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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이 이기는 인생 법칙 - 다정함은 오래 남는다
우자더 지음, 이지수 옮김 / 지니의서재 / 2026년 3월
평점 :

좋은 사람이 이기는 인생 법칙 - 우자더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나는 성악설을 믿는 사람이라 사람들의 선한 의지에 대해 회의적인 편이다. 그래서 선한 의지를 가지고 타인과 연계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인간관계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사람 사이의 연결은 억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이 맞닿는 순간에 자연스럽게 깊어진다. 마치 과일이 익어가듯 인간관계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다가가더라도 때가 맞지 않으면 관계는 쉽게 무르익지 않는다. 그래서 선한 의지는 조급함이 아니라 기다림과 함께할 때 더욱 의미를 가진다.
작가 역시 이러한 경험을 이야기한다. 먼 길을 돌아가더라도 야구를 응원하러 와 달라는 부탁을 통해 만난 어린 친구들과의 인연은 단순한 경기 관람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들을 응원하는 작은 공감대였지만, 그 시간을 통해 서로의 삶을 나누고 또 다른 사람들과 이어지며 더 넓은 관계로 확장된다. 결국 그 인연 덕분에 작가는 더 많은 사람들과 선한 의지를 나눌 수 있는 계기를 얻게 된다. 인간관계는 이렇게 예상하지 못한 길을 통해 깊어지기도 한다.
최근 SNS에서 한 가게의 직원이가 힘들게 출동하고 온 소방관들에게 커피를 무료로 대접했다는 이야기가 퍼지며 네티즌들이 그 가게를 찾아가 ‘돈쭐’을 내준 일도 떠오른다. 처음에는 작은 친절이었지만 그 선의는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확장되었다. 한 사람의 마음이 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며 더 큰 선으로 이어진 것이다.
악은 대개 단순하다. 누군가를 해치거나 무시하는 행동은 비교적 쉽게 나타난다. 그러나 선은 다르다. 같은 선한 의지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위로가 되고 어떤 상황에서는 공동체를 움직이는 힘이 되기도 한다. 그 결과가 어디까지 확장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결국 선한 마음으로 사람과 연결되려는 시도가 제때를 만나게 될 때, 인간관계와 공동체는 비로소 깊고 따뜻하게 무르익는다.
<좋은 사람이 이기는 인간 법칙>은 바로 이런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