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힘들면 몸을 살짝, 움직입니다 - 어느 정신과 의사의 작고 느릿한 몸챙김 이야기
허휴정 지음 / 생각속의집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이 힘들면 몸을 살짝, 움직입니다 - 허휴정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저자는 10년차 정신의학과 의사이다. 바로 마음이 힘들면 찾아가는 곳에서 진료를 봐주는 의사선생님이시란 거다. 줄곧 매일매일 법정근로로 따지면 8시간을 꼬박 마음이 아파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건 어떤 일일까 하고 생각해본 적이 있다. 예전에 보았던 메디컬 드라마에서처럼 감정적으로 그들을 대하면 치료할 수 없고, 이성적으로 케이스로만 생각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너무 깊이 이해하는건 서로에게도 쉬운일은 아닐테니까 말이다.

책의 처음은 임신해서 누워만 있어야 해서 겪었던 자신의 우울감, 출산이후 불어난 살에 대한 강박 때문에 거식증 환자처럼 덜먹어서 살을 뺐던 지극히 솔직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74키로그램의 몸무게에도 엄청 스트레스를 받으셨다는데, 난 나에 대해 너무 관대한가 아니면 나태하게 두고 있는건가도 생각했다. 나도 직장에서 한몫 하고 싶어 열심히 하는데 남들과 비교하곤 하는데, 의사선생님도 그들만의 리그에서는 또 워너비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삶은 늘 전쟁이라지만 그 나름의 세계에서는 또 다른 사람이 월등하고, 그사세 중에 그사세가 늘 있기 마련인가 보다. 그래서, 의느님이시지만 그냥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처럼 친근감이 들었다.

그래서 이런저런 마음이 힘든 상태를 타파하기 위해 요가를 시작하셨다고 한다. 일이 잘 되지 않을 때 늘 내가 잘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오셨단다. 몸을 움직이는 것도 이런 습관 때문에 긴장되고 편하게 동작하지 못하게 된단다. 비슷한 경험으로 필라테스를 지금까지 50번 정도 배웠는데, 늘 잘 따라하지 못해서 교정을 받는데 그럴 때마다 조금 나를 다그쳐왔었다. 이제는 조금 더 긴장을 풀고,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해봐야지 한다. 나도 성향이 비슷하게 남에게는 칭찬을 잘 하면서도 나에게 박한 평가를 주는 사람이라 이 부분에서 무척 공감했다. 최근 친한 친구가 나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칭찬을 해주는 것을 들었다. 내가 나를 가장 잘 알텐데 왜 나는 나에게 이렇게 잘했다고 토닥여주지 않나, 내가 나를 가치 없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반성이 좀 일었다.

가끔 공황장애의 증상 중에 공황발작이 찾아오면 대개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고, 이로 인해 과호흡 등의 증상이 찾아온다고 한다. 나의 경우도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명치가 답답하고 숨이 막히는 증세가 나타날 때가 있어서 이런것도 몸에서 보내는 조난신호구나 하고 생각한다. 공황발작은 조금 긴장을 늦추고 무엇인가 덜 하라는 신호라고 한다. 의사선생님도 비슷한 증상을 겪었던 것을 공유해주며 나를 내려놓을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된다.

요가 수업의 면면히 독특함도 있다. 잘 되지 않으면 포기해 본다던가,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해본다거나 하는 것이다. 억지로 잘하려고 애쓰지 않고, 늘 혹사시키던 몸을 쉬게도 해줘 보는 것이다.

