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경 쓰이는 사람 - 달달북다 앤솔러지
김화진 외 지음 / 북다 / 2026년 2월
평점 :

신경 쓰이는 사람 - 김화진, 장진영, 한정현, 이희주, 이선진, 김지연, 예소연, 백온유, 함윤이, 이유리, 권혜영, 이미상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신경 쓰이는 사람>은 달달북다 앤솔러지를 한 권으로 묶은 책이다. 다행스럽게도 12명의 작가의 글들을 전부다 만나 보았다. 각권으로 만났을 때와 합본으로 큰 책으로 만나니 감회가 남달랐다고 할까.
다시 읽어도 재미있었던 작품 세 편을 소개하려고 한다.
역시 달달하지만 반전 있는 사랑이야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장진영 작가의 <나의 사내연애 이야기>를 추천하고 싶다. 살면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고 하는데, CC와 사내연애가 있다는데 많이 해본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28살의 주인공 배수진이 디자이너로 성공하고 나서 과거 자신의 사내연애를 회상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회 초년생의 요상한 사랑이야기와 반전이 있으니 꼭 읽어봤으면 한다.
두번째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권혜영 작가의 <애정망상>이다. 고막남친인 세진을 사랑하는 지나와 홍차왕자를 도와주는 가람이다. 고막남친은 asmr로 대부분 알 것 같긴 한데, 홍차왕자는 아득한 옛날 만화 속 캐릭터이니 알고 있을 사람은 소수일 수도 있겠다. 주인공 소개가 좀 희안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생각보다 스릴러와 SF를 잘 버무린 소설이다. 가람처럼 누군가를 계속적으로 좋아하는 것이 가능한 사람들이 있다. 보면 아무리 한쪽의 사랑이었다고 해도 최애의 생일을 비밀번호로 해두고 애정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그런 사랑도 있는 것이다. 누군가는 집착이라고, 사랑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 시절의 나를 사랑하든 그를 사랑하든 사랑은 사랑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은 봄에 어울리고 책의 처음과 시리즈의 처음을 장식하는 김화진 작가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다. 주인공은 찬영과 모림이다. 요새 병렬독서가 한 참 유행이지만 모림은 특이하게 분기독서를 하는 주인공이다. 벽돌책도 3개월, 아주 얇은 책도 3개월 동안 반복해서 읽는다. 반복이 가능한 일상과, 하나의 서사가 이어지는 3개월 그것이 그녀에게 같은 일상일지가 궁금해졌다. 이제 뒷장을 외울만큼 읽어버린 책과 다음 내용이 궁금한 일상이 어찌 같을 수 있겠는가. 귀여운 개와 산책을 하는 귀여운 남자라. 벽돌책 같은 궁금증이 일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