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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자, 이대남은 지금 불편하다 -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20대 남성들의 현타 보고서
정여근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이쪽 얘기도 들어봐야 하니까 : 20대 남자, 이대남은 지금 불편하다 - 정여근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20대 남자들의 현타보고서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책을 읽었다. 많은 부분에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부분을 알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내 입장에서는 조금 씁쓸한 부분이 많았던 책이었다.
물론 최근 인구감소와 모병제 이슈 관련해서도 그렇지만 무조건 징병되는 군대문제에 대해서는 최대한 동감을 가지고 있다. 내가 여자라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적겠지만, 책에 나온 말대로 창창한 20대 나이에 남들은 스펙관리다 공부다 한참 노력을 해도 부족할 때에 끌려가는 것은 공포일 것이다. 인구절벽이 되는 이 시점에서 징집제 이외의 다른 대안을 얼른 찾아야 할 것이다.
남자니까 힘을 쓴다의 파트에서는 아마도 사회적 인식 때문에 근력이 필요한 일들이나 험하게 느껴지는 일들이 떠맡겨지는 부분을 이야기 했다. 생각해보니 남직원들만 차출되는 그런 일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았던 점은 조금 되돌아 보게 되었다. 비슷한 일로는 남녀직원이 있어도 여자인 직원에게만 차접대를 시키는 숱한 회사들과 상사들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곁들여 보았다. 핫플 관련해서는 그렇게 핫플에 여성들이 많고 하지만 거기서 체감되는 돈을 보면 그렇게 뭔가를 향유하는 주체가 된 게 좋지만은 않다고 느껴지는데 말이다. 차라리 사양은 좋아지고, 값도 싼 피씨방이 엄청나게 많이 생기는 것을 보고, 핫플 카페들이 너무 과하다고 생각되는건 나뿐인가보다.
더치페이 관련해서는 나 때도 데이트통장 문제가 늘 이야기가 있었고, 지금도 있는걸 보면 좀 의아하다. 주변 사람들은 데이트 비용 0원(혹은0%)으로 낸다는 사람 한명도 보지를 못했는데, 아직도 있다는 게 말이다. 사람과의 만남에서 어느 정도의 비용지출은 다 하지 않나 싶은데, 참 여전한 이슈다. 연애에서 결혼으로 넘어가면서 집을 해오는 남자에 대한 부담감은 알겠는데, 요새는 어지간한 금수저 아니면 집 해오는 거 바라지 않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주변에 결혼한 사람들 다들 비슷하게 해서 집을 얻은 경우가 대다수라 부담감 대비 실제 통계는 적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외에도 명품관에서 일하며 시선강간을 운운하는 파트에서는 실소했다. 얼마나 많은 서비스직의 여성들이 원치 않는 짧은 스커트를 입는지 아시는지? 원치 않는 꾸밈노동을 할 수 밖에 없는지 알면 놀랄 것이다. 거기에 구두굽까지 정해져 있고 친밀한 응대는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말이다.
더 놀라운 건 택시에서의 이야기였는데, 조용히 가고 싶은 내가 지불하는 이동수단에서 성희롱을 당하거나 성추행을 당할까봐 마음 졸이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으려나 싶더라. 혹시라도 사건사고를 당할까봐 택시번호를 적어다니다, 카톡택시 호출기능이 있어도 친구에게 택시번호 공유하기를 누르며 내 신변안전을 봐달라고 하는 마음을 알까 싶었다.
내가 느끼기에 책에서는 여권신장이 많이 되었고, 40대 이상 남성들이 누리던 많은 이권과 이대남은 차이가 있다고 말하지만 아직은 이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직도 이 세상은 멀었고 더욱더 변화해야한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