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1분은 얼마인가 - 세계 최고 MBA 와튼스쿨의 시간관리 수업
무란 지음, 송은진 옮김 / 와이즈맵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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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튼스쿨의 시간관리 수업 : 당신의 1분은 얼마인가 - 무란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책에서 나오는 게으름 <만성 꾸물거림 증후군>이 없는 사람도 있을까 싶다. 나의 경우는 독후감을 늘 오후 10시에 써왔는데, 최근 꾸물거림이 심해져서 그 시간이 1시간 뒤로 밀렸다. 늘 어느 정도의 글쓰기와 퇴고와 업로드까지 하려면 최소 1시간이 필요한데, 마감효과의 시간대가 되어야 파파박 글이 잘 써진다는 미명하에 점점 게으름을 피우게 되었다. 이런 보통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들이 대부분 역설적이게도 시간 관리를 잘 하고 싶어하는 열망은 높은편이다. 안전하게 세이프 할 만한 시간대를 첨예하게 체크하기를 좋아하는 그런 성격이 있지 않을까 한다. 세계적인 MBA의 와튼스쿨의 시간관리 수업이라 그런가 초반에는 경영학적 관점 혹은 수입을 늘리는 관점에서의 시간관리의 측면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래서 최근 읽었던 부의 추월차선의 초반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수입을 늘리려고 폭발적으로 일을 하다보면, 결과적으로 몸은 하나고 일을 할 수 있는 시간도 최대 12시간 정도밖에 나오지 않으니 일을 덜하거나 우선순위를 매기거나, 남을 시키거나 하는 결과의 도출이 비슷한 맥을 이뤄서인 것 같다.

그리고, 시간을 잘 쓰기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같은 시간대를 쓰더라도 좀 더 효율적으로 쓰는 방향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그 방법으로는 인간이라는 나를 최대한 집중적으로 쓰는 방법을 권하고 있는데, 내가 제일 에너지가 충만하고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시간대를 찾아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보통 아침형 인간인지 저녁형인간인지 혼합형인간인지 파악해보라는 이야기가 제일 와닿았다. 보통 9-6근무를 하다보면 최대한 오전에 집중업무 시간을 갖는게 유리한 편인데, 이 부분을 나의 리듬과 잘 맞춰가는 방법을 택하면 시간관리에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책의 중반에 나오는 시간관리 유형에서 나는 1분면의 조급형과 4분면의 세심형이 비슷하게 나왔다. 기본적인 성향은 조급증인데, 또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참지 못하는 점과 디테일까지 완벽을 추구하려는 성향이 투영되어 있었다.

그리고, 내가 유명한 이야기로 들은 것 중에 하나가 일을 하면서 중요하면서 급한일은 없다는 것이었다. 물론 중요하면서 시일을 촉박하게 다투는 일이 왜 없겠냐만은, 말의 요지는 중요한일을 급하게 할 만한 일을 만들지 말라는 내용의 이야기였다. 충분히 시간을 들여 대비하고, 검토할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책에서도 우선순위와 업무가치를 평가하고, 중요도에 따라 일을 먼저 하라는 조언이 내가 새겨들은 이 이야기와 일맥상통하지 않나 싶다.

책의 많은 내용이 여러 책의 엑기스를 담아놓은 내용으로 이루어져 나는 시간관리의 비법을 들으러 왔는데, 직장생활에서 연봉 높이는 법, 거절 잘하는 법, 내가 휴식을 잘 취해야 하는 이유 등 다양한 분야의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매번 업무량에 치이거나, 일이 쌓이는 분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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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를 바꾼 결정과 판결 -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대법원의 ‘판결’ 세계는 내 친구 시리즈 3
박동석 지음 / 하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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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케이스 헌재와 대법원 : 우리 사회를 바꾼 결정과 판결 - 박동석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세계는 내친구 시리즈라는 어린이용 책인데, 내용은 심오한 <우리 사회를 바꾼 결정과 판결>을 읽었다. 헌법재판소에서 내린 것은 <결정>이고, 대법원은 <판결>이다. 헌재는 법을 심판하는 곳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1부는 헌재의 결정 9, 2부는 대법의 판결 8건으로 총 17건을 다루고 있다.

