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최강 실무 엑셀 - 직장인이 평생 쓰는 엑셀 기본서 (모든 버전 사용 가능)
전미진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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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최강 실무 엑셀 - 전미진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엑셀 책도 회사통 시리즈를 가지고 있었다. 몇년 전 서점에서 엑셀 데이터통합과 취합이 좀 어려웠어서 그 부분에 적합한 책을 찾았었고 실제로 마음에 든 레이아웃이 회사통 시리즈였던 것. 그래서 이번에도 최강 실무엑셀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책이 매우 반가웠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의 내용은 여느 엑셀 책처럼 컴활 2급에 준하는 기초 활용함수들을 전체적으로 배치했고, 생각보다 실무에서 자주 쓰는 예제를 통해서 서식을 만들어보거나 활용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했다. 그리고 책 말미까지 올 칼라판으로 되어있어서 기존 엑셀 화면과 같이 헤매지 않고 바로바로 보고 따라하기가 좋았다. 갑자기 앞부부만 컬러인 책들도 많이 있었기에 이부분에도 큰 점수를 주고싶다.

그리고 책의 또 다른 편의성이라면 목차나 맨 뒤의 색인이 아니라 나만의 플래그잇처럼 책의 파트를 정말 눈에 잘 띄도록 책의 맨 오른쪽에 띠지로 구분했다는 점이다. 내가 제일 잘 활용한 부분은 <실무활용> 부분이었다. 특히 예제로 나오는 탬플릿들로 바로 완성해서 실무에 적용해 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나의 경우에는 생산량 집계표를 만들거나, 거래명세서의 금액을 자릿수별로 입력하는 등의 실무에서 매일 쓰게 되는 방식을 바로 활용하는 부분이 좋았다. 거래명세서의 경우 최근에는 회계 프로그램에서 자동 폼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지만 공사견적의 경우에는 특히 엑셀로 따로 구분하고, 버전업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에 같이 활용할 수 있었다. 숫자를 하나하나 입력하지 않고 text, mid, column 함수를 이용해서 공금가액 자릿수 맞춰 표시하기를 실행해 보았다.

그리고, 엑셀을 초보적으로 다루거나 하지 않는데도 꼭 인쇄부분에 자신이 없이 처음 문서를 새로 만들다 보면 가독성이 떨어지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이 책에서 문서 편집과 인쇄 파트를 별도로 한 섹션으로 알려주어서 이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그리고 책의 하단 보라색 상자에 <쉽고빠른 엑셀노트>꼭지로 여러 가지 팁이 저장되어 있다. 사용자 지정표시 형식의 지정 순서가 양수 : 음수 : 0의형식 : 문자형식 이라는 기본적인 틀의 내용부터 많이 쓰는 숫자 형식은 #,##0이라는 팁도 잊지 않았다. 모두 한자로 표시하거나, 단위만 한자로 표시하는 등의 방법은 금방 생각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확실히 실무에서 빈번하게 사용하는 예 위주로 설명되어서 편리했다.

그리고, 모든 버전의 엑셀을 다루고 있는데 최근 구독하는 엑셀 365를 쓰는 사람들의 다른 점도 가끔 메모되어 있었다. 엑셀에서 빨간 점으로 메모삽입 기능을 사용하는데, 365버전에서는 대화형 메모로 다인의 편집 시 알아볼 수 있는 기능으로 바뀐 것도 알 수 있었다. 훨씬 더 편리해 보이게 진화하는 엑셀인 것 같다.

그리고 굉장히 단순한 것 같아도 처음 알게 된 점도 있었는데, pdfxps 파일 형식으로 저장할 때 인쇄 품질을 높이려면 <최적화>에서 <표준>을 선택하고, 파일 크기를 줄이려면 <최소크기>를 선택하라는 팁이었다. 특히 엑셀도 변경방지를 위해서 pdf로 변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각각 사이트 업로딩 때문에 크기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었기에 이제 이 부분을 선택해서 변경할 수 있을 것 같다.

