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기도 불안하기도 - 회사 밖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가희 지음 / 찌판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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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기도 불안하기도 - 이가희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회사 밖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프리랜서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다. 대기업인 KT에서 36개월을 근무하고 자신의 재질이 회사와는 맞지 않다는 것을 작가는 깨달았다고 한다. 물론 나 같은 꼰대가 보기에 4년도 안 되는 시간은 너무 막내생활이 아닌가 하지만 그때가 제일 몸값 올리고 싶고 근질근질한 시기긴 하다. 작가도 막내시절에 퇴사 생각을 한건 좀 아쉽지만, 그래도 퇴사를 한 것을 후회하냐는 질문에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했다. 확실히 매달 치열하게 버티면(버티기만 한다면) 들어오는 월급에는 그만큼 달콤함과 안온함이 공존한다. 그렇지만 회사밖의 전쟁터에서는 일하지 않는자 돈은 없고, 혹은 일했다 하더라도 이래저래 돈이 안들어오거나 채권회수 불능이나 지연의 일도 비일비재 하다.

먼저 회사를 나와서는 모바일 앱을 만드는 사업을 하다 망했다. 망했다라는 것을 본인이 인정하는데 시간이 꽤나 걸렸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나도 사업을 잠깐 한 시간 동안 내가 망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백기를 들 때까지의 내가 싫어서 무작정 버텼던 적이 있어서 매우 공감했다. 결과적으로 사업의 실패로 유튜브라는 세계에서 유튜버라는 직함으로 다시 프리랜서로 태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나도 책을 읽으며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내가 관심있는 분야가 책이다 보니 <책읽찌라> 채널처럼 책에 관련된 콘텐츠를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뭐라고 하든 내가 기획하고, 오래 하려면 내가 뚝심을 잃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큰 시장인 IT나 유명한 K뷰티 채널을 왜 안골랐을까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 나오는데, 나도 아마 유튜브를 시작한다면 책이 될 것 같다. 여기에 대한 답변은 작가의 말처럼 책을 많이 읽는다고 똑똑해지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책속의 세계에서 여러 생각들이 만나고 연결되고 내안에서 다시 새로워지는지에 대한 느낌을 느껴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독서를 끊임없이 하고 있는 것 같다.

안되는 채널을 언제까지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털어놓는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유튜브를 해야할까라는 질문에는 꼭 그러라고 말한다. 첫 번째는 유튜버가 되므로써 인생의 레버리지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본업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든지 간에 내가 유튜브를 하면 내 인생경험의 확성기가 되어줄거라고. 아마 생각나는 사람은 춤추는 약사 정도가 있지 않을까 한다. 약사지만 춤을 추는 것을 좋아해서 춤추는 콘텐츠로 유튜브를 하고, 그 덕에 본업도 알려져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두 번째는 지금 흥하는 유튜브에 적응해야 다음 물결에도 수월하게 올라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독점하다시피한 이 과정에도 고여있는 물 대신에 새로운 서비스가 출현할 것이고, 그것을 빨리 캐치할 수 있는 것도 능력인데, 운영하고 있어야 그런 니즈와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동영상 생태계를 빨리 파악하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회사 밖에서 자신의 경험으로 회사생활보다 빡세게 지낸 10년을 보낸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나저나 왜 꼭 프리랜서들이 수입이 없다는 것을 증명할려면 해촉증명서를 가져와야 하는지 참 아이러니다. 계약기간 종료로 증명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다. 세상의 모든 프리랜서들 불안하지만 그래도 더 자유를 만끽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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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비서는 다이어리입니다 - 시간 관리 전문가는 다이어리를 어떻게 활용할까
윤슬 지음 / 담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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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비서는 다이어리입니다 -윤슬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시간관리 전문가는 다이어리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물음이 가득했다. 나는 다이어리를 쓰고 있다. 나도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소소한 제품리뷰나 먹고산 것을 블로그에 십 수 년 째 기록해 왔다. 그렇지만 다이어리라는 것은 정말 개인적으로 나를 관리하는 수단이기에 확실한 노하우를 배워가겠다 라는 심정으로 책을 읽었다. 나처럼 기록이 루틴화 된 사람들에게 적합한 책이라기 보다는 다이어리를 쓰고싶은데, 계속해서 일주일 이내로 쓰다가 백지로 머물게 한 다이어리 콜렉터들이 읽으면 좋을만한 내용이 더 많았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시간 관리나 목록관리의 차원에서 리스트업 하는 내용이 예시 사진과 같이 실렸으면 어땠을까 하고 아쉬움을 담아본다. 책의 타겟이 나처럼 다이어리 고인물들을 위한 게 아니었다는 점만 빼면 동기부여는 좋았다.

