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진료실
황윤권 지음 / 타임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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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진료실 - 황윤권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나는 젊은 나이에 관절염을 앓고 있다. 작년에는 교통사고로 인해서 최근 2달동안은 정형외과를 일주일에 2회 이상 꾸준히 다녔다. 사고가 아니더라도 정형외과에 한해에만 수 백만원을 갖다주는 병원에게는 vip환자 일 수 있겠다. 병명이 나오지 않는 통증 때문에 명의라는 병원을 찾아가 70만원을 내고 얻은 진단명은 그냥 관절염이었다. 관절은 생각보다 건강한데 석회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글루코사민을 처방받은 게 끝이었다. 통증이 있으면 관절 전용 파스를 붙이라는 말과 함께 말이다. 여기에서 비급여 시술인 관절초음파가 부위 당 15만원씩이었음을 밝힌다. 초진에는 엑스레이는 필수다. 왜 이런말을 구구절절하게 하는가 하면 어느 정형외과를 가도 처음에는 차트를 만들기 위해서, 정확한 뼈의 상태를 알기 위해서, 연골을 봐야하기 때문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내돈 내고 비싼 검사를 계속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어지는 오랜 치료와 비급여로 점철된 30분에 10만원 정도 되는 도수치료, 체외 충격파 치료까지 받는다. 도수의 경우는 예약도 쉽지 않다. 이런 고질적인 관절문제로 병원을 전전하는 사람들에게 관절은 수술할 필요도 없고 셀프로 관절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밑져야 본전 아니겠는가. 한 번 따라해 보시라. 저자의 병원은 부산에 있다. 평점에서는 엑스레이를 찍지 않는 병원이라고 극대노하는 환자의 글도 있었다. 보통 앞서 언급한 방식의 진료순서가 보통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인 것 같다. 나만해도 이 병원을 찾았을 때 초진인데 엑스레이를 보지 않는다면 어떤 것으로 진찰을 하시는 거지? 하고 두 눈에 물음표를 띄웠을테니까 말이다. 먼저 내가 가지고 있는 어깨와 허리 목 관련해서 제일 열심히 읽었다. 실제로는 등근육과 엉덩이 근육 사이의 허리라는 부분의 비밀이었다. 허리통증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야하고, 통증부위를 몽돌 같은 납작하고 무게감 있는 것으로 (아령이 있다면 1키로 아령이용) 두들기기를 하는 것이다. 무릎의 경우에는 보통 슬개골 하내측 부위, 허리는 허리끈이 지나는 부위, 엉덩이는 엉덩이 가운데, 하퇴부는 비골두 아래처럼 증세의 원인이 되는 주요 부위가 있다. 그 통증부위를 셀프 마사지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저자가 직접 등장해서 두들기기 치료법을 사진으로 정확하게 알려준다. 다른 기성 모델을 쓰지 않고 직접 촬영해서 믿음이 더 간다. 추가로 여자모델분이 한 분 나오시긴 한다.

나의 경우 특히 고질적인 어깨와 목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사무직으로 일하는 자세가 어깨를 숙이고 모니터를 보면서 허리까지 구부정하게 하고 있는 자세다. 이걸 하루에 10시간 넘게 하고 있는 것이다. 1시간에 한번씩은 정각알람을 울려서 꼭 스트레칭 시간을 확보하기로 계획했다. 최대한 목 스트레칭의 경우 어깨와 만나는 상부승모근(편의상 목어깨)을 스트레칭 해줘야 한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는 정도의 회전 스트레칭도 필요하다. 목 돌리기 포함이다. 안 아프고 살면 좋겠지만 잘 달래서 써야하는 관절과 근육이라면 통증을 경감하는 방법을 배워보고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다. 나의 경우 다음번에도 어깨통증 관련하여 석회 이야기가 나오면 오구돌기 스트레칭이나 열심히 더 해야겠구나 하고 생각하기로 했다. 석회 때문에 체외충격파는 앞으로 받지 않게 될 것 같다. 수술을 해서도 안되고 수술을 해도 좋아질리가 없다고 한다. 석회소견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석회가 쌓였다는 방증이므로 운동치료를 더 열심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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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정성문 지음 / 예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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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 정성문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가까운 미래의 공화국. 사람들은 이제 백세시대를 살고 있다. 여기에 사회부 장관과 국회의원을 지낸 주인공 김한섭이 등장한다. 정치인이었지만 동네 목욕탕에서 사우나를 좋아하는 소탈함을 가지고 있는 끗발 있었던 사람이랄까. 그런 사람이 각성하게 된 것은 친구들과 함께 서울 한복판에 있는 산에 올랐다가 야당 대선 후보로 나온 사람이 자기를 못 알아보게 된 것부터 시작된다. 한때 장관까지 했던 사람을 못 알아 봤을까, 못 알아 보는 척이 전략적으로 더 나은 선택이었는지는 그 후보자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책의 갈등을 해소하는 대통령의 그 쪽지가 어떤 내용 이었을지가 궁금한 사람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의외로 신선하게도 쪽수에선 우리가 이제 과반수 이상 아니니? 하는 원초적인 이야기였을 것도 같다. 실제로 그러하기에.

