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맵 성조, 태국어 문자 (본책 + 연습문제) - 문자는 기억의 시스템이다
피무 지음 / 언어평등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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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맵 성조, 태국어 문자 (본책 + 연습문제)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가장 나에게 편하고 지금 당장 떠나고 싶은 여행지라면 당연 방콕이다. 2016년부터 코로나가 없었던 때는 거의 매년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 가까이 여행을 다녔다. 편하게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는 방콕은 최애 도시다. 다만 여행을 하면 할수록 내가 하고 싶은 표현이나 현지인에게 얻는 정보를 가지고 싶은데 그게 말로만으로는 부족함이 있었다. 외국인에게 상형문자에 가까운 태국문자를 익히는 게 어려워서 공부를 미뤄두고 있었다. 고유한 문자를 가지고 있는 나라 중에 미얀마 다음으로 태국어가 어렵게 생긴 느낌이다.(한자는 어렵지만 너무 많이 섞여있어서 제외) 마인드맵 성조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문자와 성조를 같이 익히는 학습법이다. 왜냐하면 태국어는 반드시 성조(음의 높낮이)가 있어야 하고 성조가 정확하지 않으면 의미전달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태국어에는 5개의 성조(발음)4개의 성조부호가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중요하게 쓰이지 않는 장모음과 단모음이 존재하는데 그 모양도 달라진다. 5개의 성조는 평성, 1, 2, 3, 4성이다. 평성(-)은 보통높이, 1()은 평성보다 점점 낮게 발음, 2(^)은 평성에서 높아졌다가 평성 유지한다. 3성은(/) 평성보다 점점 높이며 유지하고, 4(v)은 평성보다 낮아졌다가 평성을 유지하는 발음이다. 제일 발음으로 기억나는 것은 지하철 역 중에 <나나 นานา> 라는 동네가 있는데 이 지하철 안내음을 들으면 우리말과 다른 느낌이 확든다.

그리고, 자음도 중자음, 저자음, 고자음 3가지로 나누어진다. 우리의 받심에 해당하는 종자음도 존재한다. 그래서 글씨를 쓸 때 태국어 음절은 <초자음 +모음 + 종자음+(유형)성조의 순으로 구성될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 정확한 성조로 발음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성조부호까지 위에 추가되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정말 친절하면서도 계속 외워야 할 것들이 늘어나서 정말 머리가 아찔했다. 세종대왕께서 더 많은 글자를 만들지 아니한 어여쁜 백성을 위한 배려가 감사했달까.

책에서 조금 더 자세히 다뤘으면 하는 부분은 물론 큐알코드 영상을 통해서 순서대로 따라 쓰는 영상이 있지만 책에서도 지면을 몇 장 더 할애해서 태국어를 쓰는 순서를 늘려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특히 글자를 쓰는 방식은 중자음(9) -> 고자음 (11) -> 저자음 (24)로 쓰는 것이 좋다. 더 자세하게는 중--대응저자음-단독저자음 순이다. 그리고 대원칙은 첫째 한 획으로 쓴다는것(한붓그리기 느낌) 과 둘째 동그라미 부분(후와)이 있으면 그 부분부터 쓰는 것을 주의하면 된다. 저자가 출라룽콘 대학의 외국어로서의 태국어학에 관한 책을 참고로 했다니 믿고 쓰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보통 일어교재의 경우에는 엄청나게 히라가나 자체를 쓰는 법을 익히는 교재가 많은데, 태국어의 경우에는 이 과정부터가 쉽지 않기에 조금 더 개정판에는 더해졌으면 한다. 여전히 태국어의 문자는 낯설고 글자를 봐도 비슷하게 생긴 게 더 많고 변형도 되고 해서 기본기를 탄탄하게 하고 싶다. 볼수록 헷갈리는 글자들이나 헷갈리는 자음 써보기란에서 연습할 수 있어서 이점은 좋았다.

책의 말미에는 배운 내용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테스트북이 별도로 있어서 배운 내용을 혼자서 정리해보기 좋다.

책의 후반부에는 평성으로 발음하는 끌라이(멀다)2성으로 발음하는 끌라이(가깝다)를 구별해 낼 수 있게 되었다. 책에서 나오는 단어들 중 교통과 음식에 관한것만 집중적으로 좀 더 잘 외워진 것은 아무래도 사용할 빈도수가 더 높기 때문인 것 같다. 찡찡(평성) 이라고 잘 말하는 사람들은 진짜야!진짜 이런 뜻인 것도 알게 되었다. 상태동사를 반복하는 경우 구어에서 의미를 강조하고, 부사를 반복하는 경우도 의미강조가 된다. 실전 여행에서 많이 하는 말인 여여(많이), 레우레우(빨리빨리), 막막((아주) 많이) 등이다.