내가 읽으며 나의 다이어리 활용은 감정일기에 더 가깝다고 생각했다. 내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기록하며 어떤 기분을 느꼈는지 솔직하게 적는다. 실제로 적는다는 행위를 진행하면서 욕이 난무할지라도 기분이 풀리는 걸 느낀다. 내가 다이어리를 쓰는 내용 중에 하나는 살이 무척 빠지기 시작하면서 매일 아침 잰 체중을 날짜 왼쪽에 적는 것이다. 어디에 엑셀수치화 할 만한 통계는 아니므로 (절대 나만 봐야하니까) 그리고 특별히 더웠거나 추웠거나, 날씨 이슈가 있으면 오른쪽에 적는다. 최근에는 계속 영하의 온도를 갱신하고 있어서 얼마나 추운 날이 계속되었는지 기록하고 있다. 특별한 이슈가 없었으면 감정일기를 적고, 어디를 다녀왔다던가 하면 기록으로 그 부분을 남긴다. 다녀온 날들은 월간 목록에도 적고 있다. 작가는 타공 다이어리로 속지를 넣거나 빼고

중요일정이나 프로젝트성 일이 있으면 포스트잇으로 더 강조한다고 한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포스트잇을 떼어버리기만 하면 되서 편리하다고.

그리고 책쓰기에 관한 일정은 파란펜, 일상은 검은펜으로 구분해서 쓰는 적도 있다고 한다. 그러면 한눈에 특별한 일정이 보일 테니 이부분도 참고해 보면 좋겠다.

나의 경우에는 책에서 초반에 소개한 다이어리 하단에 한줄 첨가할 내용으로 비우기 실천리스트를 실행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루 하나 비우는 게 진짜 어려운 일인 것을 알고 있는데, 지금 어지럽게 살고 있는 이유가 물건이 너무 많고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는것은 너무 쉬운데 비우는 것은 너무 어렵다. 하루에 하나를 해치운다는 느낌으로 내년 다이어리에는 비움에 관한 계획을 짜고, 다시 내일 비움에 대해 계획을 세우는 루틴을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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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스 - 욕망의 세계
단요 지음 / 마카롱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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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스 - 단요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오래간만에 밤을 새워 책을 읽었다. 운동을 안가는 날이기도했고, 늘 저녁시간은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데 할애하기 때문에 루틴을 실행하는 느낌으로 책을 꺼내들었다. 그런데, 다음날도 당연히 출근하는 날인데 책속의 주인공이 인버스로 떡상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주인공인 나는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블로그에서 사용하는 닉네임인 오이코노미아는 그리스 철학자들이 분류한 돈벌이 기술 두 가지 중 하나로 가정과 국가를 꾸리고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한 것을 말한다. 나이는 블로그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할 때는 스물 한 살, 현재시점에서는 스물 세 살이다.

스물 하나든 이야기가 종료되는 스물셋이든 보통사람들은 대학 졸업반정도의 사회 초년생으로 시작하는 정도의 나이다. 그보다 곱절을 더 산 내가 봤을 때 그렇게 남들을 따라잡아야 할 만큼 조급한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미 대학을 제적당했고, 고졸이고, 부모님께는 멀쩡히 대학을 다니고 있는 척을 하는 상황이라 돈이라도 있어야 한다는 강박이 심하게 나온다. 그리고 처음 인버스로 벌어들인 48천을 다 날린 후에는 다시 손실을 만회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내 주변에도 실제로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해외 선물에 손을 댔다가 망하고 다시 주식만 하는 사람을 알고 있다. 손꼽히는 금융회사에 다닌 것으로 아는데, 그만큼 해외 선물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보다는 해서 망한 그것도 쫄딱 망한 사람들이 널린 위험한 세계라는 것 만을 안다. 나도 역시 해외 선물 투자는 해본 적이 없고, 해볼 생각도 없는데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간접적으로 투자를 해보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 긴박감에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던 것 같다.

인버스란게 뭐냐면, 책에서 나 같은 문외한에게 설명하는 장면이 나온다.

- 인버스라고, 가격 떨어지면 역으로 오르는 거 있어. 거기에 돈 넣은 거야

앞으로도 계속 떨어질 거 같아서

라고 한다. 특별히 경제학을 전공하지도 않았지만 특정 원자재에 대한 분석 촉이 좋은 터라 주인공은 계속 승승장구 한다. 물론 여기에는 다 망하고 나서 블로그에서 인연이 닿은 정운채에게 빌린 2천 만원과, ETN에서 만족 못하고 더 빌린 8천 만원까지 총 1억원의 시드머니가 등장한다.

