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김치 -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김치
배양자 지음 / 조선뉴스프레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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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김치 : 배양자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제일 힘겨워 하는 음식중의 하나가 김치일 것이다. 나 역시 그래서 여기저기 내 입맛에 맞는 김치를 파는 곳을 찾아다니고, 감사한 노동력과 화폐를 교환하며 지냈다. 최근에 맛있게 사먹은 김치라면 당연 파김치와 갓김치다. 그리고, 인터넷에도 한 두 군데 단골 김치집이 있어서 과일 특히 레몬까지 들어간 동치미를 사먹곤 한다. 사람들의 김치 입맛도 다양하겠지만 나의 경우 푹 익어버린 김치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소량씩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지만, 그조차도 알맞은 타이밍이 지나면 손이 가지 않기 일쑤였다. 1인가구라 김치 소비량이 많지 않은 것도 그 원인중의 하나다.

가끔 정말 새콤달콤한게 먹고 싶으면 보쌈김치를 사이다에 절여서 만든다거나, 간단한 부추김치정도만 만들어 봤다.

아이들이 외국에 가있으면서 김치를 혼자 만들어 먹었으면 해서 만들었다는 혼김치는 나처럼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김치 요리책이다. 파트는 총 5가지로 하루에 뚝딱 만들 수 있는 하루김치. 냉장고 파먹기처럼 자투리 채소로 만들어보는 냉털이 김치, 요새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채식주의 김치가 있다. 그리고 간단한 샐러드형 김치보다 좀 더 발전한 전통적인 방식의 김치를 담그는 손쉽다 김치, 마지막으로 생전 처음보는 레시피가 많았던 작가님의 울엄마 김치가 있다. 책을 보며 대구 아가미 깍두기라는 김치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식재료라서 어떤 맛을 낼지 궁금하더라. 그리고, 감태라면 일식집에서 성게소를 얹어먹는 정도로만 맛을 본적이 있는데, 김무침처럼 만드는 방식도 간단한 감태김치도 새로웠다.

책은 어느 쪽을 펴봐도 무방하고, 사진이 무척 예쁜 화보처럼 실려 있다. 맨 앞쪽에 파트별로 필요한 채소를 먼저 확인하고 만들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계량은 간단계량이 아니라 정량적인 티스푼을 이용하고 있으므로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요리책 중에 뭐만 하면 온갖 육수가 필요하다고 해서 기를 죽이는 육수 만능주의자가 있는데 이 책은 딱 물로 시작한다는 점이 초보자가 따라하기에 편한 느낌을 주어서 좋더라. 대신 책에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하루에 김치 부분에서 특히 그런데, 숙성시키거나 절여야 하는 등의 시간이 들어간다면 조리 즉시 먹기가 힘들 수 있으니 책의 타이틀에 먹는 시기가 아니라 재료손질부터 채소를 절이는 시간을 포함한 총 요리 완성시간이 간단하게라도 적혀있었으면 좋겠다는 점이었다. 만들기 쉬워 보여 따라했는데, 갑자기 절이거나 숙성이라거나 내일 먹으라 하면 난감해진다.