알고 있는 내용도 충실히 담겨있어 든든했고, 약하거나 자신 없는 부분은 바로바로 복습해 볼 수 있는 색깔 탭 기능이 너무 든든하고 편리한 엑셀책이라고 생각한다. 원래도 회사통 시리즈를 좋아했지만 이번 신간은 더욱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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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모든 피가 검다
다비드 디옵 지음, 목수정 옮김 / 희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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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모든 피가 검다 - 다비드 디옵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먼저 밝혀두겠는데, 최근 읽은 전쟁과 관련된 이야기 중 제일 힘들었다. 읽으면서 전쟁에 관한 이야기로 유명한 커트 보니컷의 <5도살장>이 생각났다.

주인공의 전쟁에서 형제 같은 친구의 죽음을 목격하고 자책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하는데 그 묘사가 너무 생생하고 생각보다 여러 차례에 걸쳐서 반복되어 나오기 때문에 한사람이 전쟁으로 얼마나 피폐해지고 얼마나 무너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몰입하는 동안 힘들었고 빠져나오기 쉽지 않았다. 실제로 지금도 전쟁이 일어나고 있고. 책의 주인공인 알파 니아이는 늘 <신의 진실로 말하노니,> 라고 한다. 신의 진실로 일어난 일이지만 이렇게 읽힐 때도 있었고, 신이 이것을 원한 것인가, 이렇게도, 혹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하고 읽힐 때도 있었다. 먼가 사람이 견디기 힘든 일을 겪으면 정말 여러번 그 상황을 리와인드 한다. 나도 그랬고 많은 사람들이 그래서 빠져나오기 힘든 것을 안다. 그러지 않는 것이 제일 좋겠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사람으로 힘듦을 겪어내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하는데 알파의 슬픔에 너무 깊이 다가간 것 같아 괴로웠다. 나마저 친구의 죽음을 내 말끝으로 시작했다는 생각이 든다면 (실제로 그렇든 아니든 운명이든) 너무나 괴로웠을 것이니 말이다. 하다못해 알파와 마뎀바는 토템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는데 책의 후반까지 읽다보면 마뎀바가 상당히 깨어있는 사람이고 알파는 그를 따라 같이하고픈 목표가 있어 전쟁에 온 것으로 그려진다. 거기에 어머니와 과거와 그런 것들에 대한 서사가 나오고. 아마 친구이면서 가족에 가까운 어쩌면 앞으로의 인생에 마뎀바가 차지하는 바가 엄청 많았을 것인데 그 구심점 자체를 잃어버리면서 모든 것을 놓아버리는 복수에만 미쳐가는 사람의 심리가 너무 잘 묘사되어 있다. 그래서 마뎀바를 죽인 군인의 묘사가 <푸른눈>이었다는 것에서 알파는 계속 복수를 시작한다. 계속 적진에 가서 푸른눈의 병사를 죽이고 손을 잘라오는 것이다. 심지어 그것을 8명을 한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복수를 환호했지만 점점 더 손을 잘라오자 알파는 <악마군인>이라는 수군거림을 얻게 된다. 그리고 그 손을 보관한다. 그 묘사는 너무 잔인하게 느껴져서 생략하지만 손이 하나가 두개가 숫자가 넘을수록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까지 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미쳤다. 특히 네 번째 죽임을 당한 사람과의 이야기에서는 그 사람은 아무 잘못이 없는데, 거기에 알파가 있었고,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다니 자신의 악마성을 인정하는 대목에서는 할 말을 잃었다. 예전의 순수했던 알파도 자신도 전쟁에서 없고 무자비한 살인마가 되어버린 것을 자조하는 것이었을까. 전쟁이 사람을 그렇게 만든다는 점에 대해 그도 순수함을 가진 청년이었다는 것. 누구와 다를바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 나를 더 슬프게 했다. 거기에 처음에 잘라온 손을 가져간 장 바티스트의 죽음도 기괴 했다. 그것을 가져가서 결국은 타켓팅이 된 것이니까.