그냥 재미로 망한 사람들 스토리를 보는 게 지겨워서 주인공에게 돈을 그것도

무이자 무기한으로 빌려주는 정운채는 대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주인공에게 계속 아무런 대가없이 돈을 빌려주는 신기한 사람으로 등장하지만 그런 은인도 현실엔 간혹 있기 마련이니까.

실제 현물거래를 해본 적이 없어서 증거금을 채워넣어 반대 매매를 막는 부분이 제일 스릴 있었다. 물론 집에 1600만원을 현찰로 가지고 있는데 아빠가 돈타령을 한다는 부분이 조금 그랬지만 암튼 새벽에 그 달리기를 해서 겨우 돈을 메꿔 놓는 부분이 최고였다. 돈을 잃거나 버는 건 결국 너무 현실감이아니라 큰 진폭이라 신기한 이야기 읽는 느낌이었달까. 결국 주인공은 돈은 번다. 지긋지긋한 아버지에게서 벗어날만한 보금자리를 만들만한 돈. 결국 체념의 얼굴만을 비추던 엄마의 미소도 보게 되고 말이다. 남들이 돈을 잃는 만큼 그 반대에 걸어서 내 행복을 땡겨 온다면 그런 세계에서 승리를 쟁취했다면 그래도 행복해해도 되는 걸까. 아무튼 인버스는 엄연히 현실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다. 나도 결국은 손실채권을 유보하고 있는 빨아 먹힌 개미라서 조금 부글거리며 읽었지만 기승전 얻은 교훈은 선물은 손도대지 말자는 것. 속도감 있는 책을 원하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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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에 필요한 유머와 위트 - 리더들의 센스와 위트 넘치는 일화들
김승묵 지음 / 리더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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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에 필요한 유머와 위트 김승묵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나태주 시인이 추천한 상황에 따른 유머집이다. 나는 특히나 매사에 유머가 없는 사람이라 조금 밝은 인사 정도가 최대치인데, 늘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유머를 잘 사용해본 적은 없다. 안그래도 최근 아버지와 함께 식당에 갔는데 이 유머집을 읽는 중이라 뒤따라 들어온 테이블의 아저씨가 하는 유머가 귀에 꽂혔다.

- “사장님 소주한잔 주세요.“

- ”어떤 걸로 드릴까요?“

- ”우리의 만남처럼 처음처럼 !“

어떤가, 뭔가 선을 넘지 않으면서도 재미있어서 슬며시 외워두었다. 책에서도 유머를 잘 구사하는 방법은 주변 사람들에게 시도해보는 법이 제일이라고 하더라. 우리의 만남처럼 처음처럼! 그 이야기를 듣는 나도 여러 가지로 변형해서 재미있는 이야기 주머니를 조금 가지고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 유머에서 일병, 상병, 병장과 육해공 장군들의 용맹함을 뽐내는 내용에서는 이해를 못했다가. 아마도 병장에게 제대가 얼마 안남았는데 장렬히 전사하라는 명령은 당연히 불이행한다는 것이. 책의 여러 군데 한 두번씩 읽어봐야 무릎을 탁 치는 풍자도 여럿 있었다.

그렇지만, 20년 동안 배우자를 보는데 떨리면 초기 치매라느니 하는 유머는 조금 슬프더라. 물론 강의를 듣는 분들이 거의 다 공감하신 장년층이라 하니 재미있는 아이스 브레이킹이 되었겠지만, 이 책이 실린 작가의 부인이 보면 조금 슬프지 않을까. 내 기준에서 약간씩 불편한 내용도 있긴 했다. 이처럼 조금씩 유머라는 것은 과장이나 다른 뜻이 없더라도 모두에게 재미있거나 통용되지는 않는다. 솔로인 나는 그런 시간이 없어서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유머도 읽을만 하지만 실제로 저자가 강연을 다니며 어떤 장소와 대상을 향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실어주었는데 유머 대상의 타게팅과 타이밍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하고 상황에 대해서도 유심히 읽었다.

