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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의 전략 - 반드시 합격하는 수험 공부법
허원범 지음 / 프로방스 / 2020년 12월
평점 :
인생을 건 단 하나의 ‘장기 시험’에 대한 승부 방법: 시험의 전략 - 허원범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또다시 장기 수험생이 되었다. 일과 함께 병행하는 것은 아니니 전업 수험생으로는 두 번째다. 공시 실패 후 중장년의 공시라 불리우는 ‘공인중개사‘ 시험공부를 시작하면서 <시험의 전략>을 만났다. 공시 시작전 몇 권의 학습전략서 또는 공부법서 등을 보았기에 저자가 생각하는 한가지의 <공부유형>을 가르쳐 주는 책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책을 읽어보고 싶은데 솔직히 두께가 부담 되실 거라 생각한다. 만약 23세 전후의 학생이라면 시간을 내서 저자가 서론에 써둔 <나의의 수험생활 이야기>만이라도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뭔가 ’한번에 되지 않은 나도 이렇게 해냈으니 당신도 해낼 수 있다‘라는 동기부여를 확실히 해줄 것이다. 나도 먼저 저자의 수험기를 읽고, 치전원 입학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입시에 실패하여, 시험을 다시 준비하다니 대단한 멘탈의 소유자구나 싶었다. 그 와중에도 약했던 화학 등의 과목을 선별해서 다시 기초다지기를 한 것 보면,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노력까지 겸비하니 안될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장기시험을 준비하기 전 뭔가 가닥을 잡지 못하지만 조언을 얻고 싶은 파트에 대해서도 잘 짚어주는 면이 좋았다.
공부를 어디에서 하면 좋을지 수험지역, 거주 장소, 정보구하기에 대한 개관을 잡아준다. 나의 경우에는 집으로 한정하였으나 (코로나 시국 및 경제적 여건) 시간 대비 집중도를 따진다면 읽어보고 장단점을 선택하면 되겠다.
그리고, 학원과 강사 전략에서도 강사를 옮기면 그만큼 지체되니 신중하게 고르고, 한 두번의 샘플강의로는 어려울 수도 있는 점. 그리고 학원가의 최신 경향성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면 1타 강사를 1순위에 둘 것. 그리고 해당 강사에게 강의를 들어본 사람들의 말을 직접 듣고 (시험도 같이 준비하는 팁도 같이 얻을 수 있음) 선택하면 좋을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나 같은 경우도 1차 2과목 중 민법 강사를 교체한 적이 있는데, 정말 기초 강의를 다 듣고서도 머릿속에 개념이 잡히지 않아 바꾸었는데, 정말 어느 정도 시간대비 노력을 들였는데도 안된다면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싶다.
그렇지만, 다시 들이는 시간 및 수고로움 그리고 이번에도 안맞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같이 들었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나의 수험생활의 패인을 몇 가지 생각해 보게 할 수 있는 점을 얘기해보고자 한다.
첫번째는 저자가 물리적 공부시간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용하라고 하는 <스탑워치>사용에 관한 것이다. 나는 스탑워치를 사용하면서도 시간 재는 것을 자주 잊거나(신경쓰임), 찍히는 물리적인 시간이 일정치 못해서(노력부족) 그만둔 케이스다. 저자는 인강시간도 공부시간에 포함해서 다 찍으라고 말하는 주의인데, 이것도 수험가에서는 순공부(복습 내지는 자기 체득시간) 만 찍으라는 사람도 있고, 저자처럼 총량을 찍으라는 사람도 있는데, 저자의 경우에는 아마도 총량을 비교하면서 비교적 강의를 듣는 쉬운 공부(편한공부)도 포함을 시켜주라는 것 같다. 그리고 스톱워치 반대파에서 말하는 강박을 가지는 점 또는 책상에 몸만 앉아있고 딴짓하거나 공상하는 시간도 포함되게 되는 점도 스톱워치 계산의 맹점이라 들고 있긴 한데, 그것의 보완재로 공부 스톱워치와 딴짓 스톱워치 2개를 찍자는 방법도 제시되어 있다. 요새 풍문으로 자기 순공부 자극에는 공부시간 찍기보다는 딴짓시간 체크 후 <24-수면시간-딴짓시간=순공부시간> 으로 나를 되돌아보는게 낫다는 말이 있어서 꽤 공감하였다.
두 번째는,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스터디> 이다. 수험가에서 생활하면서도 늦깍이 공시생이라는 이유 및 인강 무제한패스로 공부한 터라 스터디에 참가할 형편이 여의치가 않았다. 간혹 기상시간이나 밥터디 등의 생활스터디도 옆에서 하는 것은 꽤 보았는데 참가는 하지 못했다. 스터디라는 모임이 끌리지 않았음이 제일 큰 이유였는데, 저자는 스터디를 통해 무엇을 알려고 하지 말고, 내가 알고 있는 것의 방향성이 맞는지와 내가 남들보다 얼마나 더(혹은 덜) 알고 있는지 에 대해 확인할 목적으로 스터디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번 공인중개사 공부에서는 막판 문풀 관련해서는 실강을 8월 정도에 들을 예정인데, 7월 정도에 스터디에 적극 참여해서 실력의 현주소를 알아가기 위한 노력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처럼 스터디에 원래 관심이 없고 부정적인 사람들도, 저자는 <스터디의 장단점>에 대해서 만이라도 읽고 판단해주기를 부탁하고 있다. 확실히 만나고, 연락을 주고받고 신경쓰이는 점이 있더라도 문제를 내고, 토의를 하고, 설명하는 법도 익히고, 참석이라는 강제성도 있다보니 시사하는 바가 컸다.
