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자의 영수증 - 슈퍼리치 전문 세무사가 1,000만 건의 데이터에서 분석한 억만장자들의 돈 사용법
모리타 다카코 지음, 지소연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8월
평점 :

부자의 영수증 – 모리타 다카코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일본에서 슈퍼 리치들의 세무를 담당해온 작가가 부자들은 어디에 돈을 쓰는가를 철저하게 분석하여 만든 책이다. 1000만 건의 데이터이고,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자산가들 말고, 자수성가한 사업가 위주의 데이터로 산정했다. 아마도 책을 읽는 나 같은 소시민이 성공한다면 어떻게 돈을 사용하게 될까에 대한 상상과 현실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다.
결국 사람은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돈을 쓰게 되어있다. 그건 변함없는 진리다. 작가는 거기에 자산가들의 행동과 사고방식까지 덧붙여 설명해주고 있다. 그들의 지출은 그냥 흘려보내는 플로지출과 투자성 및 남는것이 있는 스톡지출로 나눠볼 수 있다. 스톡지출은 8가지 분류로 나뉜다. 가치 있는 경험, 지속적인 배움, 신체 건강, 마음 건강, 가족, 인연, 사회공헌, 투자가 그것이다. 부자들이 독서가라는 사실은 꽤 알려져 있지만, 의외로 원서와 고전 그리고 보편적 진리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주로 읽는다고 한다. 가치있는 경험에는 여행을 빼놓을 수 없다. 그들은 가능한 시간에는 뇌를 쉬게하고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우선 순위로 하며, 거기에 새로운 경험을 터치하는 방식으로 여행을 소비한다. 신체 건강에 대해서는 예방진료를 우선시 하고, 수면의 질과 좋은 식재료에 대한 스톡 소비를 아끼지 않는다. 수면은 특히나 그 무엇보다 컨디션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좋은 매트리스를 사용하고, 수면의식에 들도록 잠옷으로 뇌에게 수면 예정을 알린다. 맛사지를 받거나 입욕, 온천 등 웰니스에도 자신의 건강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지출한다. 건강하지 않으면 사업도 개인의 영달도 이룰 수 없다.
가족에 대해서는 부자들은 사업적 서포트를 위해서 자녀가 셋 이상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사업체를 물려주고, 법과 관련된 공부를 시키고, 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등의 패밀리 거버넌스를 위해서라고 한다. 물론 자녀 한 명을 키우기 위해 서포트력이 넘치기 때문이기도 하겠다. 그리고 멀리보면 상속 재산의 파이를 낮춰주는 효과도 있어서 결국은 절세까지도 된다고 한다. 셋 중 한 명은 사업에 관심이 있는 친구가 태어날 거란 분산투자 같기도 한 느낌이었다. 또 개인적인 인연과 인맥 관리를 기존 인맥을 통해 믿음의 벨트식으로 한다는 것이 알려졌다. 자신의 평판과 신뢰 역시 그 어떤 것과 바꿀 수 없는 자신이기 때문이란다. 사람을 무작정 많이 알려고 하지 않는다. 내가 아는 누군가와 연결된 소개가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지름길인데, 이 이야기를 통해 영화 <기생충>에서 기택네 가족이 박사장네 들어가게 된 시스템을 잘 이해하게 되었다. 물론 영화에서는 그게 잘못된 비극의 단초였지만.
갑자기 부자가 될 수는 없겠지만, 건강관리와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시간을 내고, 비싼 차를 타더라도 자신에게 합리적이라면 주저하지 않는 그들을 통해 나 역시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더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삶의 우선순위로 두는 것이 어떤 것인지, 배움과 경험에 어떻게 지출해야 할지 생각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