결국 전장에서 제외되고 알파는 후방으로 보내진다. 이렇게 불안정한 사람을 계속해서 둘 수는 없을 테니까. 그러면서 이야기는 플래시백 되어 알파가 나고 자란 이야기, 또래이자 사랑한 유일한 파리 티암에 대한 이야기도 진행된다. 전반의 독하고 매운맛에 비해 얼마나 전쟁에 참가하기 전의 알파의 일상이 잔잔했는지 그리고 소박했는지를 보여준다는 게 더 대비되는 구성이었다고 생각된다. 또 하나의 반전소설이었다고 생각한다. 전쟁이 뒤흔들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많은 일상을 지금도 겪고 있는데, 언제쯤 평화로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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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막내 생존 노하우 - 물어 보긴 애매하고, 혼자 하긴 미치겠는
김희준 지음 / 위키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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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막내 생존 노하우 - 김희준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누구나에게 처음은 있고, 그 처음이 사회생활이라면 대단히 축하를 받으며 시작하게 된다. 각오도 남다르고, 패기와 열정이 넘치는데, 실제로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모르는 것 투성이 인데다가 그 사람을 회사에 길들이는 작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신입 막내는 여기저기 모서리가 닳아서 대리급으로 누가 봐도 회사원으로 거듭나게 된다. 여기에 일머리가 있는 사람 없는 사람 노하우가 쌓인사람, 사수를 잘 혹은 못 만난 사람도 있기에 각자가 신입시절을 버틴 썰 하나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요새처럼 개인화가 진행된 시기에 막내시기를 버텨내는 사람들은 어떤 노하우가 있을지를 엿보고 거기에 중견사원이지만 회사에 타부서로 다시 막내가 되어버린 내 포지션의 객관화를 하면서 읽었다. 생각보다 모르는 부분도 많았고, 알지만 이 정도는 뭐 하면서 넘기는 일들의 초심도 찾았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의 파트는 크게 업무 파트 , 잡무 벗어나기, 나답게 일하기가 있다. 일을 파악하고, 어느 정도 했다 싶으면 버릴 건 버리고 싶고, 삼육구 퇴사욕구가 올라오면 나답게 일하고 비전을 갖자는 것이 큰 틀이라고 보였다. 업무파트에서는 업무시간, 자료조사, 커뮤니케이션, 협업하기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활용 가능한 업무시간을 파악하고 내가하는 일의 패턴을 적어보면서 실수를 줄이라는 내용은 자기에게 엄격하고 일적인 스트레스와 실수를 피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일이니 해두면 좋다. 나의 경우에도 거의 모든 업무를 부서에서 해야했을때 집중업무시간이 9시에서 11시였는데 세컨 폰을 사용해서 구글 시계를 설정해두고 정말 부리나케 일을 했던 기억이 난다. 워낙 오전은 전날 업무와 오전에 급한 업무들을 처리해야 하므로 체크리스트에서 하나씩 일을 지워나가는게 무척 중요하다. 손으로쓰는 메모, 노션, 그리고 진짜 내가 일을 하면서 얼마나 시간을 들이는지 궁금한 사람들은 토글이라는 것으로 내가 들이는 인풋을 가늠해서 일을 맡아 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노션은 언젠가 적용해봐야지 하면서도 아직 손에 익지 않아서 손메모와 달력스케쥴을 이용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과의 협업이 많다면 사용을 생각해봐야 하는 어플같다.