이런 요가에서의 몸의 움직임으로 마음도 치료되는 효과를 보고자 소마스틱스를 합심해서 개설했다. 트라우마 등을 겪은 사람들이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스스로 자기몸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책에 언급된 것처럼 어깨 너머로 뒤를 보는 것, 갈비뼈를 느끼며 숨을 쉬는 것, 발바닥을 대고 몸을 접어보는 것 모두를 해봤다. 이렇게 하라는 순서가 나와있는 것은 아니고, 프로그램 시퀀스의 내용이 간혹 나온다. 나 역시 잘 되는 쪽이 있고 가동범위가 양쪽이 다른 경우도 많았다. 대신 책을 읽으며 비슷하지 않네라는 곳에 포인트를 맞추지 않고, 이쪽이 더 힘들었나 보구나, 잘하고 있어 하고 생각하게 된 것에 만족한다. 마음으로 몸까지 힘들어지는데, 그걸 알아주는 것부터 더 잘해야 할 것 같아서 말이다. 물론 이것을 더 지속하는 것이 목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동의하지 않습니다 - 내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과 웃으면서 소통하고 해결책을 찾는 법
마이클 브라운 지음, 윤동준 옮김 / 알파미디어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의하지 않습니다 – 마이클 브라운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저자는 CEO이자 사회적 기업을 운영한다. 책에서도 등장하는 무료 급식소에서의 <미소>에 관한 에피소드는 무언의 언어인 바디랭기지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갈등이 조장될 수 있다는 생각외의 에피소드도 알려준다. 본인이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에 오는 노숙인들에게 저자는 미소로 맞이했는데 담당자 묻는다. 왜 모든 사람들에게 미소를 짓느냐고 말이다. 보통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고자 하는 비언어적 표현이 미소였기 때문이었을 테지만 담당자는 이들과의 신뢰가 쌓이기 전까지는 무표정이나 미소 없는 표정으로 일관하라고 조언한다. 생각보다 길에 몰린 사람들에게는 미소를 가장해 접근한 사람들의 폭력에 시달렸던 경험이 많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처럼 자신들의 문화나 기존에 겪어왔던 환경, 경험들을 모른다면 선의로 했던 비언어적 표현을 곡해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비언어적 단서를 읽어내는 것이 협상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끌어낼 수 있고, 이를 위한 밑바탕으로는 지리, 문화, 심리학, 사회 같은 요소를 통합해서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미소 말고 어떤 방식이 좋은가 하면 <골디락스 접근법>을 말하고 있다. 누군가와 처음으로 만날 때 바로 미소 짓지 않는 것이 여러 상황에서 유리하고, 너무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상태를 골디락스라고 한다. 처음의 밝은 인상을 디폴트로 제시하면, 다음 번에는 더 적극적인 표현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저자가 알려준 유아 시절의 형제자매 간의 싸움을 통한 갈등 해결의 스킬을 터득한다는 이야기도 상당히 흥미롭게 들렸다. 8살이 되기 전까지 89,000번의 싸움을 통해 협상을 체득한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특히나 자녀가 3명일 경우 소위 두 번째 출생하는 자녀의 이해심이나 배려가 깊다는 이야기를 출생학적 순서에 의한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위에 언니는 권위적이고, 막내인 동생은 어리광으로 중간입지에서는 어느 것 하나 손해보지 않은 느낌이 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뭔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거나 양보해야 한다는 조금 측은한 마음으로 읽었던 내용인데, 생각해보면 그런 여러 번의 갈등을 겪으면서 서로의 의견이 다를 때 다른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 볼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게 된다는 것도 꽤나 살아가는 지혜가 되어 줄 것이라는 생각이다. 생각해보면 아랫사람의 되바라짐에 치이고, 윗선의 꼰대짓에 데이는 직장생활의 중간관리자 역할을 미리 가족에서부터 숱하게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자라나서 이런 상황에 놓이더라도 훨씬 덜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책에 중간중간 파란색으로 들어있는 삽화가 상당히 재미있는 포인트다. 조금 서양식 유머라고 해야할까 싶은데, 진지한 이야기에서부터 일상생활에 엄청 많이 드러나는 사소한 타인과의 불협화음을 재미있게 그려냈다.

또한 부제로 붙은 지금 누군가와 갈등을 겪고 있다면 바로 이 책이라고 하는 포인트가 상당히 글로벌하다. 많은 기업에서 법에 따라 보호되고 있는 9가지 특성(나이, 장애, 성전환, 혼인과 사실혼, 임신과 모성, 종교와신념, 성별, 성적지향) 에 대한 평등함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내가 생각한 것은 성별과 장애정도였는데 벌써 여기에서도 내 편협합을 느꼈다. 그리고, 이에 대해 평등감사라는 대단히 자세한 척도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내용도 나와 있어서 내가 지금 일하고 있는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평등과 무의식의 편견이 있지 않은지에 대한 생각도 다시금 해보게 되었다. 평등감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삽화에 나와 있는 확성기를 통해 지금 무의식의 편견, 유리천장, 보이지 않는 차별이 일어나고 자행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이슈화 시키는 것부터 지금의 우리 사회가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아직도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는 일로 치부되는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된다. 이를 보완할 법으로는 평등교육을 받고, 고정관념을 깨기위한 연습을 부단히 진행해야 한다.

