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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나일지도 몰라 - 지친 나에게 권하는 애니메이션 속 명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4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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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나일지도 몰라 – 이서희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애니메이션을 가지고 큐레이팅 책을 쓴다? 애니메이션은 그림에서 주는 느낌이 제일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해서 애니메이션을 어떻게 활자로 담았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다. 결국 애니를 봐야지만 그 감동이 전해지지 않을까 했던 생각은 기우였다. 역시 책을 구성하는 능력이 탁월한 작가라고 생각한다. 각 작품의 명문장과 스토리 그리고 배경지식을 읽기 쉽고 각 작품에 흥미가 생기도록 구성했다.
작가의 전작이었던 <방구석 오페라>를 읽고 오페라 <마술 피리>를 관람했다. <방구석 뮤지컬>도 보았고, 휴가에 볼 생각이다.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으로 동화 다시 읽기도 했다. <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은 고민으로 잠 못 이룰 때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 좋다. 열거해보니 벌써 이서희 작가의 5권을 완독했다. 다양한 분야의 큐레이션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
곧 여름 휴가가 오는데, 책에서 등장했지만 보지 못한 애니메이션을 완독하려고 한다. <벼랑 위의 포뇨>와 <스즈메의 문단속>이다. 포뇨의 경우 뭔가 캐릭터 이름이 끌리지 않아서 보지 않고 있었던 작품이다.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고 하니 동화 다시 읽기에서 인어공주가 다시 보인 후라 다시 관심이 생겼다. 또한 나쓰메 소세키의 <문>에서도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이렇게 또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을 알게 되며 읽어볼 작품이 생겨났다. 그리고 알기 힘들었던 일본의 전설로 예전에 인간과 물고기가 예전에는 형제 자매였다는 전설에 관한 배경 지식도 얻었다. 인면어와 쓰나미의 전설도 대사에 나오듯이 인면어가 인간 세상에 쓰나미를 몰고 온다는 이야기도 그 사람들의 정서에 스며든 설화와 자연재해의 두려움의 콜라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스즈메의 문단속>의 경우 보고 싶었는데, 극장에서 내려갔던 아쉬움이 크게 남았던 작품이다. 일본인들의 지진에 대한 근원적 두려움을 잘 풀어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미 봤던 작품 중에서 지금도 엄청 잘 듣고 있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OST가 있다. 그 유명한 작곡가 히사이시 조의 <인생의 회전목마>이다. 나중에 북해도 오타루의 오르골당에 가면 이 노래의 오르골을 살 계획을 했을 만큼 좋아하는 노래다. 지금도 유튜브에 들어가면 특히 이 곡의 커버가 많다. 책을 통해 줄거리를 다시 접하니, 너무 예전에 봤던 작품이라 하울이 그렇게 외모지상주의에 겁쟁이였나 하는 생각에 큭큭 거렸다. 소피에게 전쟁에 나가고 싶지 않다고 대신 말해달라고 하거나 하는 모습에서다. 의외로 예전 작품이었지만 소피가 외모의 변신을 통해서 내면이 성숙되어 가는 모습을 잘 그렸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의 성장과 사랑을 확인 하는 모습이 그려져서 재관람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캘시퍼와 무대가리 허수아비도 너무 귀엽고. 올라프가 있기 이전에 허수아비가 있었는데(심지어 비밀을 간직한!) 기억 속에서 너무 잊고 있었다.
애니메이션에서 발췌한 문장들에 대한 말을 잊었는데, 조금 쑥스럽지만 의외로 포켓몬에서 인생의 문장을 만났다. 어린이들에게 이렇게 인생에 대한 진지한 조언을 해준 애니메이션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처음 방영되었을 때 나는 포켓몬을 볼 나이가 아니었어서 포켓몬 빵으로 캐릭터 정도만 겨우 알고있는 정도였다.
명대사는 다음과 같다. 참고로, 명대사 14번 문장이다.
인생은 주어진 카드로 펼치는 진지한 승부야.
내가 받은 카드에 불평하기보다는,
그 카드를 어떻게 다룰지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단다.
이 대사를 성인들이 읽었을 때 맞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내가 받은 카드에 불평하지 않고, 나에게 있는 재능과 모든 것을 동원해서 인생을 도모해야 한다는 생각! 물론 어린이들에게도 그리고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어른에게도 전 우주적으로 퍼트려줘야 하는 긍정에너지라고 생각한다. 이러다가 포켓몬 정주행 할 것 같다. 지우와 피카츄의 귀여운 콜라보!
이번 작품도 치친 나에게 권하는 애니메이션 속 명언들로 완전히 힐링 받았다. 읽으며 계속해서 유튜브로 해당 작품들을 보게 된 건 비밀이다. 덥고 지친 하루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동심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