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는 문장이 나를 만든다 - 소통의 고수 한석준 아나운서가 뽑은 인생 문장
한석준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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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소통의 고수 한석준 아나운서가 뽑은 인생 문장



아버지를 따라 한 글자 한글자 옮겨 적으며 필사 습관을 들였던 아이는 그 시간을 삶 속으로 받아 들여요.



그가 고른 문장을 따라 쓰는 것도 좋지만

아래에 작게 쓰여진 그의 생각을 들여다 보는 일도 재미있어요. 나와 생각이 겹치는 부분에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 삶 안으로 들여 놓는 일을 생각해요.



[책 속 문장]

문장 하나를 적는다고 사람이 갑자기 달라지는 건 아닙니다. 저도압 니다. 하지만 좋은 문장을 자꾸 만나고, 쓰고, 생각하다 보면 조금씩 달 라집니다. 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것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익숙하게 하던 말과 행동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오늘과 다르지 않은 것 같던 내일의 나도 조금씩 달라집 니다. 좋은 글을 직접 옮겨 적고 생각하는 일의 힘은 바로 그런 작은 변 화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7쪽 서문



아마도 저는 평생 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쓴 다이어리들 옆에 다른 다이어리들이 계속해서 쌓일 겁니다. 그 안에는 앞으로 만날 사 의 말도, 새롭게 읽을 책의 문장도, 지금과는 달라질 게 생각도 들어가겠지요.

10쪽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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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쓰는 문장이 나를 만든다

#한석준

#인플루엔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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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를 위한 바이브 코딩 수업 가이드 with 2022 개정 교육과정 - 우리 반에 딱 맞는 수업이 만들어지는
박만재 지음 / 생능북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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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아침에 그림책 180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그림책을 읽고 생각 질문 기록하기 활동을 하는데 처음에는 종이로 하다가 분실과 어려움으로 구글 시트로 옮겼어요. 이번엔 기록을 했는데 누가 삭제했다는 민원이 생겼어요;;; 간편하게 기록을 지속하면서 조금 더 시각적으로 분명하게 살펴볼 수 있는 앱을 고민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문제는 앱 하나를 만드는 데 시간이 무척 많이 걸린다는 것이었죠.

그러던 차에 《초등 교사를 위한 바이브 코딩 수업 가이드 with 2022 개정 교육과정》 책이 눈에 들어왔어요. 생성형 AI를 활용한 코딩의 문턱을 한없이 낮춰주는 초등 교사 맞춤형 가이드북이 반가워요.

초등교사를 위한 바이브 코딩 수업 가이드
with 2022 개정 교육과정
저자 박민재
출판사 생능북스
발행일:2026/10/20
☆18년 차 현직 초등학교 교사
☆교원연수 120회 이상 운영
☆에듀넷 멘토

책은 제미나이, 클로드, 챗 GPT 등 주요 AI 세팅법과 프롬프트 구조화 기법 같은 기초 개념부터 차근차근 안내해요. 나아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예체능 등 6개 주요 교과의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30가지 실전 수업 앱 만들기를 다루고 있어요. 카메라로 찍으면 문제를 풀어주는 수학 도우미, 음성 인식 스피킹 게임, 동작 감지 체육 활동, AI 자동 받아쓰기 등 교실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한 앱 제작법을 상세히 담았어요.

상상한 수업을 '말로 설명하면 앱이 된다'는 직관적인 접근을 제시한다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에요. 시중의 에듀테크가 많지만 우리 반 아이들과 딱 맞아떨어지지 않아 아쉬웠던 부분들이 항상 있었어요. 박민재 선생님이 단계별 설명과 함께 <여기서 잠깐!>, <1장의 키워드> 코너로 꼼꼼하게 짚어 주셔서 참 든든했어요. 캔바 AI로 코드를 만들다 보면 버전이 20개가 넘어가도록 수정을 하는 게 일상이었어요. 장면을 설계하고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방법, 메타 프롬프트 활용법을 차례대로 따라 하며 조금 더 빨리 결과물을 만날 수 있게 되어 좋았어요.

