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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창업
박정호 지음 / EBS BOOKS / 2021년 12월
평점 :


창업의 6하원칙 : 박정호의 이기는 창업 - 박정호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BS에서 발간되는 도서를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와 별개로 이책은 참 짜임새 있게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창업에 적합한 사람은 누구인가로 시작해서 창업을 6하원칙에 따른 분류로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있다. 저자는 경제학자이면서 교수이다. 그리고, 기업들의 멘토로 활약하고 있고, 20대부터 지인들과 회사를 설립해 운영해온 동업의 산증인이기도 하단다.
늘 잘 다니던 회사의 일이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하면, 카페나 해볼까, 퇴직하고 치킨집을 차릴까 하는 고민을 하는 직장인이 많은 것으로 안다. 특히 우리나라의 창업비율은 자발적 창업보다는 비자발적 창업률이 더 높다고 하니 특히 내가 후자에 속한다면은 더더욱 실패를 덜 하는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물론 성공한 사업가들은 50%실패를 경험으로 생각하라지만, 일반 사람들이 노후자금을 땡겨서 거기에 대출받은 돈으로 망해버리면 다시 회생하기는 힘들테니 말이다. 실제로 나도 10년 전에 정말 지식도 없이 창업했다가 1년 안에 말아먹은 답답했던 자영업자였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더더욱 나중에 퇴직 혹은 갈 곳이 없어지고 나면 창업을 하리라 마음먹고 있고, 미리 대비하기 위해 책에 꼼꼼히 밑줄을 그어가며 책을 읽었다.
아무튼 창업의 첫 단계는 내가 창업에 적당한 사람인지를 객관화 해보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관두고 하기보다는 혹시 회사 내의 벤처창업 제도가 있다면 이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세상을 놀라게 할만한 아이디어가 없더라도, 이미 존재하는 기술을 보완하거나 있는 제품의 디자인을 바꾸는 등의 소구점만 있더라도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것이라고 하고 있다. 기존아이템과의 비교와 특장점만 어필하는 것도 남을 따라하는 것이지만 또하나의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수많은 스마트스토어가 있지만 같은 제품이지만 장사가 또 되는집은 되고, 비슷한 제품이지만 좀 더 나은 제품을 찾는 인간 심리를 이용하자. 세계최초라는 아이템의 경우에는 최종 소비자의 구매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은데, 이는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나 동의가 전무후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도 동업을 해봤다는 경험이 있다고 하는데, 창업을 하게되면 1인 기업이 좋은지 동업이 좋은지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다. 가능하면 1인기업도 나쁘지 않지만, 동업을 해야 한다면 서로의 인적네트워크와 베이스적 인프라를 교차하는 것이 유리하기에 섞어서 하기를 추천한다고 한다. 더욱 좋은 것은 경험적 관리를 맡겨야 하는 내부직원의 경우에는 연령대도 섞어서 (창업자가 젊다면 조금 연륜있는 사람으로 섞는다든지) 하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스타트업의 경우 이직률이 높기 때문에 결원이 생기면 내부 채용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사업계획서의 구성에 대해서는 어려가지 폼이 있겠지만,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경우 꼭 <시각화>해보길 권하고 있다. 프로토타입(완제품에 가까운 타입의 시제품)까지 아니어도 되고 핵심적인 기능만 실행되는 MVP제품이나 프리토타입을 만들어서 실제로 수행해본 흔적이 제시된 사업계획서를 만들면 투자자들을 설득하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제품 실개발 시 착오를 줄일 수 있는 점은 덤이다.
창업지를 결정하는 부분에서는 특화된 산업단지가 있다면 고객과 투자자들이 많은 장점이 있으므로 뭉쳐있는 것이 유리하다고 한다. 해당 지역으로 유입되거나 방출되는 인적자원도 공유해서 쓸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아주 작은 그소기업이라면 창업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려 지원을 검토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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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고민에 빠진다. 리더십이나 문제해결 능력, 의사결정 능력 등의 소양은 다소 부족하지만 성실함과 꾸준함을 갖춰 낮은 직급에서 높은 성과를 거둔 사람을 승진시키는 것이 옳은 일인지 아니면 하위 직급에서는 매번 덤벙거리고 꼼꼼함이 부족해 문서 처리 하나 못하지만 특유의 리더십과 소통 능력, 문제해결 능력을 겸비한 사람을 승진시키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한 고민이다.
이 문제는 쉽게 답을 내기 어려운 문제다. 세계적인 경영학자 내지 경제학자 누구도 이 문제를 명쾌하게 해결하지 못했다. 이상에서 설명한 구조적 모순은 급속히 성장하는 신생 기업의 경우 더욱 첨예하게 직면하게 되는 문제다. 기존 직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신규로 채용하는 직원까지 가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 신생 기업은 아직 인사 관리의 노하우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슬기롭게 풀 수 있는 역량마저 미흡한 경우가 많다. 지금 적지 않은 성과를 창출하는 스타트업 기업이 있다면 조만간 이상에서 설명한 딜레마에 직면하게 됨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4장 06 창업 시 가장 큰 난관은 인사 문제다」 중에서
스타트업들은 해당 국가를 대표하는 도시들로 모여드는 경우가 많다. 많은 스타트업이 대도시에서 창업을 선택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다양한 정보를 얻기 쉬울 뿐만 아니라 사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여러 서비스를 외부로부터 수월하게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투자자가 많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투자한 회사가 어떻게 사업을 수행하는지를 손쉽게 확인하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따라서 자신이 투자한 회사가 멀리 있다면 당연히 투자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창업 기업들이 한 곳에 모여 있을 경우 이득을 보는 것은 고객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주변에서 비슷한 업종이 함께 모여 있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이득을 보는 경제 주체 중 하나로 고객을 빼놓을 수 없다. 가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을 경우, 여러 가게에서 상품을 비교하려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이와 달리 유사한 품목을 취급하는 가게가 몰려 있으면, 굳이 발품을 많이 팔지 않고서도 편하게 여러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전자제품을 사려고 할 때는 용산전자상가로, 옷을 사려고 할 때는 동대문의류상가로 향하는 것이다. ---「9장 01 첫 사무실은 어디에 두어야 하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