결정적으로 글자에 입각한 태국어 문자 익히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가나다라를 떼듯이 마인드맵 성조를 통해서 해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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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우주가 산업이 되는 뉴 스페이스 시대 가이드
켈리 제라디 지음, 이지민 옮김 / 혜윰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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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켈리 제라디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첫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가 발사 성공에 이르면서 다시금 나에게도 우주가 가깝게 느껴졌던 적을 생각했다. 내가 어릴 적 공부를 하고, 꿈을 키우던 시대는 대항해의 시대처럼 우주에 대한 불안과 영화적 상상력에 공학까지 공부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거기에 나 또한 시류에 편승해 이과를 선택했고 말이다. 책을 읽으며 똑소리 나던 어릴 적 1등을 도맡던 그 친구는 나사를 들어갔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의 태어나는 세대는 아마도 어떤 공부와 전공을 하더라도 우주에 너무 쉽게 다가갈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전자기기를 태어났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사용 하는 뉴 제너레이션에서 이제는 화성 정도는 누구나 갈 수 있지 않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되지 않을까. 그렇지만, 여기 영화를 전공한 여성이 우주인이 되어가는 내용에 대해 본인의 경험 들을 담담하게 들어볼 수 있는 책이 있다. 실제로 리처드 브랜슨이 설립한 버진 갤럭틱의 스페이스십투, 유명한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블루오리진의 뉴 세퍼드 등의 민간기업들이 우주산업을 이끌어가는 시대가 명백히 왔다고 보여 진다. 투자적인 측면에서 친한 친구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산업을 반기며 그의 꿈을 응원하는 친구도 있다. 처음에는 그의 꿈을 응원한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몰랐다. 나만 해도 거의 억만장자 이상이 우주여행을 하는 좋게 말하면 플렉스하는 과시 정도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현재에는 GPS가 마비되면 그 피해액이 집계되지 않을 정도로 통신이나 인공위성에 의지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었다. 전자결제도 위성tv도 라디오도 그리고 절대적인 스마트폰도 말이다. 그만큼 나도 모르는 사이 우주는 나의 삶에 지분이 있었던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선구적인 전폭적인 자금의 집행으로 기술이 진일보하고 있다. 지금은 초반 사업이라 우주여행의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가지만, 이렇게 우주를 다녀와 본 사람이 늘어날수록 비용과 저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한다. 괜히 시샘하는 시선을 가졌던 내가 부끄러워 졌다. 그리고, 우주에 나가본 사람들이 느끼는 조망효과를 통해서 우주에서 지구를 보면 좀 더 지구를 향한 소중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작가 프랭크 화이트가 명명한 조망효과란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본 이들이 느끼는 인지변화를 말한다. 전세계적으로 보고 한배에 탄 거 같은 하나같은 느낌이 바로 든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라도 지구대통합을 위해서 여러 사람들이 우주여행을 해봐야 한다고. 이세상이 좀 더 나아지기 위해 우주여행이 필요하다는 이유는 신선 했달까. 아무리 인공물들을 보며 감탄하더라도 결국 대자연을 보고나서 내가 작고 자연은 위대하다라고 느끼는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 유추해 보게 되었다. 유리 가가린이 보스토크 1호에서 느꼈던 지구는 푸르다는 말을 실제로 보고 느끼면 사람이 변화한다는 것이 말이다.

저자는 게임 개발자인 리처드 게리엇의 도움으로 민간 우주산업의 커뮤니케이터이자 우주비행사로 계약하고 훈련하는 사람이다. 다시 전공을 선택해도 공학을 안했을 거라는 뚝심 있는 분이고, 딸의 이름을 델타 빅토리아라고 짓는 우주를 향한 열정도 못지않다. 심지어 아이를 낳은 지 10주 만에 3대 모녀가 모여서 펠컨 헤비의 발사(201812)를 보러 갔던 짧막한 에피소드는 가슴이 찡했다. 자기에게 소중한 것을 서로가 이해해주고, 앞으로의 딸에게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싶다. 특히 지금은 버진 갤럭틱과 준궤도 관광을 위해 트레이닝 중이다. 준궤도 관광이란 우주 경계에서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는 여행을 말한다. 준궤도는 비행체가 고도 100km 이상(우주의 경계)으로 상승한 뒤 일정 고도에서 하강하는 포물선 형태의 비행을 말한다.