그리고 의외로 깍두기에 유자청을 넣으면 깔끔한 단맛을 낼 수 있다고 하니 그 점을 참고하면 좋겠다. 그리고 앞에 나온 연근토마토 김치에도 간단하게 연근에 유자청을 입힌 샐러드도 어울리니 같이 만들어보시길 바란다. 삼겹살 먹고 남은 자투리 재료인 겨자잎(보라색 특히 선호함)으로도 간단한 겉절이를 만들거나 늘 초장에만 곁들이는 브로콜리도 김치로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늘 빨간 오이소박이만 보다가 희고 정갈한 오이소박이를 만들 수 있는 방법도 이 책의 장점이다. 김치를 담는다는 일이 꼭 많은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사먹거나 엄마의 손을 빌리지 않아도 뚝딱 해낼 수 있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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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의 배신 - 우리는 왜 청결해야 하는가
제임스 햄블린 지음, 이현숙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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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의 배신 - 제임스 햄블린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책의 첫 문장은 쇼킹함 그 자체였다. 샤워를 하지 않은 지 5년째라는 단순한 문장이다. 일단 사람이 그렇게 오랫동안 씻지 않고 살 수가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간략한 부가설명을 하자면 가끔 머리를 감지만 샴푸나 컨디셔너는 쓰지 않고, 손을 씻을 때 빼고는 비누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여기에 다음 사실을 추가하면 도덕적 해이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경악하게 되는데 작가는 바로 의사이기 때문이다. 샤워를 그만두게 된 계기도 의사에서 기자로 전직하게 되면서 자기를 여러모로 돌아보게 되었다고 한다. 거기에 샴푸와 비누를 쓰는 가격(이건 얼마 안된다 해도) 그걸 쓰는 시간을 계산해 보고 인생에서 2년이라는 시간을 다른 쪽으로 소비하기로 한 것 같다. k뷰티의 국가에서 자라고 대역병의 시대를 치열하게 보내고 있는 요즘 화장품이나 항균제품을 쓰는 것에 대한 남용이 어느 정도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처음부터 작가는 k뷰티의 살롱에 가서 전혀 피부 관리를 하지 않은 사람이 마사지를 받는 경험담을 이야기 한다. 질문지에 전혀 관리안함으로 체크하고 결국 여러가지 샘플과 마사지를 받고 나온 경험. 그리고, 비슷한 성분이지만 수완 좋은 사업가들에 의해 흥하고 있는 코스메틱 산업 등에 대해 많은 장을 할애한다. 특히 글로시에의 경우는 미국에서 몇 년 전부터 핫한 브랜드로 알고있는데 k뷰티만큼이나 글로시에도 많이 저격을 당한다. 그리고 비누가 어떤 브랜드로 많이 사용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도 많다. 보습제(피부 연화크림)가 첨가된 유니레버 사의 도브, 우주인이 우주에도 가져간 다이알비누, 거기에 닥터브로너스사의 액체 캐스틸 비누 등 다양하다. 그리고 교반기를 과하게 돌려 비누에 공기가 들어가 가벼워진 물에 뜨는 비누인 아이보리 등 지금도 판매되고 있는 굴지의 기업들이 비누를 팔기위해서 더 많이 향균이라는 세일즈 포인트를 이용한다고 말이다. 위생관념이라는 것이 생겨나면서 부터 비누산업은 급성장했다. 생각보다 책에서 계면활성제를 비방하거나 거품을 이용한 모든 게 나쁘다고 말하지 않는다. 씻는다는 행위가 청결과 그 위생관념을 높이는 것을 넘어 과도한 소비와 하나의 불문율이 되어가는 것을 경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의 경우에도 특히 부위별로 쓰는 세정제가 너무도 많다. 샤워용 바디클렌저, 항균 거품 핸드솝, 발전용 세정제, 화장을 지우는 세안제, 고체비누, 거기에 샴푸까지 말이다. 샤워를 한번 하면서 최소 5가지 이상의 각각의 제품들을 사용하는 것 같다. 책에서 경고하는 것은 이런 거품세정의 남용으로 인해 생기는 피부장벽 약화와 거기에 따르는 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피부에는 미생물들의 생태계인 마이크로바이옴이 있다. 피부에는 얼굴뿐만 아니라 곳곳의 부위에 미생물들이 살고 있으며 자연과의 접점이라 할 수 있다. 더 잘 자고, 잘 먹고 자연에 부대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인한 연구로 다른 사람의 유익한 피부미생물을 모내기 해서 풍년을 거둘 수 있게끔 하는(쉽게 말해 아토피 완치 등) 과정이 개발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된 것도 하나의 수확이었다. 피부에 늘 바르거나 씻어내거나에 초점을 맞췄지나와 살고 있는 미생물들간의 이주는 생각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용업계 전반과 비누산업 그리고,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개인적인 경험(누구도 쉽게 따라하지 못할 5년의 안씻는 시간)과 산업구조를 이해하기에 조화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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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맵 성조, 태국어 문자 (본책 + 연습문제) - 문자는 기억의 시스템이다
피무 지음 / 언어평등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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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맵 성조, 태국어 문자 (본책 + 연습문제)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가장 나에게 편하고 지금 당장 떠나고 싶은 여행지라면 당연 방콕이다. 2016년부터 코로나가 없었던 때는 거의 매년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 가까이 여행을 다녔다. 편하게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는 방콕은 최애 도시다. 다만 여행을 하면 할수록 내가 하고 싶은 표현이나 현지인에게 얻는 정보를 가지고 싶은데 그게 말로만으로는 부족함이 있었다. 외국인에게 상형문자에 가까운 태국문자를 익히는 게 어려워서 공부를 미뤄두고 있었다. 고유한 문자를 가지고 있는 나라 중에 미얀마 다음으로 태국어가 어렵게 생긴 느낌이다.(한자는 어렵지만 너무 많이 섞여있어서 제외) 마인드맵 성조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문자와 성조를 같이 익히는 학습법이다. 왜냐하면 태국어는 반드시 성조(음의 높낮이)가 있어야 하고 성조가 정확하지 않으면 의미전달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태국어에는 5개의 성조(발음)4개의 성조부호가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중요하게 쓰이지 않는 장모음과 단모음이 존재하는데 그 모양도 달라진다. 5개의 성조는 평성, 1, 2, 3, 4성이다. 평성(-)은 보통높이, 1()은 평성보다 점점 낮게 발음, 2(^)은 평성에서 높아졌다가 평성 유지한다. 3성은(/) 평성보다 점점 높이며 유지하고, 4(v)은 평성보다 낮아졌다가 평성을 유지하는 발음이다. 제일 발음으로 기억나는 것은 지하철 역 중에 <나나 นานา> 라는 동네가 있는데 이 지하철 안내음을 들으면 우리말과 다른 느낌이 확든다.