그리고 최근 다른 업체와의 협업을 해야 할 일이 많은데, 그럴 때 써야하는 비지니스 메일과 반감사지 않는 통화예절을 자세히 알려주어 해당 업무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나만 해도 일을 보태는 전화가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온다면 즐거움을 떠나 받아주기 어려운 상황일 것 같다. 작가는 컨택 자체를 수요일이나 목요일 오후 정도에 한다는데, 생각해보면 목요일은 곧 주말이 와서 기분 좋기도 하고, 아무튼 확률을 높인다는 느낌으로 접근한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더라.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 세일즈를 한다는 것은 이런 것에도 해당하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나라면 보고가 남아있기 때문에 목요일보다는 수요일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긍정적인 검토 개념이라면 목요일이 좀 더 나을 것 같더라. 담당자와의 통화가 끝나면 10분 안에 제안서를 보내서 서로 할일 많은 사람들끼리 시간낭비가 아니라 진심이었음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는 포인트를 집어주어 좋았다. 그리고, 실제 담당자가 아니더라도 제안서를 보내고 대표번호를 통해 각인시켜 주는 방법 등 을로서 여기저기 문을 두드려야 할 때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이 높은지에 대한 방법이 좋았다. 실제로 이렇게 저렇게 많이 해보신 분이구나 하는 체감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의외로 남들은 떠맡지 않는 잡무에 시간을 많이 뺏기는 부분에서 전화 돌려주기와 회식장소 정하기도 재미있게 보았다. 전화 울리는 것마다 받아야 하는 통에 나도 매일 흐름이 끊긴다. 그렇지만 안 받을 수도 없는 것. 내선전화까지 있는 회사는 내선과 외선 벨소리를 잘 구분해서 직통으로 거는 건지 센스있게 받으라는 이야기도 좋았다. 돌려줄 때 요샌 교묘한 스팸 같은 것도 많으니 업무를 잘 파악하고 돌려야 한다는 것도 말이다. 회식자리 정하기도 잘하면 말이 안 나오지만 조금만 불편해도 여기저기서 원성이 들려오는 업무이기 때문에 진짜 이거야 말로 막내가 하지만 <센스 있게> 라는 말밖에 안 나오는 곳인데 팀 회식이냐, 팀과 임원회식이냐, 캐주얼한 동기 회식이냐에 따라 정할 수 있는 상황과 예시를 알려준다. 인원보다 5명 정도 여유 있게, 그리고 주차확인, 분리 공간(파티션, 룸 유무) 확인 등이 있다.

막내들이 해야 하는 일들은 이것 말고도 엄청 많고, 업무가 정해지지 않은 그 많은 것들이 다 막내가 해야 하는 일이다. 화초에 물도 줘야하고, 청소도 해야한다. 결국은 많은 잡무들과 중요한 업무들을 배우며 성장하는 것이다. 거기에 책의 마지막에 나의 마인드셋은 결국 같이 일하고픈 사람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나만을 생각하지 말고 같이 도와주며 그래도 실패하지 않고 (하더라도 너무 주눅 들지 말고) 조금씩 버텨내는 게 사회생활이니까. 최근 너무 힘들었던 나에게도 읽으며 회사가 다 이렇지, 나도 이랬지..하는 생각으로 웃으면서 그리고 지금도 잘해내고 있다고 토닥여주면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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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일로 돈 벌고 있습니다 - ‘청소를 제일 잘한다’는 업체로 거듭나기까지 청소업의 모든 것
박주혜 지음 / 설렘(SEOLREM)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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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일로 돈 벌고 있습니다 - 박주혜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기존에 하던 유아교육일이 아니라 세 아이를 키우면서 새롭게 시장 가능성을 알아보고 창업하게 된 작가님의 자전적 일화가 담겨있다. 생각보다 담이 크다고 느낀 게 나처럼 일개미로 일하는 사람들은 이런 걸 해서 어디 가서 좀 배워본다음에 맞는지 봐야지 할 텐데 바로 한큐에 창업 해버리심. 역시 뭔가 사업가 기질이 있는 사람들과 아닌 것과의 차이는 이런 실행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되었다.