시중의 에듀테크가 늘 아쉽거나 코딩 없이 나만의 생생한 수업 도구를 만들고 싶어 하는 초등학교 선생님들께 강력히 추천합니다. 학급 맞춤형 학습 도구를 직접 만들어 몰입도 높은 인터랙티브 수업을 구현할 수 있을 거예요.

#초등교사를위한바이브코딩수업가이드 #생능북스 #박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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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 년째 열다섯 0 - 구슬의 시작 ㅣ 텍스트T 23
김혜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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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오백 년째 열다섯》 시리즈가 완간 1년 만에 아름다운 프리퀄로 다시 돌아왔어요. 오백 년 전, 아직은 초보 야호 '서희'였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 신비로운 역사 판타지 소설《오백 년째 열다섯 0 구슬의 시작》입니다.

오백 년째 열다섯 0 구슬의 시작
저자 김혜정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행 2026. 09. 30
☆ 《오백 년째 열다섯》 프리퀄

서희네 가족이 야호가 된 지 오십오 년이 되던 해, 령을 따라 강릉으로 이사 온 서희는 호기심 많은 소녀 '초희(허난설헌)'를 만나요. 초희와 함께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며 초희에게 마음을 빼앗겨요. 둘은 함께 꿈을 나누며 누구보다 가까워져요. 서희는 진짜 친구 초희와 매일이 눈부시기만 한 사계절을 보내요. 하지만 15살 이 된 초희가 혼례를 치르며 둘은 헤어지게 되고, 오랜 세월 소식조차 알지 못한 채 살아가요.
십여 년 후에도 여전한 그리움에 서희는 초희를 다시 찾아가요. 삶의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는 초희를 보며 서희는 안타까움이 가득해요. 서희는 초희에게 다시 살아갈 힘을 주고 싶어요. '자신만을 위한 이야기'를 써달라 부탁하고, 그렇게 초희는 이야기를 짓는 기쁨으로 삶의 희망을 붙잡아요. 현실의 벽을 뛰어넘어 탄생한 이야기는 초희가 꿈꾸었던 세상을 펼쳐 가요.

작가는 시인 허난설헌의 실제 삶과 억압받던 시대의 아픔에 상상력을 촘촘하게 채워 넣었어요. 성별, 신분의 제약 앞에 재능을 다 펼치지 못하던 시대의 답답함을 초희가 써 내려간 이야기 속에 고스란히 담았어요. "사람은 사라져도 글과 이야기는 남는다"라는 신념이 그대로 느껴져요.
시간을 건너 서희는 가을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초희와의 추억이 아름답고 단단한 자리 잡고 있어요. 두 소녀가 나누었던 꿈과 마음은 친구와 우정이 무얼까 다시 생각하게 해요. 그들의 우정이 수백 년의 세월을 오롯이 담고 지금까지 이어지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뭉클해요.

기존의 독자들에게 먼저 추천해요. 《오백 년째 열다섯》 시리즈의 완간을 아쉬워했던 사람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선물이에요. 역사와 판타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청소년에게도 추천해요. 조선 시대 신분·성별 차별을 이야기 속에서 만나며 조금 더 역사에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예요.

[책 속 문장]
앞으로 네가 사는 세상은 지금이랑은 달랐으면 좋겠어. 홍길동처럼 서자라고, 나처럼 여자라고 차별받지 않는 세상이면 좋겠어.
198쪽

이번 작품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작품을 쓸 때 한 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과거를 되짚어 보는 데서 이야기를 끝내면 안 된다고요. 과거를 통해 오늘을 돌아보고 내일을 생각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역사를 다시 보는 의미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서희와 초희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이 초희 같은 인물 덕분에 조금씩 나아졌다는 사실과 앞으로도 더 나아질 거라는 믿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오백년째열다섯0 #구슬의시작 #김혜정 #위즈덤하우스 #프리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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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사귀 아이 ㅣ 특서 어린이문학 22
이보리 지음, 차상미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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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솔이는 조금 달라요. 발바닥이 간질간질하면 밖으로 나가야 해요. 맨발로 운동장을 뛰어다녀야 제대로 숨이 쉬어져요. 이제는 진짜 '나다움'을 찾아가려 해요. 《잎사귀 아이》는 그런 솔이의 성장 동화예요.