그리고, 자음도 중자음, 저자음, 고자음 3가지로 나누어진다. 우리의 받심에 해당하는 종자음도 존재한다. 그래서 글씨를 쓸 때 태국어 음절은 <초자음 +모음 + 종자음+(유형)성조의 순으로 구성될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 정확한 성조로 발음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성조부호까지 위에 추가되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정말 친절하면서도 계속 외워야 할 것들이 늘어나서 정말 머리가 아찔했다. 세종대왕께서 더 많은 글자를 만들지 아니한 어여쁜 백성을 위한 배려가 감사했달까.

책에서 조금 더 자세히 다뤘으면 하는 부분은 물론 큐알코드 영상을 통해서 순서대로 따라 쓰는 영상이 있지만 책에서도 지면을 몇 장 더 할애해서 태국어를 쓰는 순서를 늘려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특히 글자를 쓰는 방식은 중자음(9) -> 고자음 (11) -> 저자음 (24)로 쓰는 것이 좋다. 더 자세하게는 중--대응저자음-단독저자음 순이다. 그리고 대원칙은 첫째 한 획으로 쓴다는것(한붓그리기 느낌) 과 둘째 동그라미 부분(후와)이 있으면 그 부분부터 쓰는 것을 주의하면 된다. 저자가 출라룽콘 대학의 외국어로서의 태국어학에 관한 책을 참고로 했다니 믿고 쓰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보통 일어교재의 경우에는 엄청나게 히라가나 자체를 쓰는 법을 익히는 교재가 많은데, 태국어의 경우에는 이 과정부터가 쉽지 않기에 조금 더 개정판에는 더해졌으면 한다. 여전히 태국어의 문자는 낯설고 글자를 봐도 비슷하게 생긴 게 더 많고 변형도 되고 해서 기본기를 탄탄하게 하고 싶다. 볼수록 헷갈리는 글자들이나 헷갈리는 자음 써보기란에서 연습할 수 있어서 이점은 좋았다.