책에서는 근미래의 공화국이 책의 어디에서도 대한민국이라고는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현재 출산율 0.7명으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하던 많은 일을 로봇과 인공지능이 대체했다. 산에서 만났던 그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세상이 바뀌었다. 노인들에게 지하철과 버스의 경로승차를 막은 것도 모자라 아예 승차하지 못하게 바꾸었다. 연금도 폐지, 무료 의료보호도 폐지. 노인들은 이제 이동권도, 경제권도 약해진 막막한 처지가 되어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예전에 학생운동을 하다 정치에 들어왔던 김한섭이 평화 자전거 시위의 주동자가 다시 한 번 되면서 판이 바뀐다.

이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모시러갔어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웃어버렸다. 본인들이 집밖에 나오지도 못하게 막은 건 생각 않고, 이제와서 체면치레라니. 생각해보면 자가용이 있어서 이동권에 문제없는 사람까지 불평등하게 갈라놓은 셈이니까 정말 영악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지하철 적자 경영 문제로 점진적 경로승차 나이를 올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런 문제도 있겠구나 하고 소설로 현실을 상상해보게 된다.

책이 시작하자마자 우리의 김한섭이 대통령이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니, 어떻게 보다는 왜 대통령이 되어야만 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게 이 책의 포인트다. 정말 결혼 정년처럼 30년만 백년해로 하면 다들 프리하게 사는 걸 바라는 걸까. 죽음도 돈이 많은 사람이라면 고통 없이 여행처럼 왔다가 가게끔 선택할 수 있는 걸까. 운동권학생이 기득권이 되어가는 과정. 운동권에는 관심도 없던 사람이 출세를 위해 권력을 얻었다 이양해야했던 과정도 짚어보면 좋겠다. 정치가라는 직업이 어느 사람에게 더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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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시프트 - 스트레스는 어떻게 삶의 동력이 되는가
벤 라말링검 지음, 김미정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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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시프트 - 벤 라말링검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스트레스 없이 사는 사람이 있을까. 그러니 미우나 고우나 스트레스와 함께 살아야 한다면 이 스트레스라는 놈을 친구삼아야 한다. 제목인 <업시프트>는 압박을 성과로, 위기를 창의력으로 전환하라는 이야기다. 생각해보면 적당한 압박과 강제성이 있을 때 일이 좀 더 잘 된 적 없는가? 나의 경우에는 책의 서평을 쓰는 일이 특히 그렇다. 그 마감기한을 꼭 지켜서 책을 완독하려고 노력하고, 주제에 맞는 논리와 내 감정을 정리하며 한 편의 글로 완성시킨다. 이러한 집중력과 개인적 성장을 도와주는 긍정적인 스트레스는 긍정적인 자극으로 유스트레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렇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말하는 스트레스는 도전영역에서 최고성과를 너머 과부하쪽으로 치닫는 지점일 게다. 여키스-도슨의 법칙을 이야기 한다. 여키스-도슨 법칙(Yerkes-Dodson Law)에서 역U자형이란, 인간의 감각-지각의 각성 수준과 과제 수행 능력 사이에는 역 U자 형태의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각성 수준이 너무 낮거나 너무 높으면 수행 능력이 저하되고, 적절한 수준에서 최대의 수행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너무 스트레스가 없어도 도전할 맛이 안 나고, 또 너무 쪼여도 지레 포기하게 만드는 참 압박이라는 것은 묘한 감정이다. 결국 적당한 스트레스 관리능력과 나의 기질에 맞는 업시프트 유형을 찾아 모델링 해보자는 것이 책의 핵심이다.