논란거리가 될 낙태죄는 임신한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침해한 것인가? 라는 주제와 양심적 병역거부는 국방의 의무를 저버린 행동인가? 더불어 남성에게만 병역의무를 부과하는 것은 성차별인가? 에 대해서는 유심히 잘 읽었다. 책의 구조상 써머리가 제일 먼저 등장하고, 심판의뢰 이유와 결정이 나온다. 이후 결정(판결)이 나오게 된 인과관계를 설명한다. 그렇지만, 이 책의 재미있는 부분은 해당 결론은 이렇게 낫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하는데?? 좀 찜찜한데?? 이건 아닌 거 같은데?? 하는 마음의 싹을 틔워주는 결정(판결)에 대한 다른 생각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논란이 많은 아직도 싸우고 있는 많은 이슈들 (특히 앞에 열거한 저 3가지) 에 대해서 사람들마다의 생각이 다르다 보니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도 충분히 다뤄주어 어린이들의 반론욕구에 충분히 대비했다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내가 읽으면서 생각지 못했던 부분은 <시집간 딸은 친정 일에 관여할 자격이 없는가?>였다. 제일 놀라웠던 점은 소송시기가 2000년이라는 것이었다. 새천년의 시대에서 아직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리고, 어린이의 입장에서 본다면 지금은 없어져 버린 <동성동본>의 이야기가 조금은 흥미롭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래서 요새 친구들은 지금 옛날 유행가가 되어버린 노래(DJ DOC의 머피의 법칙) 가삿말도 어떤 의미인지 이해 못한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 있다. 이외에도 존엄사에 대한 부분은 20182월 이후 시행되고 있다는데, 그 법령안에 드는 경우가 워낙 적은 수여서 잘 몰랐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삶의 자기결정권에 의해 존엄사를 행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시행되고 있다는 취지와 다르게 받아들였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한 인간의 삶과 다른 사람들의 삶의 결정을 바꿀 수도 있는 문제이니 더 신중해야 하는 부분은 맞는 것 같다. 최초로 존엄사를 인정한 네덜란드와 자국민 이외의 존엄사도 실행 가능한 스위스의 케이스를 앞으로도 주시해야 할 것 같다.

법이라는 것이 아마 가장 늦게 바뀌는 규율이다 보니 관습적으로 행해지거나 규범이라고 보이는 것들보다 완고한 면이 있다. 그래서 최근까지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들이 많은데, 시대에 맞지 않거나 잘못된 법의 변화를 보여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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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생활자와 독립불능자의 동거 라이프 - 페미니스트 엄마와 (아직은) 비혼주의자 딸의 자력갱생 프로젝트 : Flower Edition 그래도봄 플라워 에디션 1
권혁란 지음 / 그래도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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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 이야기 : 가출생활자와 독립불능자의 동거라이프 - 권혁란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엄마와 딸 이야기라도 어느 집이냐에 따라 이렇게 다를 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을 해보았다. 버지니아 울프처럼 자기만의 방이 있어야 해서 집을 리모델링 하는 이야기가 나의 경우에는 제일 신기했던 것 같다. 늘 부모님이 안방을 공동으로 사용하시는 것을 디폴트로 생각했기에 그런 것 같다. 집을 올수리 하면서 겪어내는 이사이야기와 하대하는 직원과의 실랑이는 내가 그 일을 겪은 것 마냥 생생하게 느껴졌다. 수리비도 각자 각출해내고, 서로의 공간을 존중해준다는 것이 생경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합리적인 것 같기도 하고 알쏭달쏭 했다. 아마 있으면 좋으리란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는 집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그런 것일 거다.

저자는 결혼해서 해외에서 봉사도 하고, 여러 군데 (그것도 탄자니아, 스리랑카, 치앙마이까지 다양하다)에서 자유롭게 살면서 지냈다고 한다. 거기에 개인사로 남편과 헤어지기로 했었다는 이야기까지 실려 있다. 그러면서 제목인 가출생활자가 된 계기나 횟수까지 적혀있다. 아마도 내가 그 집에 살고 있는 자녀라면 어땠을까와 동시에 내가 저자처럼 집이 곤혹스러운 곳이 된다면 어땠을까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멀리서 남들이 보기에는 속편하게 자유로움을 택한 것 같았어도, 실제로는 안온함을 그리워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 다복하게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났는데, 나도 참 그런 생활을 원하면서도 지금의 내가 나는 좋다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어버린 것처럼 말이다. 어떤 사람이건 그 자리를 대치시켜 본다 한들 각자의 삶의 무게가 있으니까.