책의 말미에는 배운 내용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테스트북이 별도로 있어서 배운 내용을 혼자서 정리해보기 좋다.

책의 후반부에는 평성으로 발음하는 끌라이(멀다)2성으로 발음하는 끌라이(가깝다)를 구별해 낼 수 있게 되었다. 책에서 나오는 단어들 중 교통과 음식에 관한것만 집중적으로 좀 더 잘 외워진 것은 아무래도 사용할 빈도수가 더 높기 때문인 것 같다. 찡찡(평성) 이라고 잘 말하는 사람들은 진짜야!진짜 이런 뜻인 것도 알게 되었다. 상태동사를 반복하는 경우 구어에서 의미를 강조하고, 부사를 반복하는 경우도 의미강조가 된다. 실전 여행에서 많이 하는 말인 여여(많이), 레우레우(빨리빨리), 막막((아주) 많이) 등이다.

결정적으로 글자에 입각한 태국어 문자 익히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가나다라를 떼듯이 마인드맵 성조를 통해서 해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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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우주가 산업이 되는 뉴 스페이스 시대 가이드
켈리 제라디 지음, 이지민 옮김 / 혜윰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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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켈리 제라디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첫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가 발사 성공에 이르면서 다시금 나에게도 우주가 가깝게 느껴졌던 적을 생각했다. 내가 어릴 적 공부를 하고, 꿈을 키우던 시대는 대항해의 시대처럼 우주에 대한 불안과 영화적 상상력에 공학까지 공부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거기에 나 또한 시류에 편승해 이과를 선택했고 말이다. 책을 읽으며 똑소리 나던 어릴 적 1등을 도맡던 그 친구는 나사를 들어갔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의 태어나는 세대는 아마도 어떤 공부와 전공을 하더라도 우주에 너무 쉽게 다가갈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전자기기를 태어났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사용 하는 뉴 제너레이션에서 이제는 화성 정도는 누구나 갈 수 있지 않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되지 않을까. 그렇지만, 여기 영화를 전공한 여성이 우주인이 되어가는 내용에 대해 본인의 경험 들을 담담하게 들어볼 수 있는 책이 있다. 실제로 리처드 브랜슨이 설립한 버진 갤럭틱의 스페이스십투, 유명한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블루오리진의 뉴 세퍼드 등의 민간기업들이 우주산업을 이끌어가는 시대가 명백히 왔다고 보여 진다. 투자적인 측면에서 친한 친구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산업을 반기며 그의 꿈을 응원하는 친구도 있다. 처음에는 그의 꿈을 응원한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몰랐다. 나만 해도 거의 억만장자 이상이 우주여행을 하는 좋게 말하면 플렉스하는 과시 정도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현재에는 GPS가 마비되면 그 피해액이 집계되지 않을 정도로 통신이나 인공위성에 의지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었다. 전자결제도 위성tv도 라디오도 그리고 절대적인 스마트폰도 말이다. 그만큼 나도 모르는 사이 우주는 나의 삶에 지분이 있었던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선구적인 전폭적인 자금의 집행으로 기술이 진일보하고 있다. 지금은 초반 사업이라 우주여행의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가지만, 이렇게 우주를 다녀와 본 사람이 늘어날수록 비용과 저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한다. 괜히 시샘하는 시선을 가졌던 내가 부끄러워 졌다. 그리고, 우주에 나가본 사람들이 느끼는 조망효과를 통해서 우주에서 지구를 보면 좀 더 지구를 향한 소중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작가 프랭크 화이트가 명명한 조망효과란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본 이들이 느끼는 인지변화를 말한다. 전세계적으로 보고 한배에 탄 거 같은 하나같은 느낌이 바로 든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라도 지구대통합을 위해서 여러 사람들이 우주여행을 해봐야 한다고. 이세상이 좀 더 나아지기 위해 우주여행이 필요하다는 이유는 신선 했달까. 아무리 인공물들을 보며 감탄하더라도 결국 대자연을 보고나서 내가 작고 자연은 위대하다라고 느끼는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 유추해 보게 되었다. 유리 가가린이 보스토크 1호에서 느꼈던 지구는 푸르다는 말을 실제로 보고 느끼면 사람이 변화한다는 것이 말이다.