제목: 잎사귀 아이
저자: 이보리(글), 차상미(그림)
출판사: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발행일: 2026년 09월 30일
☆제31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대상을 수상 작가

햇볕을 쬐고 맨발로 흙을 밟아야 마음이 가벼워지는 특별한 아이 '오솔'이는 아빠와 함께 살아요. 아빠는 솔이가 힘들 것 같은 일은 아예 못하게 해요. 숲 체험도 반대하지만 솔이는 몰래 집을 나와요. 단짝 친구 유찬이와 숲으로 간 솔이. 잠깐 사이 사라져 버리고, 온 동네가 아이를 찾아다니게 돼요.
그날 이후 머리에서 연둣빛 잎사귀가 자라고 발바닥에서는 가느다란 뿌리가 뻗어 나와요. 솔이는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진짜 '솔이 다운 모습'을 선택해야 할까요. 갈림길에 선 솔이는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내가 나무가 되면 날 알아보겠냐"라는 솔이의 물음에 "내가 찾아가면 되지" 하고 망설임 없이 대답하는 유찬의 굳건한 우정이 참 따스해요. 둘은 서로의 다름을 자연스레 받아들여요. 함께하는 방법을 찾는 솔이와 유찬이의 일상이 소소하지만 즐거워요.
가족이란 이름으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전개도 좋았어요. 처음엔 위험한 것은 무조건 안된다며 솔이를 감싸기만 했던 아빠였어요. 사건들을 겪으며 아빠는 서로의 마음을 나누어야 함을 깨달아요. 맞아요, 견고하지만 따뜻한 가족 관계는 함께 만들어야지요.

《잎사귀 아이》는 진짜 나는 누구인지 고민하는 어린이에게 권하고 싶어요. 더불어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을 되새겨보고 싶은 학부모님도 같이 읽으면 좋겠어요. 무엇을 먹고 싶냐는 말에는 '아무거나', 의견을 묻는 말에는 '다수결에 따르겠다'는 말이 먼저 나오지 않나요. 나이가 들어도 세상의 시선을 많이 의식해요. 어릴 때부터 나를 이해하고 스스로 선택하는 힘을 키워가면 좋겠어요. 내 마음과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오솔처럼요. 솔이에게서 내 마음속 잎사귀를 키워줄 따뜻함을 전해 받기를요.

[책 속 문장]
"잠깐만요! 아, 엄마는 ... 없으니까... 숙제 끝"
솔이는 공책을 탁 덮었어요. 솔이 가족은 솔이랑 아빠 단 둘이거든요. 아빠는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어두워진 솔이 얼굴을 봤어요.
"솔아, 다른 사람 눈은 신경 쓰지 마. 너만 괜찮으면 다 괜찮은 거야."
솔이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아빠가 하는 이야기 중 솔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에요.
9쪽

"바로 선택이지."
땡글 박사는 솔이와 눈을 맞추었어요.
"솔아. 넌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지, 너답게 살지를 선택해야 해."
"선택이요?"
"선택은 오직 솔이 너만 할 수 있단다."
땡글 박사는 솔이 머리카락 사이로 자란 잎사귀를 바라보며 말했어요.
55쪽

"근데 왜 숲에 온 거야?"
유찬인가 물었어요.
"선택하기 어려워서."
"네 마음인데도 어려워?"
"선택은 그런 거야. 내 마음인데도 어려운 거. 그래서 용기가 필요한 거."
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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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셔틀 ㅣ 특서 청소년문학 50
고정욱 지음 / 특별한서재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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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30여 년 동안 무려 400여 권의 책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만나 온 고정욱 작가님이 이번에는 2070년 우주 한가운데를 무대로 삼았어요. 《스토리텔링 셔틀》은 화성으로 향하던 중 습격을 당해 고립된 우주 셔틀 안에서 마지막 '이야기'를 나누는 여섯 생존자의 여정을 그린 SF 청소년 소설입니다.