책을 읽으며 여러 가지 혼란이 찾아왔다. 일단 저자가 어렸을 때 피난가면서 군인에게 말을 붙였다는 것을 보고 혼절할 뻔했다. 나도 작가의 어머니처럼 군인이 너를 해칠 구실을 주지 않게끔 눈에 띄지 않는 전략을 구사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자신의 행동 하나로 모든 사람들을 스트레스상황에서 긍정의 분위기로 전환했다. 8살의 어린아이가 홀로 말이다.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할것 같은 일이다. 독창성과 참신성 부족한 인간임을 인정한다. 또한 지금까지 이과형 인간과 문과형 인간처럼 양분해서 나누고 확실히 더 뛰어난 쪽이 존재한다는 것처럼 좌뇌, 우뇌론을 믿었는데 아니었다니! 참고로 맨날 짧은 영상에서 등장하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 뇌의 10%만을 쓴다는 것도 아니라는 점! 생각보다 뇌는 협동적이고, 다양한 부분을 넓게 쓴다. 새로운 느낌의 뇌 과학 서적이었다. 그리고 사람은 생각보다 위기가 닥칠 때 자신의 빅데이터와 함께 창의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특히 조종사 관련한 모의 훈련이 나온 설명에서 남들의 수를 읽고, 그것까지 다르게 생각해야만 생존 퍼센테이지가 높다는 것에서 무릎을 쳤다. <탑건 매버릭>에서 탐크르주가 곡예비행, 남들과의 다른 비행을 하는 것이 그냥 과시인줄 알았건만!! 실제로 그런 삶의 지혜를 전달해 주는 것이었다니. 또한 업시프터의 종류 중 결합자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듣도 보도 못했던 바다의 파란 민달팽이가 동물이었다 식물이었다 동물이 되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경계가 없는 게 아니라 넘나드는 거라고. 동물과 식물의 그 차이도 넘을 수 있는데 세상의 그 인간의 다양한 파트의 인간 본드가 되어보는 것은 어떻냐고 말이다.

책에서 비행 에피소드가 이것 말고도 새떼에 충돌하여 허드슨강에 비상착수한 이야기도 꼭 활주로에만 비상착륙하지 않아도 되는 그 짧은 시간의 업시프터가 해낸 일화이다. 결국 사고방식과, 독창성,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으면 스트레스를 동력화해서 성장과 성능을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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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 - 마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처방
정신과 의사 토미 지음, 이선미 옮김 / 리텍콘텐츠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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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 - 정신과의사 Tomy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정신과의사 Tomy>의 책은 두 번째 만나보았다. 전작은 <정신과 의사 TOMY가 알려주는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입니다. <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은 그 두 번째 시리즈로 일본에서 상당한 베스트셀러(40만부 이상)라고 알고 있습니다. 전작에서는 조금 게이를 희화화한 토미 선생님의 캐릭터 때문에 몰입에서 자꾸 빠져나올 때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다행히 표지에서도, 중간에 등장하는 컷 만화에서도 선생님의 마스코트가 많이 점잖아 지셨습니다. 매우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살다보면 날씨처럼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으니 그냥 흘려 보내는 것도 방법이라는 말이 좋았습니다. 오늘도 힘든 일이 있었거든요. 인터넷상에서도 정치와 종교는 건드리지 않는 불문율로 알고 있는데, 그 두 가지를 다 건드리는 사람이 인생에 등장해버렸습니다. 남의 인생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오만함에 사람한테 크게 실망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내 의사를 정확히 밝혀도 인간관계가 박살나는 것을 보는 기분은 참혹합니다. 그런데 그것도 매일 봐야하는 사람과의 껄끄러움이라면 말해 무엇 할까요.

표지에서 검푸른 파도 위에 작고 연약해 보이는 돛단배가 한척 보입니다. 망망대해에 인생이라는 파도 안에서 돛단배는 순풍도 만나고, 역풍도 만나고, 오늘처럼 태풍도 만나고, 표류도 하고, 좋은 정박지를 만나서 쉬어가기도 하는 것 아닐까요. 오늘의 저는 태풍을 만나서 잠시 돛을 말리고, 기운도 얻고, 뜨끈한 스프도 한 사발 마시면서 영혼을 채워가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전보다 조금 은은해진 내지 디자인도 마음에 듭니다.

제일 마음에 와닿아서 등대번호도 외워버린 97번째 잠언입니다. <희망과 기대>. 개인적으로 <삶의 희망을 갖자>최근 좌우명이 된 터라 더 깊게 와닿았고 오늘의 사건과도 맞물려서 읽고 또 읽었네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희망과 기대는 다르답니다. 희망은 소망을 품는 것이고, 기대는 자신의 이상을 강요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남들에게 기대합니다. 그리고 실망하죠. 왜 남이 자기 기대에 미치게 행동하길 바라는 걸까요. 나도 바꾸지 못하는 본인 자신을 들여다보면서 남에게 강요가 교묘하게 들어가 있는 기대는 하지 맙시다. 이걸 어떻게 구분하냐면, 희망은 상대방의 성장을 소망하는 것으로 들었을 때 상대방의 분노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기대는 이렇게 되었으면 한다는 강요가 녹아있기 때문에 듣는 사람은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요. 이렇게 분노가 이는 날에는 따뜻한 아랫목에서 또 마음을 치료해주는 잠언을 읽고 또 읽으며 마음을 다스리기로 해요. 다시 한 번 약속합시다. 남들에게는 대신 채울려는 마음을 먹지 않기로.

