다 | ‘에너지 전환’ 경쟁하고 협력하는 걸프 국가들
17장 기업들의 환경 캠페인을 믿어도 될까 : "우리 옷 사지 마세요” | 철학을 소비하는 시대 | ‘안 사요’의 힘 | 지속가능한 패션과 그린워싱 | “이제는 내 옷장 안을 들여다볼 때” +착한 자본가들은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주석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10년후세계사 #미래의역습 #10년후계사미래역습 #추수밭 #청림출판 #구정은 #이지선 #기술패권 #미래사회 #로봇 #AI #반도체 #모빌리티 #국제정세 #세계경제 #기후변화 #혁신기술 #미중패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슈퍼 1등 임수찬 ㅣ 청어람주니어 저학년 문고 26
박서진 지음, 박종호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시 해!”
“한 번만 더!”
우리 아이가 자기가 이길 때까지 다시 하자고 조른다면 임수찬을 만나 보는 게 좋겠어요. 수찬이는 지금 초등학교 2학년인데요. 모든 순간순간을 경쟁으로 생각하고 친구들보다 앞에 서야만 만족하는 아이에요.

[지는 건 싫어하는 아이 임수찬]
수찬이는 모든 일에서 1등을 하고 싶어 해요. 교실에서 선생님의 질문에 답할 때도, 모둠 활동 중에도 자신과 자신이 속한 팀이 이겨야 해요. 그러다 보니 친구들의 상태나 기분은 신경 쓰지 않고, 티격태격하거나 친구를 과도하게 밀어붙이는 일이 자주 생겨요. 친구들은 같은 모둠으로 활동하기를 꺼려 하게되고 주변에는 같이 놀 친구가 보이지 않아요. 수찬 또한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항상 몸과 마음이 긴장되어 있어요. 머리가 무겁고, 심장이 뜨끔한 일도 많고 손에는 늘 진땀이 나지요.

성적과 순위에 집착하는 수찬이에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져요. 수찬이는 반에서 늘 지각을 담당하던 이채가 그린 그림에 깜짝 놀라요. 선생님이 들고 있는 이채의 그림에는 학교 텃밭의 고추와 방울토마토가 실감 나게 그려져 있었지요. 항상 기다리던 수학 시간에는 심화 문제를 쉽게 풀어내는 지성이의 모습에 충격을 받아요.
—
수학은 지성이한테 밀리고 그림은 이채한테 밀렸다. 뭐든 1등을 하려고 열심히 했는데. 기운이 빠지면서 온몸이 단단하게 굳었다. 손바닥에 땀도 나고 뒷머리도 아파졌다. 64쪽
—
건강한 경쟁은 즐거운 긴장감은 생기를 불어 넣어 주고, 성장의 발판이 되기도 하지만 지나친 경쟁은 활동의 재미를 빼앗고, 관계까지도 멀어지게 만들지요. 수찬이는 '1등만'을 외치며 점점 외톨이가 되어 버려요. 다행스럽게도 시간의 아버지는 수찬이에게 중요한 변화의 지점을 만들어줘요.
—
같이 기다렸는데도 나와 다르게 밝은 표정의 지아를 보니 어쩐지 얼굴이 화끈거려 운동화 끝으로 흙을 툭툭 차올렸다. 46쪽

맨날 빨간불, 초록 불만 보느라 횡단보도 옆에서 나무가 저렇게 이파리를 키운 걸 보지 못했다. 이채는 관찰력이 뛰어나다는 선생님 말씀이 생각나 나무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65쪽

"아빠는 말이야, 팀장으로 승진할 기회가 있었어. 그런데 아빠가 하지 않겠다고 했어. 왜냐하면, 팀장이 되면 아빠가 하는 연구에 집중할 수 없게 되거든. 아빠는 승진보다 연구하는 게 좋아. 성취감이 생기거든. 진짜 경쟁은 자기 자신과 하는 거야." 75쪽
—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못 이긴다’는 등의 명언과 속담들은 여전히 유효해요. 아이들이 진짜로 행복해지는 길은 무엇인지 협력, 우정, 배려 같은 가치의 중요성을 어떻게 나눌 수 있을지 고민해 봐요. 아이들이 1등을 목표로 삼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전부가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독후 활동]
-《슈퍼 1등 임수찬》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누구누구인가요?
-수찬이는 왜 지성이와 놀 때 마음이 편했을까요?
-수찬이는 왜 1등만 하고 싶어 했을까요?
-이채가 빛났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채가 교실에 맨날 꼴찌로 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성이가 빛났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수찬이 아빠는 왜 팀장이 되지 않았나요?
-나라면 1등 하고 싶어 늘 긴장하는 수찬이를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어떤 일을 좋아하나요? 그 일을 할 때는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청어람 주니어 블로그에 올려진 활동지를 참고해 아이들과 같이 이야기 나눠 봤어요.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간단한 질문들 속에서 또 다른 질문들이 생겨나는 독서 후 활동도 재미있네요.