또한 경청의 중요성도 같이 언급하고 있다.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음을 귀 기울여 들어보는 것부터가 갈등을 해결하는 첫 순서이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 - 우리가 영화를 애정하는 방법들
김도훈 외 지음 / 푸른숲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 - 김도훈 외4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필진들과 비슷한 연배라 너무나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은 영화에 대한 수다였다. 영화를 좋아한 나머지 대학에 들어가면 꼭 영화동아리에 들어야지 하고 활동했었던 기억부터 소환되었다. 물론 동아리의 방향성이랄까 뭔가 거리감이 느껴져서 오랜 기간은 활동 못하고 슬그머니 나와버렸지만 나도 한 때는 영화에 대단히 진심인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이와이 슌지의 <러브레터>도 해적판으로 영화동아리에서 접했다. 그리고 그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여러 번 봤는데 머지않아 공식 개봉을 했었더랬다. 그렇지만 1인 2역을 맡은 후지이 이츠키가 연인인지 첫사랑인지 대번에 그 씬을 맞출 만큼 여러 번 봤다. 그리고 언젠가는 오타루를 병원으로 촬영된 시청도 가봐야지 생각해놨다. 4월이야기도,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도 마찬가지다. 물론 스왈로우테일은 조금 난해했지만. 그러면서 라스트레터를 아직 보지 않았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아마 조만간 보게 되겠지 싶다.

책을 읽어나가며 같은 경험담이 나온 꼭지가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책을 읽는 내내 계속 무릎을 치며 “나도 이런 적 있어! 나도 이랬었지!! 나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비슷한 시대에 다른 지역에 살았지만 영화에 대한 찐사랑이 있었던 내 안의 소녀를 추억하기 좋았다.

예전에도 경기러고, 지금도 거의 그 자리에 사는 경기러지만 지금은 사라진 피카디리에 <접속>을 보러 가고, 개봉일 선물을 받으러 왕복 4시간 거리를 왔다갔다 하면서도 소중한 포스터가 접힐까 지관을 준비하고 그랬었다. 경기러가 영화 한편을 보기 위해 대중교통을 타고 종로를 가는 것은 거의 하루를 소비하는 대장정이다. 1998년 최초로 생긴 멀티플렉스의 별바닥 카페트도 지금은 너무 당연하지만 그때 그 떨리며 영화관에 들어가던 기억이 생생하다.

홍콩영화가 붐이었던 10대시기를 보내서 그런가 제일 처음 해외여행을 하기로 마음먹은 곳은 <홍콩>이었다. 중경삼림에서 보던 간판들,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카페에서 인증샷을 찍었고, 에스컬레이터도 꺅꺅 거리며 좋아했고, 마담투소에서도 장국영과 셀카를 찍었으며, 그가 마지막을 보낸 오리엔탈 호텔에서 그를 기리며 차를 마셨었다. 책을 읽으며 내가 생각보다 영화에서 인상깊게 봤거나 가보고 싶었던 곳을 실현시키며 다녔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깜짝 놀랐다.

호치민에서도 연인의 그 학교 라던지.. 나와 영화와 여행지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나도 몰랐던 빅데이터가 생겨난 기분이었다.

지금은 지브리도 넷플릭스로 보는 시대라지만, 나는 아직도 내가 영화를 처음 접했던 비디오테이프를 넣는 순간을 기억하고 있다. 검색이나 클릭이 아니라 비디오곽에서 비디오를 꺼내고 호환마마를 두려워하는 공익광고를 보고 그리고 영화사의 로고들을 재미있게 보고나서 시작하는 그 영화를 트는 재미를 말이다. 그 시대 그 시절을 같이 추억할 수 있는 책이라서 나에게 너무 소중한 시간을 주었다. 내가 사랑하는 배우와 내가 그 시절 사랑했던 영화들이 마음 깊숙이 그리고 아직도 나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구나에 대한 생각을 해주었다.