스토리텔링 셔틀
저자 고정욱
출판 특별한서재
발행 2026.10.13.
☆500만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대한민국 대표 스토리텔러
☆2025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 노미네이트

2070년, 화성 이주 시대를 맞아 화성으로 향하던 셔틀이 갑작스러운 습격을 당해요.
통신마저 끊겨버리고 고립된 셔틀 안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단 6명,
-우연한 기회로 화성 여행권을 얻게 된 수아
-누구보다 자유로운 삶을 살고 여전히 꿈꾸는 프랭키
-타인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며 살아온 소타
-비밀스러운 가족사를 품고 있는 아구스
-길바닥에서 시작했지만 우주비행사가 된 캐리
-인류의 위기를 해결하려 했던 과학자 빌
나이도 국적도 살아온 환경도 다른 여섯 사람은 죽음 앞에 서 있어요. 남은 산소로 견딜 수 있는 시간은 단 47시간뿐이지요. 산소를 아끼기 위해 '움직이지 않고 말하지 않아야 하는' 절대적 위기 상황에서 6명의 마음은 점점 메말라 가요. "이왕 죽을 거라면, 우리 서로 어떤 사람인지는 알고 죽자."라며 프랭키가 입을 열어요. 이들은 서로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링'을 시작해요. 한 사람씩 펼쳐내는 사연과 함께 셔틀 습격에 감춰진 거대한 비밀이 나타나기 시작해요. 여섯 사람의 진짜 여행은 이제 시작된 것 같아요.

산소가 점점 고갈되어 가는 극한의 재난 속에서 '말을 아끼는 것' 대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선택한 인물들의 결단이 무척 인상적이에요. 절망적인 공포와 마주했을 때 나만을 위한 침묵이 아니라는 것이요. 우리를 살아가게 만드는 진짜 힘은 서로의 삶에 귀 기울는 것, 마음을 나눌 때 생겨나는 뜨거운 온기임을 다시 일깨워요. 우주선 밖의 차갑고 냉혹한 환경과 우주선 안의 생존자들이 주고받는 온기 가득한 이야기가 대비를 이루며 긴장감과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읽는 내내 즐거웠어요.

이수연 이야기를 읽으며 아차 했어요. 그의 희생에 안타까움과 감사함을 가졌었는데, 어느새 잊고 있었다는 사실이 많이 미안했어요. 누구도 혼자 힘으로 자신의 삶을 완성할 수는 없지요. 누군가의 희생과 도움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렇게 살 수 있고,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있는 것임을 다시 생각해요. 여섯 명의 생존자도 자세히 들여다보니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었어요. AI의 발달이 눈으로 좇을 수도 없을 정도로 빠른 요즘이지요. 어떤 미래를 살게 될지 끝없는 고민에 빠지는 날이 많아요. 여섯 명의 생존자가 선택했던 '스토리텔링'처럼 타인을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는 일이 답이 되지 않을까요. 나와 너를 연결한 끈을 더 견고하게 다져갈수록 더 좋은 미래를 만나지 않을까 생각해요.

SF 및 우주 재난 이야기를 좋아하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연대와 희망의 가치를 느끼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해요. '위기 상황에서의 선택과 공감, 소통의 소중함'을 주제로 이야기 나누면 좋겠어요. 우주 재난이라는 극한의 위기 속에서도 서로 손을 잡는 인간만의 따뜻함과 연결의 힘을 느낄 수 있어요.

[책 속 문장]
이들이 산소와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겨울잠 자듯 웅크린 지 벌써 열흘이 지났다. 누구도 한마디 말조차 꺼내지 않았다. 의도적으로 말을 삼켰다기보다, 말이라는 것이 스스로 존재를 잊어버린 듯한 시간이었다. 처음에 괴로웠으나 시간이 지나자 말은 무겁고, 무의미했고, 쓸모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생존자들은 살아 있었지만 산 것이 아니었다.
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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