처음 우주비행을 위한 열정만 있었을 때는 인플루언서로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이었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이런 방법으로도 우주산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게 느껴졌다.

생각보다 공학이 아니더라도 이야기나 상상력을 나타내는 직종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분야의 우주산업이 있다는 것도 허를 찌르는 반전 포인트였다. 실제로 예술가나 작가는 별 아래에서 별을 노래하는 것으로만 생각했지, 그걸로 사람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끈다고는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력가속도를 높이는 실험에 참가한 느낌, 무중력에서 움직이는 느낌의 생생한 묘사도 인상 깊고, 말미에 우주여행과 가까운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성골 우주 덕후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민간 우주항공 산업이 확대되고 있는 파장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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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뮤지컬 - 전율의 기억, 명작 뮤지컬 속 명언 방구석 시리즈 1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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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뮤지컬 - 이서희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코로나가 많이 사그라들면서 공연관람을 좋아하던 내가 제일 처음 시도한 장르는 뮤지컬이었다.<포미니츠>라는 나름 새로운 극으로 올해의 뮤지컬라이프를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연극이나 영화보다 조금 더 가격대가 나가는 분야다 보니 많은 작품을 보지는 못했다. 그리고 조금 마이너한 성향 때문에 남들이 다 추천하는 것은 조금 다음에 보지 뭐 하는 마이너 부심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특히 내가 봤던 작품보다 안 봤던 작품들이 더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다음번에 볼 작품을 예습하는 느낌으로 보았다. 내가 만난 이서희 작가의 세 번째 책이다. 방구석 뮤지컬이라는 소박한 제목과 어울리지 않게 국내외 유명한 뮤지컬 30여편의 줄거리와 넘버(노래)의 가사를 담았다. 기존 책은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이 있다. 동화나 고민의 해답을 주는 것과 다르게 이번에는 방에서 뮤지컬을 본 것 같은 효과를 줄까 싶었는데 책의 소개된 줄거리를 읽고, 말미에 뮤지컬 넘버를 들을 수 있는 큐알 코드까지 친절하게 담겨있어서 정말 방구석에서 뮤지컬 넘버로 회전문을 돌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물론 기회가 닿고, 피켓팅을 뚫으면 좋은 작품들을 실제로도 만나게 되겠지.

맨 처음 시작은 시작부터 이걸 이야기한다고? 하는 마음이 드는 <노트르담 드 파리>이다. 큐알 코드를 타고 들어가면 프랑스 오리지널 내한공연 2021년 프레스콜 <대성당들의 시대><거리의 방랑자들>이 나온다. 책을 새벽에 읽기 시작했는데, 뭔가 그 장엄한 분위기에 맞게 마이클리가 부른 곡과 다른 배우들이 부른 것들을 넘어서 넘버 회전문을 돌기 시작했다. 그러다 결국 제일 마음에 드는 부르노 펠티에가 부른 곡까지 섭렵하고 말았다. <노트드담 드 파리>를 보지는 않았지만 에스메랄다를 각자 다른 스타일로 사랑하는 3명의 이야기고, 운명과 운명에 순응 혹은 저항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을 원작으로 하는 매우 유명한 뮤지컬이다.

그리고, 솔직히 이 책이 아니라면 한 번도 줄거리조차 읽으려고 하지 않았을 작품을 이야기 하겠다. 바로 <여신님이 보고 계셔>인데, 221108일부터 새로 시작하는 작품이라 예매를 한다면 이 작품이 먼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왜 줄거리조차 읽으려고 안했냐면, 뭔가 제목이 덕후 같은 항마력 딸리는 제목이라서 그랬다고 하면 너무 미안한가 싶은데 사실 그래서 관심밖이었다. (이렇게 제목이란 것이 무섭습니다 여러분) 그런데, 실제로는 한국전쟁 시기 가상의 섬에 고립된 6명의 군인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배가 고장 나서 고립된 사람들에게 배를 수리할 수 있는 포로인 류순호가 희망이다. 인민군 4명을 이송하려다 역으로 표류 후에 인질이 된 국군대위 영범은 순호가 전쟁 후유증으로 악몽에 시달리는 것을 보고 상상 속 <여신님>의 존재를 만들어 주고, 순호와 다른 인물들 모두 각자의 여신님(희망, 살아가야 할 이유)을 상기시키게 된다.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황산>에서 모티브를 얻은 뮤지컬이며, 한국 전쟁 속 아픈 이야기와 유머를 적절히 섞은 극이라고 한다. 이런 진지하고 내가 외면해온 시간동안 2013년 초연부터 계속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창작 뮤지컬이다.