간접 경험이든, 킬링타임이든, 실화든, 허구든 영화는 나에게 많은 것을 준다. 그래서 영화 보기는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다. 실망을 줘도, 기쁨을 줘도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최강 실무 엑셀 - 직장인이 평생 쓰는 엑셀 기본서 (모든 버전 사용 가능)
전미진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최강 실무 엑셀 - 전미진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엑셀 책도 회사통 시리즈를 가지고 있었다. 몇년 전 서점에서 엑셀 데이터통합과 취합이 좀 어려웠어서 그 부분에 적합한 책을 찾았었고 실제로 마음에 든 레이아웃이 회사통 시리즈였던 것. 그래서 이번에도 최강 실무엑셀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책이 매우 반가웠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의 내용은 여느 엑셀 책처럼 컴활 2급에 준하는 기초 활용함수들을 전체적으로 배치했고, 생각보다 실무에서 자주 쓰는 예제를 통해서 서식을 만들어보거나 활용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했다. 그리고 책 말미까지 올 칼라판으로 되어있어서 기존 엑셀 화면과 같이 헤매지 않고 바로바로 보고 따라하기가 좋았다. 갑자기 앞부부만 컬러인 책들도 많이 있었기에 이부분에도 큰 점수를 주고싶다.

그리고 책의 또 다른 편의성이라면 목차나 맨 뒤의 색인이 아니라 나만의 플래그잇처럼 책의 파트를 정말 눈에 잘 띄도록 책의 맨 오른쪽에 띠지로 구분했다는 점이다. 내가 제일 잘 활용한 부분은 <실무활용> 부분이었다. 특히 예제로 나오는 탬플릿들로 바로 완성해서 실무에 적용해 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나의 경우에는 생산량 집계표를 만들거나, 거래명세서의 금액을 자릿수별로 입력하는 등의 실무에서 매일 쓰게 되는 방식을 바로 활용하는 부분이 좋았다. 거래명세서의 경우 최근에는 회계 프로그램에서 자동 폼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지만 공사견적의 경우에는 특히 엑셀로 따로 구분하고, 버전업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에 같이 활용할 수 있었다. 숫자를 하나하나 입력하지 않고 text, mid, column 함수를 이용해서 공금가액 자릿수 맞춰 표시하기를 실행해 보았다.

그리고, 엑셀을 초보적으로 다루거나 하지 않는데도 꼭 인쇄부분에 자신이 없이 처음 문서를 새로 만들다 보면 가독성이 떨어지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이 책에서 문서 편집과 인쇄 파트를 별도로 한 섹션으로 알려주어서 이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그리고 책의 하단 보라색 상자에 <쉽고빠른 엑셀노트>꼭지로 여러 가지 팁이 저장되어 있다. 사용자 지정표시 형식의 지정 순서가 양수 : 음수 : 0의형식 : 문자형식 이라는 기본적인 틀의 내용부터 많이 쓰는 숫자 형식은 #,##0이라는 팁도 잊지 않았다. 모두 한자로 표시하거나, 단위만 한자로 표시하는 등의 방법은 금방 생각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확실히 실무에서 빈번하게 사용하는 예 위주로 설명되어서 편리했다.

그리고, 모든 버전의 엑셀을 다루고 있는데 최근 구독하는 엑셀 365를 쓰는 사람들의 다른 점도 가끔 메모되어 있었다. 엑셀에서 빨간 점으로 메모삽입 기능을 사용하는데, 365버전에서는 대화형 메모로 다인의 편집 시 알아볼 수 있는 기능으로 바뀐 것도 알 수 있었다. 훨씬 더 편리해 보이게 진화하는 엑셀인 것 같다.

그리고 굉장히 단순한 것 같아도 처음 알게 된 점도 있었는데, pdf나 xps 파일 형식으로 저장할 때 인쇄 품질을 높이려면 <최적화>에서 <표준>을 선택하고, 파일 크기를 줄이려면 <최소크기>를 선택하라는 팁이었다. 특히 엑셀도 변경방지를 위해서 pdf로 변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각각 사이트 업로딩 때문에 크기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었기에 이제 이 부분을 선택해서 변경할 수 있을 것 같다.

알고 있는 내용도 충실히 담겨있어 든든했고, 약하거나 자신 없는 부분은 바로바로 복습해 볼 수 있는 색깔 탭 기능이 너무 든든하고 편리한 엑셀책이라고 생각한다. 원래도 회사통 시리즈를 좋아했지만 이번 신간은 더욱 마음에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밤에는 모든 피가 검다
다비드 디옵 지음, 목수정 옮김 / 희담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밤에는 모든 피가 검다 - 다비드 디옵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먼저 밝혀두겠는데, 최근 읽은 전쟁과 관련된 이야기 중 제일 힘들었다. 읽으면서 전쟁에 관한 이야기로 유명한 커트 보니컷의 <제5도살장>이 생각났다.