또 한가지 생각나는 파트. 현재와 미래를 중심에 놓고,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과거를 생각해보자는 것. 좀 더 건설적으로 생각하고, 지나간 후회는 조금 덜하라는 의미롤 생각했어요.

비슷하게 좋아하는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에 그보다 조금 덜 좋아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라는 것. 그리고 아주아주 할일 없을때 싫어하는 사람을 생각해도 되지만, 어지간 하면 좋아하는 사람들과 사랑하는 사람들만 생각해도 모자란 삶을 살라는 것. 싫은 사람 생각까지 더 해서 뭣하겠습니까.

마지막은 맛난 밥 먹고, 잘 자면 뭐든지 괜찮아질 거라는 만고불변의 진리도 함께 있어요. 본업이 본업이신지라 이래도 잘 안된다면 정신과 상담을 받아봐도 좋다고 하고요.

힘들었던 하루가 정신과의사 토미 덕에 정화되어 꿀잠자고, 또 내일을 맞이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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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ADHD 때문일지도 몰라 - 산만한 마음들을 위한 성인 ADHD 탐구서
안주연 지음 / EBS BOOKS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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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ADHD 때문일지도 몰라 - 안주연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이 독후감을 쓰기 위해 워드프로세서를 열고도 휴대폰으로 집중력이 분산되었다. 컵홀가 이번 장거리 여행에서 불편했었는데 사볼까 하는 생각에 쇼핑으로 기웃거리다 내가 왜 이러지 독후감 쓰기로 했는데 하고 정신차렸다(아주 잠깐). 다시금 딴생각에 빠져 회사에서 쓰는 키보드가 영 불편 했었어 하면서 결국 구입했다.(꼭 오늘 지금 안사도 되는데!) 다시 정신을 차리고 새벽시간을 이렇게 날릴 순 없다고 생각하며 정신을 부여 잡는데만 30분이 걸렸다. 5시에 시작해서 이제 해야 할 일을 시작한 부스팅 시간이 이렇게 길었단 말이다. 서론이 길었지만 저 같은 분들 없으신지 모르겠다. 마감해야 하는 일이 있으면 마감시간까지 상당히 미뤘다가 부랴부랴 하는 사람들 많지 않은가? 이럴 때 드는 생각 나 ADHD 인가...산만한 마음들을 위한 성인 ADHD 탐구서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성인 ADHD관련이다. 왜 최근 들어서 ADHD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게 되었는지. 성인 ADHD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 늘었는지에 대한 유래를 알 수 있다. 생각보다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 라는 질환의 명칭이 정립된게 1987년 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발견된지 36년 밖에 안된 신생 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처음 ADHD라는 질환이 정립되었을 때는 소아에게만 발생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ADHD 소아 환자들을 치료하다 보니 성인이 되어도 이 질환이 남아있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 지금 40대가 넘은 성년환자들의 경우에는 이런 질환 자체가 없을 당시의 사람이다 보니 그냥 덤벙대고 주의력이 좀 없는 사람이구나 정도로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생각보다 ADHD 치료에 약물치료가 빠른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치료제는 중추신경자극제와 비중추신경자극제 두가지 이다. 중추신경 자극제는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ADHD 약물 가운데 가장 효과가 좋고 빠른 메틸페니데이트 제제라고 한다. 약의 이름은 <콘서타><메디키넷>이다. 콘서타는 약효가 12시간 지속되고, 메디키넷은 6~8시간 지속되는 서방형 약이다.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신경 전달물질의 불균형을 조절해 준다. 그래서 주의력 저하와 과잉행동, 충동성 조절에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부작용으로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긴장되는 느낌이 지속되는 것이다. 그래서 해당 약물을 처음 복용할 때는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 등을 자제하는 것이 좋단다. 비중추신경제극제로는 아토목세틴이 있다. 뇌의 노르에피네프린 농도를 조절해줘서 ADHD의 증상을 완화시킨다. 환자에 따라 두 가지 종류의 약을 함께 쓰기도 한단다. 이런 내용은 현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명쾌하게 설명을 해주다 보니 믿음이 갔다. 내가 먹는 약의 기전과 약효 다른 사람들의 경험까지 한 번에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토목세틴 제제의 경우에는 왜 콘서타처럼 즉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도 이 책으로 알 수 있다. 내 뇌속에 전전두엽이 계획과 판단 자기조절에 탁월한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안되는 것 같다면 상담을 받아보길 권한다. 책의 말미에 성인ADHD체크리스트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나의 경우 생각보다 높은 점수가 나와서 좀 시무룩해졌다. 차분함을 유지하기 힘든 욱하는 성질이 혹은 주의력이 없어서 그런 것인가 생각해본다. 그렇지만, 진단은 정신의학과 전문의와 깊이 상담한 후에 해도 늦지 않다. 나처럼 의심되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ADHD의문에 대한 시원한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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