저자는 게임 개발자인 리처드 게리엇의 도움으로 민간 우주산업의 커뮤니케이터이자 우주비행사로 계약하고 훈련하는 사람이다. 다시 전공을 선택해도 공학을 안했을 거라는 뚝심 있는 분이고, 딸의 이름을 델타 빅토리아라고 짓는 우주를 향한 열정도 못지않다. 심지어 아이를 낳은 지 10주 만에 3대 모녀가 모여서 펠컨 헤비의 발사(201812)를 보러 갔던 짧막한 에피소드는 가슴이 찡했다. 자기에게 소중한 것을 서로가 이해해주고, 앞으로의 딸에게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싶다. 특히 지금은 버진 갤럭틱과 준궤도 관광을 위해 트레이닝 중이다. 준궤도 관광이란 우주 경계에서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는 여행을 말한다. 준궤도는 비행체가 고도 100km 이상(우주의 경계)으로 상승한 뒤 일정 고도에서 하강하는 포물선 형태의 비행을 말한다.

처음 우주비행을 위한 열정만 있었을 때는 인플루언서로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이었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이런 방법으로도 우주산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게 느껴졌다.

생각보다 공학이 아니더라도 이야기나 상상력을 나타내는 직종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분야의 우주산업이 있다는 것도 허를 찌르는 반전 포인트였다. 실제로 예술가나 작가는 별 아래에서 별을 노래하는 것으로만 생각했지, 그걸로 사람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끈다고는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력가속도를 높이는 실험에 참가한 느낌, 무중력에서 움직이는 느낌의 생생한 묘사도 인상 깊고, 말미에 우주여행과 가까운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성골 우주 덕후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민간 우주항공 산업이 확대되고 있는 파장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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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뮤지컬 - 전율의 기억, 명작 뮤지컬 속 명언 방구석 시리즈 1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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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뮤지컬 - 이서희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코로나가 많이 사그라들면서 공연관람을 좋아하던 내가 제일 처음 시도한 장르는 뮤지컬이었다.<포미니츠>라는 나름 새로운 극으로 올해의 뮤지컬라이프를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연극이나 영화보다 조금 더 가격대가 나가는 분야다 보니 많은 작품을 보지는 못했다. 그리고 조금 마이너한 성향 때문에 남들이 다 추천하는 것은 조금 다음에 보지 뭐 하는 마이너 부심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특히 내가 봤던 작품보다 안 봤던 작품들이 더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다음번에 볼 작품을 예습하는 느낌으로 보았다. 내가 만난 이서희 작가의 세 번째 책이다. 방구석 뮤지컬이라는 소박한 제목과 어울리지 않게 국내외 유명한 뮤지컬 30여편의 줄거리와 넘버(노래)의 가사를 담았다. 기존 책은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이 있다. 동화나 고민의 해답을 주는 것과 다르게 이번에는 방에서 뮤지컬을 본 것 같은 효과를 줄까 싶었는데 책의 소개된 줄거리를 읽고, 말미에 뮤지컬 넘버를 들을 수 있는 큐알 코드까지 친절하게 담겨있어서 정말 방구석에서 뮤지컬 넘버로 회전문을 돌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물론 기회가 닿고, 피켓팅을 뚫으면 좋은 작품들을 실제로도 만나게 되겠지.