이외에도 소개된 작품들 중 푸른 수염과 비슷한 느낌의 <레베카>도 끌리고, 지금 이슈로 시끌시끌하지만 여전히 10주년기념으로 잘되고 있는 <엘리자벳>도 보고 싶어졌다. (엘리자벳은 소개되어 있지 않지만!)

그리고, <뉴시즈>라거나 <디어 에반 헨슨>,<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같은 작품들은 초면이었지만 작품세계가 현대의 삶도 녹여내고 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로봇이 등장해 사람의 마음을 녹여준다는 것에서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에 관심이 갔다.

그나마 예전에 본 것이지만 책에서 소개된 작품 중 봤던 <미스 사이공>의 경우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봤었는데, 실제로 헬기신이 아직도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명성만 믿고 봤던 작품인데 베트남전쟁과 더불어 미군들과의 사이에서 남은 부이도이(베트남 전쟁 중 태어난 미국인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 사이의 아이들)문제 등 어른들의 사랑과 실제 전쟁이 바꾼 사람들의 운명에 대한 비극적 결말로 매우 충격 받았던 기억이 난다. 작가는 지금 현재 동양인에 대한 편견, 여성을 표현하는 잘못된 방식 등으로 인해 비판을 받고 있는 작품이 되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작품 또한 시대에 따라 다른 면이 부각되는 것 같다.

이로 인해 보고 싶은 뮤지컬들이 많이 늘어나서 기쁘고 또 생각치 못했던 보석들을 발견한 것이 너무 많아서 공연 덕후로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넘버를 귀로 듣는 것도 재미있고, 가사를 음미하면서 따라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였다. 이제 나는 다시 대성당들의 시대를 흥얼거리러 가야겠다. 남은 올해의 3달이라는 시간동안 1편의 새로운 뮤지컬을 보는 것을 나와의 약속으로 정했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 얼른 예매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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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렇게나 2상한 2십대라니
소원 글.그림 / 모베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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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렇게나 2상한 2십대라니 - 소원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우리 회사의 고인물들 사이에 유일한 20대 직원이 들어왔다. 면접을 보게 된 이후 기함한 사연은 나와 같은 라떼들 사이에서 고작 이직하는 기간이 6개월도 되지 않아서였다. 책에서 요즘은 짧게 일하고 이직하는 게 흠이 아니라는본부장님의 트렌드를 읽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나 역시 꼰대였나 보다. 이제는 인정해야 겠다. 처음 들어간 직장에서 6개월도 버티지 못하고 나오는 사람이 괜찮을까 싶은 우려가 있어서였다. 물론 내가 그 사람이 아니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지 못하지만 새롭게 일하게 된 사람 입장으로서는 탐탁치 않았달까. 우선 회사에 들어가면 1년은 버텨 봐야지가 꼭 퇴직금 때문만은 아니라 1년에의 루틴을 겪어봐야 그나마 회사의 한 주기가 돌아가는 눈이 생기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튼 새로 들어온 20대가 고인물들 사이에서 잘 지낼 수 있도록 그 중 제일 젊은피인 내가 미리 백신을 좀 맞아봤다.

책은 수많은 20대 인터뷰이들을 통해서 20대의 키워드라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에서 내가 들어봤지만 정확한 의미를 몰랐거나 새로 알게 된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써보려고 한다.

책은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행과 트렌드, 취향과 영감, 마음과 건강, 꿈과 성장, 그리고 유대와 연대이다. 목차를 읽었을 때 제일 눈에 띄게 몰랐던 단어는 <오싫모>이다. 오싫모와 반민초단이라는 제목답게 뭔가를 싫어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겠구나 하는 생각은 했는데 그게 뭔지를 몰랐다. 읽어보니 sns에 오이를 싫어하는 것을 존중해 달라 라는 이야기로부터 시작된 싫존의 연대라고 한다. 내가 예전에 오이를 엄청 싫어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들었는데, 고대의 샤프란처럼 오이가 엄청 비쌌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한식에서 엄청 흔한 재료이기는 하나 오이의 비린내가 나서 먹기 싫은데, 차라리 비싸면 싫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줄일 수 있으니 좋겠다면서 말이다. 그만큼 일상생활에서 자주 만나지만 껄끄러운 것이 있다면 게다가 사람들이 특이하게 생각한다면 (단순히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이유로) 그것도 편치 않겠구나 하고