주인공의 전쟁에서 형제 같은 친구의 죽음을 목격하고 자책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하는데 그 묘사가 너무 생생하고 생각보다 여러 차례에 걸쳐서 반복되어 나오기 때문에 한사람이 전쟁으로 얼마나 피폐해지고 얼마나 무너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몰입하는 동안 힘들었고 빠져나오기 쉽지 않았다. 실제로 지금도 전쟁이 일어나고 있고. 책의 주인공인 알파 니아이는 늘 <신의 진실로 말하노니,> 라고 한다. 신의 진실로 일어난 일이지만 이렇게 읽힐 때도 있었고, 신이 이것을 원한 것인가, 이렇게도, 혹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하고 읽힐 때도 있었다. 먼가 사람이 견디기 힘든 일을 겪으면 정말 여러번 그 상황을 리와인드 한다. 나도 그랬고 많은 사람들이 그래서 빠져나오기 힘든 것을 안다. 그러지 않는 것이 제일 좋겠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사람으로 힘듦을 겪어내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하는데 알파의 슬픔에 너무 깊이 다가간 것 같아 괴로웠다. 나마저 친구의 죽음을 내 말끝으로 시작했다는 생각이 든다면 (실제로 그렇든 아니든 운명이든) 너무나 괴로웠을 것이니 말이다. 하다못해 알파와 마뎀바는 토템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는데 책의 후반까지 읽다보면 마뎀바가 상당히 깨어있는 사람이고 알파는 그를 따라 같이하고픈 목표가 있어 전쟁에 온 것으로 그려진다. 거기에 어머니와 과거와 그런 것들에 대한 서사가 나오고. 아마 친구이면서 가족에 가까운 어쩌면 앞으로의 인생에 마뎀바가 차지하는 바가 엄청 많았을 것인데 그 구심점 자체를 잃어버리면서 모든 것을 놓아버리는 복수에만 미쳐가는 사람의 심리가 너무 잘 묘사되어 있다. 그래서 마뎀바를 죽인 군인의 묘사가 <푸른눈>이었다는 것에서 알파는 계속 복수를 시작한다. 계속 적진에 가서 푸른눈의 병사를 죽이고 손을 잘라오는 것이다. 심지어 그것을 8명을 한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복수를 환호했지만 점점 더 손을 잘라오자 알파는 <악마군인>이라는 수군거림을 얻게 된다. 그리고 그 손을 보관한다. 그 묘사는 너무 잔인하게 느껴져서 생략하지만 손이 하나가 두개가 숫자가 넘을수록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까지 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미쳤다. 특히 네 번째 죽임을 당한 사람과의 이야기에서는 그 사람은 아무 잘못이 없는데, 거기에 알파가 있었고,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다니 자신의 악마성을 인정하는 대목에서는 할 말을 잃었다. 예전의 순수했던 알파도 자신도 전쟁에서 없고 무자비한 살인마가 되어버린 것을 자조하는 것이었을까. 전쟁이 사람을 그렇게 만든다는 점에 대해 그도 순수함을 가진 청년이었다는 것. 누구와 다를바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 나를 더 슬프게 했다. 거기에 처음에 잘라온 손을 가져간 장 바티스트의 죽음도 기괴 했다. 그것을 가져가서 결국은 타켓팅이 된 것이니까.

결국 전장에서 제외되고 알파는 후방으로 보내진다. 이렇게 불안정한 사람을 계속해서 둘 수는 없을 테니까. 그러면서 이야기는 플래시백 되어 알파가 나고 자란 이야기, 또래이자 사랑한 유일한 파리 티암에 대한 이야기도 진행된다. 전반의 독하고 매운맛에 비해 얼마나 전쟁에 참가하기 전의 알파의 일상이 잔잔했는지 그리고 소박했는지를 보여준다는 게 더 대비되는 구성이었다고 생각된다. 또 하나의 반전소설이었다고 생각한다. 전쟁이 뒤흔들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많은 일상을 지금도 겪고 있는데, 언제쯤 평화로워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