맨 처음 시작은 시작부터 이걸 이야기한다고? 하는 마음이 드는 <노트르담 드 파리>이다. 큐알 코드를 타고 들어가면 프랑스 오리지널 내한공연 2021년 프레스콜 <대성당들의 시대><거리의 방랑자들>이 나온다. 책을 새벽에 읽기 시작했는데, 뭔가 그 장엄한 분위기에 맞게 마이클리가 부른 곡과 다른 배우들이 부른 것들을 넘어서 넘버 회전문을 돌기 시작했다. 그러다 결국 제일 마음에 드는 부르노 펠티에가 부른 곡까지 섭렵하고 말았다. <노트드담 드 파리>를 보지는 않았지만 에스메랄다를 각자 다른 스타일로 사랑하는 3명의 이야기고, 운명과 운명에 순응 혹은 저항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을 원작으로 하는 매우 유명한 뮤지컬이다.

그리고, 솔직히 이 책이 아니라면 한 번도 줄거리조차 읽으려고 하지 않았을 작품을 이야기 하겠다. 바로 <여신님이 보고 계셔>인데, 221108일부터 새로 시작하는 작품이라 예매를 한다면 이 작품이 먼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왜 줄거리조차 읽으려고 안했냐면, 뭔가 제목이 덕후 같은 항마력 딸리는 제목이라서 그랬다고 하면 너무 미안한가 싶은데 사실 그래서 관심밖이었다. (이렇게 제목이란 것이 무섭습니다 여러분) 그런데, 실제로는 한국전쟁 시기 가상의 섬에 고립된 6명의 군인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배가 고장 나서 고립된 사람들에게 배를 수리할 수 있는 포로인 류순호가 희망이다. 인민군 4명을 이송하려다 역으로 표류 후에 인질이 된 국군대위 영범은 순호가 전쟁 후유증으로 악몽에 시달리는 것을 보고 상상 속 <여신님>의 존재를 만들어 주고, 순호와 다른 인물들 모두 각자의 여신님(희망, 살아가야 할 이유)을 상기시키게 된다.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황산>에서 모티브를 얻은 뮤지컬이며, 한국 전쟁 속 아픈 이야기와 유머를 적절히 섞은 극이라고 한다. 이런 진지하고 내가 외면해온 시간동안 2013년 초연부터 계속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창작 뮤지컬이다.

이외에도 소개된 작품들 중 푸른 수염과 비슷한 느낌의 <레베카>도 끌리고, 지금 이슈로 시끌시끌하지만 여전히 10주년기념으로 잘되고 있는 <엘리자벳>도 보고 싶어졌다. (엘리자벳은 소개되어 있지 않지만!)

그리고, <뉴시즈>라거나 <디어 에반 헨슨>,<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같은 작품들은 초면이었지만 작품세계가 현대의 삶도 녹여내고 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로봇이 등장해 사람의 마음을 녹여준다는 것에서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에 관심이 갔다.

그나마 예전에 본 것이지만 책에서 소개된 작품 중 봤던 <미스 사이공>의 경우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봤었는데, 실제로 헬기신이 아직도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명성만 믿고 봤던 작품인데 베트남전쟁과 더불어 미군들과의 사이에서 남은 부이도이(베트남 전쟁 중 태어난 미국인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 사이의 아이들)문제 등 어른들의 사랑과 실제 전쟁이 바꾼 사람들의 운명에 대한 비극적 결말로 매우 충격 받았던 기억이 난다. 작가는 지금 현재 동양인에 대한 편견, 여성을 표현하는 잘못된 방식 등으로 인해 비판을 받고 있는 작품이 되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작품 또한 시대에 따라 다른 면이 부각되는 것 같다.

이로 인해 보고 싶은 뮤지컬들이 많이 늘어나서 기쁘고 또 생각치 못했던 보석들을 발견한 것이 너무 많아서 공연 덕후로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넘버를 귀로 듣는 것도 재미있고, 가사를 음미하면서 따라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였다. 이제 나는 다시 대성당들의 시대를 흥얼거리러 가야겠다. 남은 올해의 3달이라는 시간동안 1편의 새로운 뮤지컬을 보는 것을 나와의 약속으로 정했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 얼른 예매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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