저자가 살아낸 인생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나의 어머니와의 경험에 견주지 않을 수 없었다. 늘 아침잠이 많은 나를 깨워주시던 모습과 저자처럼 자기인생은 자기가 책임져야지 하는 모토로 일관하셨더라면 어땠을까도 상상해 보았다. 물론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는 전적으로 알아서 하라는 방식이시긴 했지만 말이다. 나는 물론 헌신적인 어머니께 감사하고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하지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다들 사랑의 표현도 다양하고,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아닌 것 그리고 시간을 낼 수 있음과 없음의 차이도 있었겠지 싶다. 늘 맞벌이셨어서 바쁜 부모님을 봐야만 했던 옛생각도 나더라.

저자가 어린 자기의 모습을 모티브로 해서 썼던 소설에 대해서도 엄마의 이야기가 슬프게 그려지는 것이 안타까웠다는 것이 이 에세이의 다른집들과 다른 특이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글을 쓰는 어머니는 필경 나를 찾는 시간을 그 글로써 이뤘을 것인데, 녹아져있는 부분은 가족에게 슬픔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뭔가 말할 수 없는 감정이 든다. 나를 위해 그리고 커리어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가족의 행복이 침해된다고 하면 포기할 수도 있는가에 대한 문제에 대해 (그럴 일이 나는 별로 없는데도) 같이 고민해보게 되었다. 나라면 그래도 도전해볼 것 같은데, 아무래도 자녀가 없다보니 그 부분까지는 헤아리기가 힘든 것 같다.

어느 집이나 각양각색이고, 늘 자녀가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단란했던 한때를 추억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조금은 나를 위해 사는 어머니의 독특한 이야기여서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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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자, 이대남은 지금 불편하다 -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20대 남성들의 현타 보고서
정여근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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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얘기도 들어봐야 하니까 : 20대 남자, 이대남은 지금 불편하다 - 정여근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20대 남자들의 현타보고서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책을 읽었다. 많은 부분에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부분을 알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내 입장에서는 조금 씁쓸한 부분이 많았던 책이었다.

물론 최근 인구감소와 모병제 이슈 관련해서도 그렇지만 무조건 징병되는 군대문제에 대해서는 최대한 동감을 가지고 있다. 내가 여자라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적겠지만, 책에 나온 말대로 창창한 20대 나이에 남들은 스펙관리다 공부다 한참 노력을 해도 부족할 때에 끌려가는 것은 공포일 것이다. 인구절벽이 되는 이 시점에서 징집제 이외의 다른 대안을 얼른 찾아야 할 것이다.

남자니까 힘을 쓴다의 파트에서는 아마도 사회적 인식 때문에 근력이 필요한 일들이나 험하게 느껴지는 일들이 떠맡겨지는 부분을 이야기 했다. 생각해보니 남직원들만 차출되는 그런 일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았던 점은 조금 되돌아 보게 되었다. 비슷한 일로는 남녀직원이 있어도 여자인 직원에게만 차접대를 시키는 숱한 회사들과 상사들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곁들여 보았다. 핫플 관련해서는 그렇게 핫플에 여성들이 많고 하지만 거기서 체감되는 돈을 보면 그렇게 뭔가를 향유하는 주체가 된 게 좋지만은 않다고 느껴지는데 말이다. 차라리 사양은 좋아지고, 값도 싼 피씨방이 엄청나게 많이 생기는 것을 보고, 핫플 카페들이 너무 과하다고 생각되는건 나뿐인가보다.

더치페이 관련해서는 나 때도 데이트통장 문제가 늘 이야기가 있었고, 지금도 있는걸 보면 좀 의아하다. 주변 사람들은 데이트 비용 0(혹은0%)으로 낸다는 사람 한명도 보지를 못했는데, 아직도 있다는 게 말이다. 사람과의 만남에서 어느 정도의 비용지출은 다 하지 않나 싶은데, 참 여전한 이슈다. 연애에서 결혼으로 넘어가면서 집을 해오는 남자에 대한 부담감은 알겠는데, 요새는 어지간한 금수저 아니면 집 해오는 거 바라지 않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주변에 결혼한 사람들 다들 비슷하게 해서 집을 얻은 경우가 대다수라 부담감 대비 실제 통계는 적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외에도 명품관에서 일하며 시선강간을 운운하는 파트에서는 실소했다. 얼마나 많은 서비스직의 여성들이 원치 않는 짧은 스커트를 입는지 아시는지? 원치 않는 꾸밈노동을 할 수 밖에 없는지 알면 놀랄 것이다. 거기에 구두굽까지 정해져 있고 친밀한 응대는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말이다.

