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병 - 몸을 망치는 의자 몸을 살리는 자세
최성민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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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병 – 최성민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다면 하루에 꼬박 8시간 이상을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셈이다. 물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의 나도 의자에 앉아있다. <의자병>을 읽고 나서 한쪽만 의자에 올려서 양반다리를 하고 있는 것을 하지 말아야지 하는데, 습관을 고치기가 쉽지 않다. 나에게 편하고 익숙한 자세가 결국 나를 좀먹는다는 것을 알지만 자꾸 리바운드 되는 것 같다. 내가 지금 앉아있는 자세가 나를 망가뜨리고 있다니!

바른 자세를 위해서 힘을 과도하게 주고 있다면 그것이 통증을 유발하는 것일 수 도 있다. 저자는 힘을 빼고도 편안한 자세여야 한다고 말한다. 요추 4,5번이 전만을 가지고 있는 자세를 유지하도록 해보자. 손가락이 요추 4,5번에 살짝 들어가면 올바른 요추 전만이다.

나의 경우 매년 하나씩 바꿔야 할 생활습관을 정하곤 한다. 올해는 <의자병>을 읽으며 운전하는 동안 꼭 엉덩이를 운전석 안쪽까지 밀착하고, 머리는 헤드 레스트에 꼭 기대기로 했다. 자꾸만 긴장하는 자세처럼 엉덩이는 잘 붙이지만 등 중간부터 기울어져 앞으로 숙이는 자세로 운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시간만 운전해도 목과 승모근의 엄청난 통증이 밀려오는데, 바른 자세를 취하여 통증 유발 요인을 없애보려고 한다.

앞서 말했던 일하는 동안 자꾸 한쪽만 양반다리 하는 것은 내가 느끼기만 편하고 허리에 부담을 주는 자세이니 지양하려고 한다. 여자분들의 경우 다리가 날씬하게 보이기 위해서 까치발을 들고 종아리 근육을 긴장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역시 고쳐야 할 자세다. 의자에 앉을 때는 반드시 발바닥을 땅에 붙이고 일어나 앉아야 한다. 그리고 얼마나 오랜 시간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하더라도 최소 한 시간에 한번은 일어나서 근육을 쉬게하며 스트레칭을 해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집에 폼롤러가 있다면 다리 전체를 맛사지 해주는 것도 좋다.

책에서는 의자를 이용해 햄스트링을 풀어주는 등의 운동방법도 알려주고 있으니 따라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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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플러그 - 알고리즘의 감옥에서 빠져나오는 법
노동형 지음 / 청년정신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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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플러그 - 노동형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지긋지긋한 불면증 때문에 수면 관리를 위해서 웨어러블 기기를 사야했나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비용은 차치하더라도 다른 한편에서는 안 그래도 눈뜨자마자 휴대폰 알람 확인으로 시작해서 잠들기 직전까지 유튜브 동영상을 켜고 잠드는데, 더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언플러그>에서도 이러한 현대인의 생활을 꼬집는다. 아무리 데이터로 수치화하는 것이 좋다고 해도 이런 식으로 내 감정과 상태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해도 좋은가에 대한 비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작가는 이를 <감정의 외주화>라고 표현했다.

책에서는 다양한 감정과 일상에 대하여 언플러그 하는 자가테스트를 제공한다. 휴대폰 없이 자리를 뜨지 못하는지. 음식을 먹으러 가서도 여기저기 연결되어있는 사람들과의 공유를 핑계로 사진을 찍지 않으면 먹지 못하는지 등 분야도 여러 가지다. 정보, 인간관계, 미식, 청각, 시각 등 말이다. 나의 경우에는 그나마 청각에서는 언플러그한 삶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미 블로거로 오랜 생활을 이어온 터라 유명한 곳에 대한 강박적인 의지가 심한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스타그래머블 해야 사람들이 방문한다는 것처럼 나의 경우에는 블로깅 할만한 주제여야 맛보고, 즐기러 방문한다는 뜻이다.

최근 혼자 여행하는 결이 많는 유튜버를 발견했다. 혼자 여기저기 뚜벅이로 다니는 분인데, 마음에 들어서 그 분이 해본 대로 강원도 동해 여행을 계획했다. 여행이란 정말 선택의 즐거움과 우연한 발견을 하는 재미도 빼놓지 못하는 것인데 내가 스스로 그 길을 차단하고 있었던 것이다. 남들의 리뷰와 평점에 기댈려는 것도 그 손해보지 않고자 하는 안전주의 때문인데, 여행조차 그렇게 하려고 했다니. 생각해보니 그동안 이 수많은 필터링 과정과 선별작업이 힘들어서 여행을 가지 않고 있었던 것이라는 결론을 냈다.