[목차]
지는 건 싫어
엉덩이를 들고 손을 번쩍
나랑 같은 팀 되기 싫다고?
내가 먼저 들어가고 싶어
힘들지만 뿌듯해
1등이 된 꼴찌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은?
나의 진짜 라이벌

https://blog.naver.com/juniorbook/223785765248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초등저학년추천도서 #저학년추천동화 #슈퍼1등임수찬 #청어람주니어 #경쟁 #성장 #추천도서 #문고판동화책 #동화책 #어린이 #박서진글 #박종호그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시니어 힐링 컬러링북 : 음식에 물들다 (스프링) - 마음에 색을 입히는 명상의 시간 ㅣ 시니어 힐링 컬러링북
김현경 그림, 베이직콘텐츠랩 기획 / 베이직북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채색 연습하기’에서 가볍게 손을 풀어 주었어요. 선 긋기, 면 색칠하기, 실전 색칠하기 순으로 연습할 수 있어 처음 컬러링을 접하시는 분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겠지요. 

제일 먼저 고른 그림은 ‘5. 새참 바구니’예요. QR로 음악을 켜 놓고, 왼쪽의 샘플 그림을 자세히 살펴봐요. 색연필을 하나씩 골라 채색을 시작했는데요. 샘플 그림을 참고해서 색칠을 하다 보니, 선을 세심하게 그려 넣은 게 좋았어요. 음영을 넣어야 하는 부분도 그려져 있어서 더 입체감 있는 그림이 만들어지니 색칠하는 기쁨이 더해져요. 딸기농장으로 농활(농촌봉사활동)을 갔던 때가 떠올랐어요. 가장 친한 친구의 집이기도 했고, 조금이라도 더 도와드리고 가려고, 한낮에 비닐하우스에 들어가서 딸기 줄기를 고정했었는데요. 어른들은 전부다 이 더운데 뭐 하냐고 빨리 나오라 성화를 하셨어요. 땀을 줄줄 흘리면서도 열심히 일했던 그때 얻어먹은 밥과 간식이 떠오르며 혼자 씩 웃었어요. 부지런을 떠는 손을 따라 생각도 몽글몽글, 마음은 따끈따끈, 역시 컬러링이 좋네요. ㅎㅎ

요즘은 시니어를 위한 인지 활동 프로그램이 다양하지요. 관련 도서도 다양해졌어요. 시니어 힐링 컬러링 북 : 음식에 물들다를 채색하며며 옛 기억들이 소환되니 더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컬러링북에 채색을 하며 우리는 창의성 계발과 인지 능력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지요. 색을 고르고 채색하며 차분하고 편안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몰입을 통한 명상 체험도 가능해져요. 신체적 노화와 인지능력 저하로 정서적 불안이나 우울감을 느끼시는 시니어 분들께는 일상생활의 균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A4 크기의 면지에 스프링 제본으로 되어 있어 넓게 펼쳐 놓고 채색을 할 수 있어 좋네요. 20개의 음식을 차례대로 칠해도 좋지만 그 중 어느 걸 채색해 볼까 고르는 재미도 있어요. 

1. 김밥과 사이다 2. 미역국과 잡채 3. 간장게장 4. 생선구이와 된장찌개 5. 새참 바구니 6. 진달래 화전

7. 수박화채 8. 비빔밥 9. 신선로 10. 양은 도시락 11. 장 담그기 12. 짜장면과 탕수육 13. 동지 팥죽 14. 해물탕 15. 추석 송편 16. 빈대떡과 동동주 17. 도토리묵 18. 잔치국수 19. 김장 김치 20. 설날 떡국

한창 새참 바구니를 색칠하고 있는데 옆에서 놓던 7살 워니가 다가왔어요. 

워니 : 엄마 뭐해?

엄마 : 색칠하지.

워니 : 나도 하고 싶어.

엄마 : 그래 해 볼래?

워니 : 엄마도 같이 해야지~ 내가 여기 칠할게, 엄마는 여기 칠해줘.

그렇게 시작한 워니의 색칠 공부는 엄마도 같이 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주황색으로 큰 수박을 칠하는데, 한번 주욱 긋는 모습을 보더니, 빨간색으로 칠하라고 알려 주네요. 성글게 칠해져 가는 수박과 얼음을 보며 또 엄마는 혼자서 이야기해요. ‘엄마 어렸을 적에,, 아니, 할머니 어렸을 적에,, 아니,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얼음을 이렇게 한 덩이씩 사서 썼어. 여름에는 계곡물속에 수박을 넣어 놓았지,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는 수박을 쪼개서 같이 먹었지..’ 왜 이렇게 할 이야기가 많아지는 걸까요. 