더 놀라운 건 택시에서의 이야기였는데, 조용히 가고 싶은 내가 지불하는 이동수단에서 성희롱을 당하거나 성추행을 당할까봐 마음 졸이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으려나 싶더라. 혹시라도 사건사고를 당할까봐 택시번호를 적어다니다, 카톡택시 호출기능이 있어도 친구에게 택시번호 공유하기를 누르며 내 신변안전을 봐달라고 하는 마음을 알까 싶었다.

내가 느끼기에 책에서는 여권신장이 많이 되었고, 40대 이상 남성들이 누리던 많은 이권과 이대남은 차이가 있다고 말하지만 아직은 이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직도 이 세상은 멀었고 더욱더 변화해야한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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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언어생활 -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정확하게 쓰고 말하기 푸른들녘 인문교양 37
김보미 지음 / 푸른들녘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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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우리말 제대로 쓰고 있는지 : 슬기로운 언어생활 - 김보미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나도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가끔 티비에서 나오는 신조어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검색을 해서 뜻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우리만의 언어를 써야 동질감이 느껴지는 나이가 지나서 그런 것도 같고, 책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대면으로 이야기 하는 것보다 글로써만 접하는 언어들이 많아져서 그런 것도 있다. (실제로 보고서를 쓸 때 그런말을 쓰겠습니까. 내가 접하는 경우는 유튜브 썸네일이나, 가끔 보는 쇼핑몰 배너광고 정도이다) 특히나 야민정음의 경우가 내가 제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인데, 글자를 그림처럼 이해해야 해서 받아들이기가 제일 힘든 것 같다. 그리고, 그 뜻을 알게 되어도 새롭거나 재미있지가 않다는 점에서 제일 예전과의 차이점이 느껴지는 것 같다.(나도 20년 전에는 우리만의 언어를 쓰고, 유행 언어를 모두 다 알고 있었다) 언어유희를 유쾌하게 받아들이지를 못하는 나이가 되어버렸어. 내가 허용할 수 있는 언어변형에는 <1도 없어> 정도 까지 일까. (그런데 요새 정말 너무 많이 보이는 <2>은 좀 힘들다) 책에서 예를 든 너무나 진짜 등 부사의 남발과 (너무가 부정적인 말 앞에 붙는다는 것은 배웠겠지만 또 새로웠다) <>같은 접두사를 많이 쓰는 것은 내 말버릇에도 녹아있어서 매우 놀랐다.

한국어에 녹아있는 외국어의 잔재 (특히 일본어)가 많은 것은 알았지만, 말미에 실어둔 일본적 관용표현이 많다는 점은 특히 놀랐다. <낙인이 찍히다> 라던지 <새빨간 거짓말>이라던지 하는 표현이 특히 그랬다. 소설이나 만화처럼 대중문화의 수입이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거부감 없이 이렇게나 스며드는구나 하고 말이다.

이외에도 <먹방>이라던가, <재벌> 등 한국어 영어로 그대로 쓰이는 단어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있었다. 좋은면도 나쁜면도 다 의미그대로 전세계에 수출되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제일 이 책의 중요부분은 4장의 <욕이 아니어도 욕이 되는 말> 부분인 것 같다. 특히 장애와 관련된 비하발언이나, 교묘히 칭찬하는 것 같으면서도 남을 깍아내리는 말(N워드 포함) 등을 하게 되는 경우를 되돌아봐야할 것같다. 실제적 단어는 욕이 아니지만, 거기에 혐오의 기운을 불어넣은 말들을 계속 만들고 양산하고 사용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특히나 한 가지 말에 프레임이 씌워지고 나면 정작 그런 의도로 말한 것이 아닌데도 오해가 되는 경우가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아닌척하며 그런 단어를 넣어서 말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듣고 보는 단어들이 그래서 별 의심 없이 사용했는데 의미가 정말 질 나쁜 단어들도 많기에 혐오의 언어는 자중해야 한다. 나또한 무의식중에 차별의 언어를 사용했던 적이 없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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