내가 선택한 우연한 장소와 경험들이 취향에 맞지 않았다면 또 얼마나 큰 상관인가. 이건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이었구나 하고 사유하면 그만인 것을.

이제 여행이라고 해도 목적지에 몇시 몇분에 도착하는지까지 알려주는 세상인데, 그 어떤 것과도 연결되지 않고 그 자유로움과 낭만을 누리는 시간이 여행의 존귀함이 되었다. 이제는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획득하는 것이 자유의 위상이 된 것이다. 물론 나처럼 심각한 문명주의자는 언플러그 하는 시간이 그렇게 괴로울 수 없지만 그래도 더 혼자 고독해지는 시간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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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 삶을 통과하는 깨달음의 여정
헤르만 헤세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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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 헤르만 헤세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이라고 하면 단연 사람들은 <데미안>을 꼽겠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물론 내가 읽은 대문호의 작품은 <데미안>과 <자정 너머 한 시간>과 <싯다르타>가 전부지만 그 중 최고는 감히 <싯다르타>라고 말하겠다.

굉장히 불교적인 소설도 맞고(불교신자임) 그래서 더 재야에 있는 작품이라서 그런지 이제 만나는 사람마다 <싯다르타>에 대해 영업하고 싶어질 지경이다.

내용은 바라문의 아들인 싯다르타가 출가를 결심하고 출가한다. 사문들을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진리와 깨달음 찾기 위해 여러 삶을 경험하게 된다. 친구인 고빈다와 처음에 함께 하다가 고빈다는 부처(세존)의 곁에 머물며 한 길로 정진하는 수도승이 된다. 이후 카말라라는 유녀를 만나 싯다르타는 그녀와 함께 세속에 머문다. 당신은 뭘 할 줄 아냐는 질문에 갓 세속으로 나와 천진했던 싯다르타는 단식과, 인내와 사색을 잘 할줄 안다고 이야기한다. 돈이 세상에는 필요한 것인데 단식을 잘해서 뭣하냐는 질문에 그래도 진리를 향해 밥을 남들처럼 빨리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장점으로 말했던 사람. 그렇다 밥을 안 먹는 것보다는 세상 사람들은 좋은 옷을 입고, 돈으로 사람을 부리고, 물건을 사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카말라를 통해 돈을 벌기 위한 또 하나의 세상인 카와스와미를 만난다. 상인인 그에게 장사를 배우고 돈을 깨친다. 처음에는 장사를 잘해도 잘해버렸네 그랬고, 손해를 봐도 손해를 봐버렸네 하고 말았던 그였다. 이 작품에서 내가 굉장히 충격을 입은 부분은 싯다르타가 각각의 방식으로 타락하는 것을 그려낸 장면들이었다. 그렇게 젖과 꿀이 흐르는 것처럼 보였던 카말라도 어느 순간 선(주름)이 생겼다며 젊음과 늙음에 대한 기준을 세워버린다. 돈에 대해서도 필요치 않게 생각했던 그지만 결국 싯다르타는 돈에 눈이멀고, 도파민에 중독되어 결국 노름꾼이 되어버린다. 자신이 제일 경멸하던 대상으로 인해 속박되어버린 것이다.

열한살인 아들과 갑자기 만났을 때도 전에는 생사는커녕 존재도 몰랐는데, 갑자기 제일 소중한 것이 되어 자신을 뒤흔들 때도 싯다르타는 번민한다.

내가 제일 감정 이입해서 읽은 부분 역시 다시 바수데바와 만나 뱃사공으로 일하며 겪는 시샘이었다. 남들은 그냥 보기만 해도 얻어 걸린 행운을 누리며 잘 사는데 나는 왜 라고 계속해서 생각하는 것. 사람이 살아가며 제일 수렁으로 자신을 빠트리는 일이 바로 비교 아니겠는가.

중간에 만났던 뱃사공 바수데바와 강에 대해서는 직접 읽고 강이 말해주는 깨달음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한다.

감히 올해 만난 그 어떤 책들보다 뛰어난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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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쓰이는 사람 - 달달북다 앤솔러지
김화진 외 지음 / 북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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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쓰이는 사람 - 김화진, 장진영, 한정현, 이희주, 이선진, 김지연, 예소연, 백온유, 함윤이, 이유리, 권혜영, 이미상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신경 쓰이는 사람>은 달달북다 앤솔러지를 한 권으로 묶은 책이다. 다행스럽게도 12명의 작가의 글들을 전부다 만나 보았다. 각권으로 만났을 때와 합본으로 큰 책으로 만나니 감회가 남달랐다고 할까.

