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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의 마지막 수업 - 내 삶의 방향키를 잃어버렸을 때
달라이 라마 지음, 소피아 스트릴르베 엮음, 임희근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3월
평점 :

연민혁명 인류애를 가지자 : 달라이라마의 마지막 수업 - 달라이 라마 (소피아 스트릴르베 엮음)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14대 달라이라마의 이야기를 엮어낸 책이다. 책을 읽으며 요새 읽었던 다른 종류의 책들이 결과적으로 관통하고 있는 이야기가 <이타주의>라는 점에서 생각하는 바가 컸다. 먼저 직장생활에서 내가 잘난 것보다 정말 백점짜리 직원은 남을 살뜰히 보살피고, 끌어주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었다는 내용이었다. 또 한권의 최근 책은 (소설이지만) 피난길에서 아이들을 도와 탈출한다는 이야기였는데, 계속적으로 구해야 하는 아이를 늘리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다. 읽으면서 이정도로까지 남을 구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나라면 이렇게 이타적일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현존하는 인류를 위해 내가 지금 해야 하는 일이 지구 기후 변화를 줄여야 한다는 타일러의 책이었다. 생각보다 기후위기는 심각하며 지구의 온도가 2도씨 높아지면 인류는 대재앙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달라이라마의 말씀에서 내가 버리는 플라스틱이 지구 70억이 버리는 쓰레기와 더불어 같이 늘어난다는 생각을 해보라는 것에 당장 쓰고 버리는 것 하나조차도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 젊은 세대들을 위해 종교색이나 정치색을 띄지 않으면서도 앞으로의 세대 인류의 보편적인 행복을 위해 연민(인류애)를 발휘해보자는 진실된 마음이 잘 드러났다. 책은 얇은 시집만큼이나 가벼웠지만, 그에 담긴 내용은 다가올 세대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나은 지구를 물려주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자는 눈물의 호소 같았다. 이것을 연민혁명이라 부르는 것 같다.
연민혁명을 하라고 촉구하는 나는, 지금 여러분에게 혁명 중의 혁명을 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여러 유명한 인물들이 많은 종류의 혁명을 주창했습니다. 경제 혁명, 기술 혁명, 에너지 혁명, 교육 혁명, 정신 혁명, 윤리 혁명, 기술 혁명, 에너지 혁명, 교육 혁명, 정신 혁명, 윤리 혁명, 내적 혁명, 의식과 마음의 혁명 등... 나는 좀 더 나은 세계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제안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할 때 연민 혁명이야말로 다른 모든 혁명의 영혼이자 버팀대이며 영감입니다. 왜 그럴까요? 연민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연민을 어떤 고귀한 이상이나 아름다운 감정 같은 것으로 보지만 이는 잘못입니다. 물질 위주의 개인주의적인 사회에서 자라난 여러분에게는 어쩌면 연민을 보인다는 것이 나약하다는 표시로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는 연민이 무엇보다도 생명을 떠받치는 에너지임을 잊어버리는 일입니다. p.46
사람의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는 것만이 더 많은 영향력과 사람들 간의 연대를 활성화 시킨다는 것을 알고 계셔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최근까지 일하던 부서는 고객 접점이 있는 곳이었는데, 일하던 사람들과 우스갯소리로 “여기에서 일하면 인류애 바사삭 부셔져요”라는 말을 종종 했었다. 그만큼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만을 하려고 하고, 조금이라도 틈을 보이면 흠을 잡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위에 인용한 말처럼 고객을 안타깝게 여기고 도와주려는 마음을 짓밟는 사람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좀 속상하거나 힘든 적도 많았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도울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이 연민이 생명을 떠받치는 힘이라 하니 마음속에 기억해둬야겠다. 지금은 다른 부서로 와서 인류애가 상실되고 있지는 않지만, 나부터라도 잃어버린 박애정신을 좀 붙잡아와야 할 것 같다.
이외에도 16의 나이에 14대 달라이라마가 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중국의 박해를 받아 인도로 망명했을 때의 이야기도, 넓었던 권력을 정치부분을 분리했던 일도 본인의 이야기로 들을 수 있었다.
책의 내용에서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도 촛불을 들고 달라이 라마께서 그곳에 있었다는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다. 사람들이 한마디 해보라고 해서, 장벽이 무너지는게 예전에는 불가능해보였지만 현실이 되었듯이 티베트에도 다시 자유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게 1989년인데, 아직도 세상은 더디게 변화하고 있다는 게 참 야속하기만 하다. 여전히 진행중인 티베트에 어서빨리 자유가 왔으면 하는 바람도 같이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