일단 전문청소업이 있다는 사실을 지금은 많이 알고 있고, 사람들도 서비스를 많이 누리고 있다. 나의 경우에도 신축 아파트를 입주했는데 우리집은 입주청소를 맡기지 않았지만, 주변에 입주하는 이웃들 지인들은 거의 다 입주청소를 이용했다. 그것도 아파트 카페 공동구매를 이용한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책의 말미에 청소업체들이 공동구매에 그렇게나 많은 참가비를 내고도 입점해서 계약을 따려고 하는구나 하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입주청소 이외에도 최근 회사를 이전하면서 맡겼던 이사청소라든지 하는 것을 이용해 봤기에 청소업의 비전과 필요성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다.

실제로 창업하게 되면서 청소의 질이라는 것과 사람의 기준이라는 것이 너무도 주관적이라 그 부분을 조율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밝히시는 면에서 너무 공감했다. 나같이 원래 정리정돈을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감사한 일이었는데 사람들의 기준은 다 같지 않으니, 물론 현장도 같지 않다. 그런 컴플레인이 일어날 때는 빠른 부족한 부분 재시공을 약속하고 현장 확인을 받는 게 깔끔한 대응이라는 것도 알았다. 역시 건설공사든 청소든 사람이 마지막 오케이 사인을 해줘야 양쪽이 좀 더 확실하게 계약을 마무리 하게 되는 것 같다.

책에서 준공청소와 입주청소의 다른점을 알려주었다. 늘 조금씩 궁금했었는데 준공청소의 핵심은 새 건물 내부에 설치된 다양한 비닐형태, 박스형태의 보양재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입주청소는 새로 지어진 아파트에 처음 입주하기 전에 하는 디테일한 청소인데, 주 목적은 꼼꼼한 먼지제거라고 한다. 어제까지 공사현장이었던 곳을 사람이 바로 살아도 될 만큼 깨끗하게 먼지를 제거하는 일이다. 입주청소를 하지 않고 이사하고 들어왔던 우리집을 생각해 보면 천정 같은데 먼지를 제거할 생각도 못했기에 한 몇 주 동안은 잠을 자도 매일 먼지를 마시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던 기억이 났다. 아무래도 베이크아웃및 입주청소는 요새 거의 다하는 이유가 이런 건강과 밀접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마지막으로 입주 청소등을 고를 때 참가하는 사람들은 업체만 늘려서 참가비로 배를 불리려는 페어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청소를 맡기는 입장에서는 우리지역에 있는 업체인지를 확인해야 좋고, 그 전에 가격대비 시공 서비스에 대한 내용을 스스로 꼼꼼하게 확인해봐야 할 것이다.

작가는 청소업을 하는 것에 이르지 않고, 청소 국비학원까지 운영하는 사업의 확장을 시도했다. 싱크대 상판연마, 줄눈 등 청소와 함께하면 시너지가 업 되는 부가상품의 접목도 시도했다는 점에서 블루오션을 보는 눈이 있지 않나 한다. 전국에 청소학원이 서울, 대전, 울산 세 곳 뿐이라니 놀랐고 청소 1급 자격증(민간)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지금도 중장년층이 많이 근무하는 직군이지만 앞으로도 전문화와 분업화에 따른 일감이 많이 늘어날 업종으로 생각된다. 청소업으로 소자본 고수익 창업을 해보고 싶은 분들은 읽어보면 업계의 동향과 고충을 알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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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지 마세요, 사람 탑니다 - 지하철 앤솔로지
전건우 외 지음 / 들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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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지마세요 사람탑니다 - 전건우 외 5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지하철을 테마로 여섯 명의 작가들이 지하철 앤솔로지를 엮어냈다. 표지는 신가한 괴물들이 뒤엉켜있는 지하철인데 그 안을 들여다보면 우리네 삶이 그와 다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 위주로 감상평을 해보려고 한다.