다시 읽어도 재미있었던 작품 세 편을 소개하려고 한다.

역시 달달하지만 반전 있는 사랑이야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장진영 작가의 <나의 사내연애 이야기>를 추천하고 싶다. 살면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고 하는데, CC와 사내연애가 있다는데 많이 해본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28살의 주인공 배수진이 디자이너로 성공하고 나서 과거 자신의 사내연애를 회상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회 초년생의 요상한 사랑이야기와 반전이 있으니 꼭 읽어봤으면 한다.

두번째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권혜영 작가의 <애정망상>이다. 고막남친인 세진을 사랑하는 지나와 홍차왕자를 도와주는 가람이다. 고막남친은 asmr로 대부분 알 것 같긴 한데, 홍차왕자는 아득한 옛날 만화 속 캐릭터이니 알고 있을 사람은 소수일 수도 있겠다. 주인공 소개가 좀 희안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생각보다 스릴러와 SF를 잘 버무린 소설이다. 가람처럼 누군가를 계속적으로 좋아하는 것이 가능한 사람들이 있다. 보면 아무리 한쪽의 사랑이었다고 해도 최애의 생일을 비밀번호로 해두고 애정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그런 사랑도 있는 것이다. 누군가는 집착이라고, 사랑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 시절의 나를 사랑하든 그를 사랑하든 사랑은 사랑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은 봄에 어울리고 책의 처음과 시리즈의 처음을 장식하는 김화진 작가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다. 주인공은 찬영과 모림이다. 요새 병렬독서가 한 참 유행이지만 모림은 특이하게 분기독서를 하는 주인공이다. 벽돌책도 3개월, 아주 얇은 책도 3개월 동안 반복해서 읽는다. 반복이 가능한 일상과, 하나의 서사가 이어지는 3개월 그것이 그녀에게 같은 일상일지가 궁금해졌다. 이제 뒷장을 외울만큼 읽어버린 책과 다음 내용이 궁금한 일상이 어찌 같을 수 있겠는가. 귀여운 개와 산책을 하는 귀여운 남자라. 벽돌책 같은 궁금증이 일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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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이 이기는 인생 법칙 - 다정함은 오래 남는다
우자더 지음, 이지수 옮김 / 지니의서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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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이 이기는 인생 법칙 - 우자더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나는 성악설을 믿는 사람이라 사람들의 선한 의지에 대해 회의적인 편이다. 그래서 선한 의지를 가지고 타인과 연계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인간관계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사람 사이의 연결은 억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이 맞닿는 순간에 자연스럽게 깊어진다. 마치 과일이 익어가듯 인간관계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다가가더라도 때가 맞지 않으면 관계는 쉽게 무르익지 않는다. 그래서 선한 의지는 조급함이 아니라 기다림과 함께할 때 더욱 의미를 가진다.

작가 역시 이러한 경험을 이야기한다. 먼 길을 돌아가더라도 야구를 응원하러 와 달라는 부탁을 통해 만난 어린 친구들과의 인연은 단순한 경기 관람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들을 응원하는 작은 공감대였지만, 그 시간을 통해 서로의 삶을 나누고 또 다른 사람들과 이어지며 더 넓은 관계로 확장된다. 결국 그 인연 덕분에 작가는 더 많은 사람들과 선한 의지를 나눌 수 있는 계기를 얻게 된다. 인간관계는 이렇게 예상하지 못한 길을 통해 깊어지기도 한다.

최근 SNS에서 한 가게의 직원이가 힘들게 출동하고 온 소방관들에게 커피를 무료로 대접했다는 이야기가 퍼지며 네티즌들이 그 가게를 찾아가 ‘돈쭐’을 내준 일도 떠오른다. 처음에는 작은 친절이었지만 그 선의는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확장되었다. 한 사람의 마음이 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며 더 큰 선으로 이어진 것이다.

악은 대개 단순하다. 누군가를 해치거나 무시하는 행동은 비교적 쉽게 나타난다. 그러나 선은 다르다. 같은 선한 의지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위로가 되고 어떤 상황에서는 공동체를 움직이는 힘이 되기도 한다. 그 결과가 어디까지 확장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결국 선한 마음으로 사람과 연결되려는 시도가 제때를 만나게 될 때, 인간관계와 공동체는 비로소 깊고 따뜻하게 무르익는다.

<좋은 사람이 이기는 인간 법칙>은 바로 이런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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