말이다. 실존이 아니다. 실제로 취향존중을 의미하는 싫어하는 취향을 존중하는 것을 싫존이라고 한다. 실제로 나는 민초단이기 때문에 반민초단을 이해 못하지만 나 역시 그들의 취향과 싫존을 존중한다. 이런 이야기의 주제는 취향의 주류와 비주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이며 존중하고 고민할지에 대한 이야기다. 거기에 내 생각에는 싫어하는 것을 말할 수 있는 캐주얼한 사회 분위기며 호와 불호에 대한 편견이 조금 흐려지고 있는 좋은 물결중의 하나가 아닌가 한다.

그리고, 이에 더불어 o싫모에 대한 세 가지가 소개된다. 나이, 팀플, 그리고 SNS. 뭐만하면 나이나이 때문에 이런 이야기들의 불편함. 그리고 무임승차하는 팀원들 때문에 고생하는 팀플싫모. 마지막으로는 SNS의 홍수 속에서 하지 않는 사람들(SNS싫모)에 대한 것이었다.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은 편하지만, 싫어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은 실제로 그렇지 않다. 싫음의 연대가 적지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도 중요하고, 더불어 싫음보다는 좋음의 선순환의 연대가 더 커지기를 그리고, 같이 공존해도 문제없기를 바란다.

그리고 <갓생>이라는 말도 듣기는 많이 들었는데 정확한 뜻을 몰랐다. +인생을 말하는 것으로 부지런하고 빽빽한 스케줄을 따르며 성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삶을 말한다. 갓생에 요새 유행하는 <미라클모닝>까지 합세한다면 완벽한 부지런쟁이들의 워너비 인생이 된다. 지금의 20대는 예전처럼 호시절이 아니라 뭐든지 준비를 통한 스펙이 쌓여야만 경쟁에서 살아남는 시대가 되어서 갓생이 디폴트처럼 되버린 게 아닌가 생각한다. 나도 쉼의 파트에서도 읽었지만 허투루 휴일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타입이라 꼭 독서를 하는 등의 적극적인 휴식을 취하는 편이다. 체력이 방전되었을 때만 몰아서 잠으로 체력충전을 하고 말이다. 휴식과 갓생과 워라밸까지 신경 써야 할 키워드들이 많다. 특히 열심히 살고 있는 나에 취하기 위해서지 꾸역꾸역 버티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말에서 내가 하고 있는 것은 갓생과 얼마나 거리가 있나 하고 생각했다. 나는 갓생 보다는 버티기 쪽일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20대가 아니라 40대의 삶은 삶의 무게를 지속적으로 버텨나가는 것에 있으니 그래도 괜찮을지 모르겠다.

책은 이외에도 다양한 컨텐츠와 일러스트로 짧은 시간 읽기 좋게 되어있다. 긴 시간이 걸리지도 않고 아는 내용과 요새 유행하는 무드도 알 수 있었고 가벼운 마음으로 손에 잡기도 좋은 책이었다.

지금의 20대와 40대 라떼는 다르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이상한 이십대라기 보다는 이 치트키들 덕분에 새로운 사람과 조금이라도 유연한 연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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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고홍렬 지음 / 가넷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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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 고홍렬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글쓰기를 시작한 사람들에게 글을 잘쓰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법을 이야기 하는 작가의 의도가 담긴 책이었다. 표지에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흔히 A 다음 B를 배워야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틀렸다고 말이다. 그냥 지금 바로 비문이라도, 엉성한 글이라도 바로 시작하고 계속해서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로 귀결된다.

