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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알면 물건이 팔린다 - 마음의 유대가 SNS 확산을 만들어낸다
카게 코지 지음, 박재영 옮김 / 지상사 / 2022년 1월
평점 :

가심비에 터치하라 : 마음을 알면 물건이 팔린다 - 카게 코지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에는 가격대비 성능이라는 <가성비>라는 말보다는 <가심비>라고 하는 가격대비 얼마나 마음에 드는지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남이 봤을 때는 그냥 필요 없는 소품 같아도 내 마음의 안정을 주거나, 내가 기쁘면 소비한다는 가치가 우선시 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의 경우에도 책에서 나오는 방향제 등의 구입 제품에서 좋아하는 캐릭터인 펭수의 겉모습을 하고 있는 방향제를 일반 제품보다 3배 이상 비싸게 구입했다. 보통 차량용 방향제가 5천원이라고 하면 이 제품은 동일 성능이고 겉모습이 캐릭터화 되었을 뿐 차이가 없으나 만오천원이다. 그렇지만, 이 제품을 산 것을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대신 매일 보면서 캐릭터 때문에 기분이 좋아지고, 방향제의 소임을 다하고 나서도 차에 두는 애정 하는 제품이 되었다.
이처럼 마케팅 이론이 생성될 시기의 <4p이론>의 시기와는 다른 세상이 와버렸다. 4p이론이란 제품, 가격, 장소, 판촉(증진)을 말하며 1960년대 판매자를 위한 이론이라고 볼 수 있다. 이후 물건의 총량이 넘쳐흐르게 된 지금은 소비자를 분석해야 하는 방법이 생겨나게 되었고, 이것은 <STP분석>이라고 한다. 이는 어떤 속성의 고객인지, 어떤 고객을 대상으로 할지, 어떤 가치를 인식시킬지에 대한 내용이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마케팅은 사람을 살아있는 마음을 가진 개체로 보고, 그 마음이 원하는 것을 깊게 들여다 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설문조사나, 광고에 있어서도 겉으로 보여지는 것과 속마음을 더 심층적으로 건드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표면적인 대답과 진짜 원하는 것을 가려내는 담당자의 통찰력이 필요하다. 특히, 설문조사에 응하는 놀러 와서 20만원짜리 밥을 먹은 사람에 대한 내용이 재미있었다. 내가 원하는 것과 실제로 행하는 것에 괴리가 있어도, 그런 게 고객이고 사람이라는 것이다. 매일 올수는 없지만 먼 곳에서 와서 기분 내러 오는 사람, 매일 와서 그곳에서 밥을 먹는 사람은 다르지만 분명히 존재한다.
저자는 카피라이터로서 코시국에 불안해하는 수험생을 위한 광고도 만들고, 대박이 난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표현하지 못한 불안감을 같이 이겨내자는 것이 힘이 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플러그로 꼽아서 쓰는 방충제의 광고에 사람들의 집에 대한 니즈와 원츠를 파악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보이고 싶지 않은 좁은 집에 대한 부분은 드러내기 싫은데, 제품의 소구점인 작고 강력함을 내세워 마케팅에 성공한 사례이다.
생활용품 시장이란 무릇 메가 셀러가 이미 많이 나온 곳이라 새로운 제품이 잘 팔리기가 쉽지 않은 영역이다. 거기에 진입한다는 것, 그리고 사람들의 인상에 남도록 하는 것은 큰 성과라고 생각된다. 나만 해도 마트에 갔을때나 인터넷으로 쇼핑을 하더라도,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고 해도 늘 사용하던 제품을 고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자주 쓰고 많이 쓰는 제품의 경우는 모험을 하기 싫어한다.
이외에도 실제로 고객 사은 행사를 기획하고, 줄을 서보면서 고객들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노력하는 부분은 대단하다 싶었다. 실제로 책상에서 기획하는 것과
기획한 행사의 무탈함만을 기원해도 되는데, 거기에서 사람들의 민심까지 얻는것은 범인은 하지 못할 노련함이다. 아무래도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는게 회사의 이익과 판매에 영향을 본질적으로 주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있는 사람이라 그런 것 같다.
앞으로는 광고를 볼 때 조금 더 어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으로 만들어졌는지를 생각하면서 볼 것 같고, 내 마음을 사로잡을 제품이 나오는지도 기대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