손주와 딸이 색칠하는 걸 슬쩍 곁눈으로 바라보는 66살 이화 씨에게도 슬쩍 해볼 거냐고 물어봤어요. 단번에 하겠다고 하시는 이화씨에게 컬러링북은 드리고 왔지요. 엄마는 누워서 텔레비전 보던 시간을 줄이고, 식탁 한편에서 색칠을 시작하셨어요. 엄마가 9살 때 소풍을 갔어. 할머니가 내 손에 10원을 손에 쥐여 주셨지. 다른 거 사 먹지도 않고 잃어버릴까 봐 손에 꼬옥 쥐고 다녔어.’라며 막걸리 한 잔과 풀어놓던 이야기들이 컬러링북에 차곡차곡 쌓이겠지요, 혼자서 괜히 기분이 좋아지네요. 


목차

미술 치료의 효과

프롤로그

이 책의 사용법

이 책의 구성

채색 연습하기

1. 김밥과 사이다

2. 미역국과 잡채

3. 간장게장

4. 생선구이와 된장찌개

5. 새참 바구니

6. 진달래 화전

7. 수박화채

8. 비빔밥

9. 신선로

10. 양은 도시락

11. 장 담그기

12. 짜장면과 탕수육

13. 동지 팥죽

14. 해물탕

15. 추석 송편

16. 빈대떡과 동동주

17. 도토리묵

18. 잔치국수

19. 김장 김치

20. 설날 떡국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협찬 #추억 #음식컬러링북 #시니어 #시니어건강 #시니어취미 #치매예방 #노화방지 #두뇌운동 #부모님선물 #휴식 #여가 #컬러링북 #시니어힐링컬러링북 #베이직콘텐츠랩 #힐링컬러링북 #음식에물들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물리박사 김상욱의 수상한 연구실 5 : 열 - 앗, 뜨거워! 앗, 차가워! ㅣ 물리박사 김상욱의 수상한 연구실 5
김상욱 기획, 김하연 글, 정순규 그림, 강신철 자문 / 아울북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물리 박사 김상욱의 수상한 연구실 1권에서 시작한 물리 이야기가 5권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과학은 흥미가 있어 접근해도 호기심이 쉽게 떨어질 수 있어요. 어려운 개념들이 학습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와 학년이 올라갈수록 멀어지기 쉽지요. 학습에 재미와 흥미를 더해주는 이야기가 있다면 어떨까요?
떡볶이 만드는 걸 물리보다 어려워하는 떡볶이집의 주인 김상욱 아저씨와 매콤달콤 동아리의 태리, 해나, 건우가 함께 펼치는 이데아 포획작전이 흥미진진한데요. 이야기 속에서 만나게 되는 물리 이야기는 '비밀 연구 일지'로 쉽고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어요.
각 권마다 특징 있는 이데아들과의 만남이 재밌었는데요. 5권에서 만난 열 이데아 히트 랩터의 귀염 포악한 매력은 책을 자꾸 쳐다보게 만드네요.

기획자의 글에서 '어린이들은 물리가 다루는 여러 어려운 주제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으며 심지어 좋아합니다'라는 말에 설마를 외치며 고개를 갸웃거렸는데, '블랙홀, 빅뱅, 타임머신, 투명 망토 등의 예시를 보며 고개를 바로 끄덕여 버렸어요.
'수학으로 무장한 교과서 물리를 만나면 흥미를 잃어버립니다.'라는 김상욱 박사님의 말씀에 나와 물리 사이의 거리감은 '수학'이 만들었다는 엄청난 깨달음을 얻었네요.

아이들이 들이닥치기 전에 분식 조리를 끝내야 하는데, 야옹야옹 불청객 삐쩍 마른 배고픈 길고양이 한 마리가 문 앞에서 운다. 아직 조리 전이라 떡볶이밖에 없어 몇 개를 줬다가, 고양이는 고양이대로 매운맛에 기겁을 하고, 하굣길에 들른 '매콤달콤' 동아리의 태리, 해나, 건우의
삐쩍 마른 불쌍한 길고양이에게 어떻게 매운 떡볶이를 줄 수 있느냐는 원성을 받아요. 아저씨는 결국 사룟값을 내놓고 아이들이 사 온 사료를 길고양이에게 먹이지요. 아저씨는 이 사건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온도에 대해 알려 줘요. 온도계의 숫자가 무슨 의미인지, 섭씨 화씨 절대온도는 어떻게 다른지, 온도를 측정하는 접촉식과 비접촉식 온도계의 온도재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김상욱 박사의 비밀 연구 일지'에서 정리해요.

갑자기 나타난 길고양이 한 마리가 "또만나떡볶이" 집에서 어떻게 생존해 갈지, 아저씨와 아이들에게는 어떤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져요.


이 포스팅은 동아출판과 아울북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협찬 #물리박사김상욱의수상한연구실 #초등과학 #초등학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