패인 원인 분석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 책은 계속된다. 800페이지 가까운 책이니 준비하는 시험보다 두꺼운 책한권이 더 겁나실 분도 계실거라고 생각한다.
직접적인 공부방법론에 대해서도 자세히 짚어주고 있다. 거의 자신이 체득한 방법들이 나오는데, 따라하고 싶은 내용이 많았다. 내가 사용하는 방법에서 좀 더 살을 붙여주고 나만의 방식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저자 역시 일단 본인의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나 추가 삭제를 통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짚고 있다.
먼저 책을 읽을때도 책의 색으로 공부하는 시각적 관점에서도 인쇄1도(흰바탕에 검은글자)를 제외하고 3가지 색 이상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파란펜 공부법인가 그런 책도 있었떤 것 같은데, 일단 1독시에 줄을 긋고 싶다면 파란펜 위주로 하라고 함. 파란색은 혈압과 심장 박동을 내려줘 마을을 침착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어 공부에 집중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이유이다. 그리고, 연필이나 검은색 펜은 비교적 눈에 띄지 않아 줄을 그은 내용과 긋지 않은 내용의 차별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어 추천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기만의 기호로 중요표시, 빈도표시, 스킵할 내용표시, 출제와 상관없는 내용X표 등으로 기본서를 압축시킬 수 있는 지표로 삼으라고 하였다.
나는 보통 공부하면서 외워지는 내용 때문에 그리고, 책이 너무 더러워지는게 싫어서 샤프를 사용하는 편인데, 조금 변해가려고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을 투머치하게 완벽 필기 할려고 하는 습성) 중요 포인트는 공부의 두가지 핵심인 공부 내용은 다시 봐야 하고, 볼 때마다 보는 양과 시간이 줄어야 하는 원칙에 따라야 한다.
그리고 기본서 정리가 되었다면 이제 기출을 풀 차례인데 기출은 기본서 내용 뒤에 붙은 기본개념 문제의 경우는 꼭 풀어볼 것 (단원정리 차원 및 학습검증 메타인지 학습법의 셀프 테스팅에 해당한다고 하겠다)을 이야기 했고, 장기시험의 기출풀이의 경우 최소 시험 1달전부터는 기출풀이에만 올인하라고 하였다. 수험생이라면 이 기출 올인 시간이 얼마나 괴로운지 잘 알 것이다. 처음 풀어서 틀려, 두 번째 풀어도 틀려, 몰라서 틀려. 알아서 맞춘 것은 아는건지 그냥 찍어서 맞은건지, 솎아내기 하다가 둘 중 하나인거 같아서 맞은건지, 어제 풀어서 답을 외운건지. 이것은 나만안다. 누구도 알지 못한다. 나만알고 답만아는 그런 무언의 대회. 각설하고, 문제체크 예시도 여러 가지 예를 들어주고 있는데, 6가지에 의해 분류를 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생각에 같이 적어본다.
⓵ 다시보지 않을 문제 : X
⓶ 좋은문제 : 초록색 ∨
⓷ 특정보기만 다시 볼 필요가 있는 경우 : 특정보기에 노란형광펜
⓸ 오답문제 : 붉은색 /
⓹ 난이도가 높은문제 : 붉은색 ☆
⓺ skip. 과한 난이도나 이상한 문제로 판단되어 거르는 문제 : 주황색 S
나의 경우에는 기출 풀이 시 내가 알았는가 몰랐는가에 대한 표시. 그리고 맞췄는지 못 맞췄는지에 대한 표시만 하면서 표시해왔다. 일단 아는 문제는 따로 표시치 않고, 몰랐던 문제는 △표시를 했다. 그리고 알아서 맞춘 문제는 ○, 틀린 것은 ∧ 등이다. 그리고, 풀이를 할 때마다 표시했고, 여러 번 모르는 문제는 시험 마지막에 버리던가, 하는 방법을 취했다. 그리고, 최근 준비하는 시험에서는 보기에 대한 개념정리가 필요했는데, 보기부분을 정리하는 팁을 배운 것 같아서 좋았다.
이외에도 장기 수험 전략에 꼭 필요한 건강관리나 수면관리 그리고 식습관 관리까지도 짚어주는 세심한 시험 전략서였다. 아무리 초반 러쉬로 내가 공부를 잘한다고 해도 나중에는 체력이 있어야 시험을 보고, 시험을 볼 수 있는 컨디션이어야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다.
<시험의 전략>을 읽고 나서 지금까지 관성에 의해 공부해왔던 패턴 중에 버릴 것 몇 가지를 확실히 추릴 수 있게 되었고, 장수를 하지 않을 길을 찾은 것 같아 기쁘다. 나처럼 수험생활을 조금 해봤다 싶은 사람도 패인을 찾고 나를 좀 더 갈고 닦으면 더 날카로운 칼이 될 것이니 시험의 전략의 힘을 나눠 쓰길 바래본다. (정말 솔직한 심정으로는 나만 알았으면 좋겠다. ^^)
저자의 말처럼 조금 더 공부해서 경제력과 사회적인식이 좋으며 시간적 여유도 누릴 수 있는 직업으로의 레벨업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