처음 실린 작품인 <공항철도: 호소풍생>은 편관장이 아들과 같이 살기위해 모든걸 다 접고 공항철도에 몸을 실었는데 느닷없이 국정원 남자가 호안을 알아보고(?) 국제스파이를 잡아줄 것을 청하면서 시작된다. 나는 왠 틀딱의 과대망상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끝까지 하면서 읽었는데 그런 것은 아니었고 편관장은 승리한다. 물론 역경이 있었지만 모함도 있었지만 말이다. 책에서 편관장 자신을 묘사하거나 편관장의 역사에 대해 서술되는 장면이 위트 있으면서도 편관장이라는 캐릭터가 생겨나게 된 작가의 전작 <고시원 기담>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적당히 팩트 폭격하면서도 해학적인 분위기가 실린 느낌이 내가 좋아하는 문체라서.

두 번째는 경기러로서 자주 지나갔던 신내역이 주 무대로 나오는 <버뮤다 응암지대의 사랑>이다. 물론 배경은 6호선인데 경태와 해환의 처지가 몇 년 전의 나를 생각나게 해서 유난히 더 몰입해서 읽었다. 늘 공모전 최종심까지 올라가지만 떨어지는 해환. 첫 문장을 찾기 위해 돈은 없지만 새로운 환기를 위해 6호선에 오른다. 그리고 고시원에 살지만 공시생인 경태를 만나게 된다. 늘 밝고, 솔직하게 가난하기에 고시원 밥으로(무료제공이라지만 도시락까지 2인분 싸오면 ...) 데이트도 해보지만 쉬운 일은 없다. 그렇지만 둘의 사랑은 무럭무럭 자란다. 그런 둘이 신내역 승강장 쉼터에서 밥을 먹는게 유명해지고, 그렇게 사람들을 잘 챙기던 그였는데, 그렇게 햇살 같은 사람이었는데 해환이 알던 그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고 한다. 책을 읽을 분을 위해 자세하게는 못쓰겠지만 해환은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가지만, 그래도 경태를 만나기 위해, 한번이라도 마주치고 싶어서 다시 신내역으로 간다는 이야기이다. 읽으면서 그동안 엄청나게 많이 지나왔던 신내역에 대한 이미지를 그리고, 예전의 나를 덮어씌우고 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되었다. 신내역에 가게되면 해환이 앉았을법 한 1-3의 칸의 서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알고있던 사람이 생각보다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생각되어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충격이었던 것 같다. 한 사람에게 만큼은 내 모든걸 다 걸고서도 밝히고 싶지 않거나 그러길 몰랐으면 하는 부분이 사람마다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 말이다.

마지막으로 <인생 리셋>은 역시 반전이 뛰어난 작품이었는데, 주인공 준구 진짜 악독하다. 늘 생각해보지 않는가 어느 시점으로 인생을 되돌리면 내 인생 괜찮았을 텐데 하는 것. 정말 단 한 번도 계단에서 하혈하며 넘어지는 미란을 위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늘 동전이 없어서 송주에게 택시타고 가지 못하는걸 탓하거나, 미란을 도와주는 남자에게 열 받아 하거나, 시비가 붙은 아이 등 여러 가지 변수에도 자기잘못을 모르는 놈이다. 영화 나비효과처럼 계속 돌아가고 계속 자살을 시도하면서 변수를 제거하고 마침내 원하는 과거를 통해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을 넣었다. 그렇지만 다 말아먹었지. 그 이후의 진짜 리셋되는 인생의 마지막은 그토록 원하던 것이 나에게 좋은 게 아닐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 조금 무서운 반전이었다. 이야기의 종반까지는 에잉 독한놈 하고 눈쌀을 찌푸리다가 결국 천벌 받는구나 하는 느낌. 작가가 의도한 것이 사람의 본성은 다시 과거로 돌아가도 그대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는데 나도 그런 생각에 동의한다. 예전으로 돌아가서 학생이 되면 열심히 공부할거라는데, 아마 그다지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 같은 느낌.

지하철이라는 소재로 다양한 분위기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덕분에 새로운 작가들의 세계에 빠지게 되어서 좋았다. 작가들의 다른 작품도 읽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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