나의 경우에도 블로그에 글쓰기를 오래 하고 있지만 특별히 서평을 제외하고는 이야기로 발전되어 나가는 경우는 없는 것 같다. 맛있는 음식과 디저트 그리고 가끔 여행에 대한 소회 정도이다. 그렇지만 그래도 내가 오래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조금 칭찬을 해줘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다른 독서에 관한 책에서도 이야기 한 적이 있지만 서평단에 참여해서 책을 읽고 독후감을 꼭 써야한다는 점이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얘기했었다. 개인적으로 읽는 책은 읽고 독후감을 쓰고 나서도 블로그에 올리기까지 기일이 많이 소요된다. 마감일이 있다는 것은 강제성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됨을 확실히 알았다. 이 책의 저자는 3권 읽고 3권에 대한 정리와 아웃풋을 글쓰기의 형태로 내놓는 것이, 10권을 그냥 읽는 사람보다 훨씬 더 강하다고 말한다. 읽고, 말로써 설명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진일보한 형태가 요약과 정리를 통한 나만의 글쓰기라는 것이다. 독서는 글쓰기로 완성된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책에 밑줄을 긋고 거기에 자기 생각을 보태는 것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책에 수험서 이외에는 글쓰고 메모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방법으로는 밑줄친 부분 이외에 자기가 쓴 부분도 머릿속에 깊이 각인된다고 한다.

나의 경우에는 핸드폰 스캐너를 통한 <메모리딩>이 적합할 듯 싶다. 블로그에 정리하는 방법으로도 조금 더 유용하게 쓸 수 있겠다. 이외에도 손으로 직접, 혹은 타이핑을 통한 필사 그리고, 그게 여의치 않으면 귀로 녹음해서 여러 번 듣는 필사도 해보기를 권한다. 귀로 듣는 필사는 수험생활 동안 인강을 소리로만 빠르게 듣는 작업을 여러 번 해본 적이 있는데 확실히 공부의 양이 늘고 압축 될 때마다 디테일하게 놓쳤던 부분까지 이해가는 등의 장점이 있었다. 내가 놓치는 부분을 반복해서 녹음하는 것처럼 각인시키고 싶은 부분을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서 해외 유수의 대학에서도 에세이로 입학시험을

보고, 그리고 졸업 때까지 글쓰기라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시킨다고 말이다.

책의 각 장이 시작될 때마다 저자가 연감을 받았던 많은 인용된 책이 등장한다. 이 책을 읽으며 더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 늘었고 고무적이라 생각한다. 저자의 말처럼 글감이 생기는 가장 큰 베이스는 독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의 말미에 인용된 책들이 자세하고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어 좋았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각 꼭지 내에서도 엄청나게 많은 독서량을 증명하듯 이야기의 곳곳에 다른 책의 에피소드와 그를 요약한 저자의 생각 등이 잘 등장한다. 얼마나 많은 독서량이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글쓰기라는 것도 수험생활처럼 엉덩이로 쓰기와 매일매일 루틴처럼 쓰기를 권하더라. 엉덩이로 쓰기란 매일 글쓰기를 위한 내 몸과 마음을 맞춰가란 뜻이다. 일기를 써도 좋고, 아무런 할 말이 없으면 <아무 할 말이 없다>라는 조금 무의미해 보이는 말이라도 일단 쓰는 것이다. 물꼬를 트기 위해서도 있고, 어쨌든 의지로 쓰라는 것이다. 희안하게도 그렇게 억지로라도 계속 쓰다보면 쓰고 싶은 시간도 오고 그렇지 않더라도 나와의 약속을 지킨 게 되기 때문에 아무튼 좋은 것이다. 프로라면 하고 싶든 아니든 계속 그 일을 해야 하는 것이라니까. 계속 쓰기 위해서는 슬럼프가 있는 날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날도 있다. 그렇지만 잘 써지는 며칠을 위해서 평소의 많은 시간을 그냥 보낼 수는 없기 때문에 이왕이면 하루키처럼 시간을 정해놓고 글쓰기에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시간에 오롯이 글쓰기를 하기를 말이다.

그리고, 블로그를 개설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내 글을 남에게 내보이기를 통해서 첨삭과 공유 그리고 뿌듯함을 같이 느껴보기도 권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내가 더 시도해 봐야 할 방법으로는 <여럿이 함께 쓰기> 이다.

블로그 쓰기도 이미 하고 있으나 같이 쓰고 합평 등의 조언은 아직 구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중 제일 망설이는 것은 내 글을 직접 대면하고 남에게 보여 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제일 컸다. 그렇지만 나만의 퇴고의 시간에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이 분명히 필요함을 느꼈다. 앞으로도 블로그에 서평 이외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계속 이야기 할 것이다.

계속 이야기하는 글이 더 늘고, 꾸준하게 되도록 더 열심히 열정과 의지를 다해 열정이 부족하면 의지로, 의지가 부족하면 열정으로 적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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