그리고, 특정 직업군에 대한 미국 유머도 느낌이 다르지만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았다. 농장에 놀러온 손님이 농장의 양 마리수를 다 맞추면 주인에게 양 한마리를 달라고 제안한다. 계산기를 두드리고 양이 1234마리죠.”라고 하니 맞다고 한다. 역으로 농장주인이 당신의 직업을 맞추면 다시 양을 돌려달라고 제안한다. “당신의 직업은 컨설턴트죠?” 하니 맞다고. 어떻게 알았느냐면 당신은 내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왔고, 동물 마리수를 맞췄기(내가 알고있는 답을 말해줬다)에 맞출 수 있었다는 것이다. 거기에 라스트 킥은, 당신이 말한 동물은 양이 아니라 염소라고 했다. 이 얼마나 황당한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의기양양하게 제안을 하는 그림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알고 보면 사람들은 조금의 지식으로 경영 컨설턴트 사이에서 공유하는 위트로 문제가 아닌 것을 문제로 보는 것이 컨설턴트다라는 말이었다. 평화로운 일상에서 컨설팅을 핑계로 문제없는 것을 문제로 보고 돈을 뜯어 간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회사에도 늘 현 정세나 주식 이야기에 유머를 섞어서 재미있게 말씀하시는 분이 있다. 확실히 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한 두 마디에 자기의 의견을 들어줄 수 있도록 몰입하는 방법을 유머에 많이 녹이는 노하우가 있는 것 같다. 팍팍한 세상살이에서 웃음만큼 돈 안들고 건강해지며 서로 행복한 것이 없으니 책에서 내가 녹이고 살려볼 만한 이야기들을 써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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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끊어보자고요
안도 미후유 지음, 송현정 옮김 / FIKA(피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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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끊어보자고요 안도 미후유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책 표지는 해먹에 누워 스마트폰을 내던지는 사람이 그려져 있다. 얼굴은 옆모습이라 보이지 않지만, 아마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나를 위한 끊어내기 이므로 속시원한 얼굴이 아닐까 한다.

나는 실제로 엄청나게 스마트폰 중독자다. 물론 사람들마다 화장실 용변이 급한데도 변기에 그냥 앉아있기도 싫어서 다시 전화기를 찾아서 가지고 들어가는 사람 정도의 최고 중독자는 아니지만 말이다. 방송에서 출연진들의 50% 이상이 다시 휴대폰을 가져간다는 말에 나는 그 정도는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여길 정도였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에 공감하는 사람이 있다면 과도하게 이어져 있는 것으로부터 적당한 거리두기를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여하튼 어떤 기준을 대입한다고 해도 나도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중독자다. 특히 여러 업무 단톡방에서 올라오는 공지의 숫자 알람이 있으면, 혹시 내 업무가 아닐까 해서 단톡방 메시지를 열어보지 않고는 못배긴다.

그리고, 엄청나게 나에게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평점이나 리뷰에서 멀어지기가 제일 내가 해봐야 하는 챕터라고 느껴졌다. 실제로 도서뿐만 아니라 맛집과 힙한 카페에 빵 덕후이기까지 해서 어디에서 뭐먹을지를 정할 때 리뷰를 싹 훑어보는건 기본이다. 거기에 힙한데서 먹기만 하면 되는게 아니라 내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에 가능하면 전부 다 업로딩한다. 그래서 가능하면 리뷰가 많은 곳이나 새로 생겨서 알려지지 않은 곳을 발굴하려고 노력을 기울인다. 인터넷 용어로 방미새가 있는데(방송에 미친 새X), 나도 블미새 정도 되지 않을까. 친한 친구들은 그래도 많이 이해해 주는 편이라 내가 이 정도인 줄은 몰랐는데, 리뷰를 생성하기 위해서 훨씬 더 많은 리뷰를 참고하며 과도한 연결 중독이었더라. 책에서 말한 솔루션은 남들이 뭐라 하든 평점이나 리뷰에 연연하지 말고, 내눈에 재밋어보이고 맛있어 보이면 도전해보자는 것이었다. 내 촉을 믿어봐야지.

책에서 이야기하는 47가지의 방법은 극단적으로 하루 스마트폰 없이 외출하기부터, 전날 잠들 때 감사한 일 생각하기 등 난이도가 극강에서 아주 쉬운 것까지 두루두루 분포되어 있다. 실제로 하루 외출을 생각했다가, 단톡방에 엄청나게 쌓여있는 업무지시들을 상상하며 괴로웠다고 한다. 과도한 연결에서 나를 끊어내기 위한 것의 목적은 결국 소중한 것들과 더 연결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인생을 사는 것에 있다. 특별히 강력처방을 해야 할 필요도 없고, 내가 할 수 있겠다 싶은 부분만 시도해도 괜찮다. 더 소중한 것을 가려내고, 나에게 집중하는 삶을 살기 위한 한 걸음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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