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파트릭 모디아노의 최신작이 출간됐다.

<네가 길을 잃어버리지 않게> 제목에서 느껴지는 모디아노의 아름다운 문체가 눈에 띈다.

이 작품은 작가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집대성했다는 평을 받으며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추리소설처럼 시작되는 도입부!

60대인 주인공 장 다라간이 어느 남성의 전화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그의 지갑을 주었다는 의문의 남자는 그가 쓴 소설 등장인물을 취재하고자 하는데...

그의 기억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서서히 진실을 향해 펼쳐진다.

 

모디아노의 소설이 그러하듯 명확하게 밝혀지는 진실은 없다.

안개 속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사물처럼, 조금씩 형체가 드러날 뿐.

 

추리소설처럼 시작되지만 마지막은 모디아노스럽게 마무리된다.

언제나 그렇듯, 모디아노는 아픈 어린시절의 기억을 소설 속에 담았다.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파트릭 모디아노!

모디아노의 작품세계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당연히 읽어야하는 책이고, 

접하지 않은 독자라면 한번은 읽어봐야할 소설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우리는 불편하거나 너무 고통스러운 인생 소사들을 결국에는 잊는다. 깊은 물 위에 눈을 감고 누워 물에 가만가만 실리기만 하면 된다. _108쪽

불빛들은 이제 마지막으로 반짝이며 그가 그 동네에 아니와 함께 머물던 여름을 여태 밝히고 있는 것 같았다. 두 사람은 그 동네에 얼마나 머물렀던가? 여러 달, 여러 해? 소스라치며 깨고 나면 고작 몇 초가 지났다는 걸 깨닫게 되지만 꾸는 동안은 한없이 길게 느껴지는 꿈에서처럼 _1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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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뇌종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다비드 메나셰 선생님의 감동 실화!

가르치는 것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교사 '다비드 메나셰'

수업은 즐거움이었고, 제자들의 성장이 기쁨이었던 어느 날, 뇌종양 말기의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눈이 멀고, 몸이 불편해지기 전까지 그의 수업은 계속되는데...

결국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는 상황까지 오자 그는 큰 결심을 하게된다.

삶의 마지막 순간, 기쁨이었던 제자들을 찾아가기로... .

얼마남지 않은 그의 '기적' 같은 '비전퀘스트'가 시작된다.

불편한 몸으로 미 전역을 여행한다는 것, 불가능해 보였지만 제자들의 도움으로 보람된 여정을 끝낼 수 있었고 그의 '기적' 같은 이야기가 알려져 영화 작업까지 진행 중이라고 한다.


 

101일간의 여정, 31게 도시, 75번의 만남....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기억이 헛된 것이 아님을 알게되는 순간.

감동과 눈물, 그리고 희망을 보게 된다.

언젠가는 모두 삶의 마지막 순간을 만나게 되겠지.. 다비드 선생님의 그 순간이 조금 빨랐을 뿐이다.

그의 용기와 의지가 '기적'을 만들었고 '삶의 의미'를 남겼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잃지 않는 메나셰 선생님의 용기가 감동적인 작품!  


길 위에서 펼쳐지는 선생님의 마지막 인생 수업,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기적'을 선물하는 책이 아닐까...!

 


아이들은 배움의 성취감과 희열에 도취돼 방방 뛰었고, 그들을 지켜보는 나도 똑같은 희열을 느꼈다. 바로 그 순간이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돌이킬 여지가 없는 인생의 선택을 내린 것이다. 교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순간이었다.(43)

나라는 인간이 더 이상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는가가 아니라, 내가 남에게 무엇을 주느냐 그리고 이 세상을 어떤 식으로 사랑하느냐로 정의된다.(148)

자기가 ‘왜’ 사는지 아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갈지도 알아낼 수 있다고 평소에 믿어왔다.(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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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펜클럽 37권으로 소개되는 <블랙랜드>는 2010년 영국 범죄소설작가협회가 선정하는 골드대거 상 수상작이다. 명성에 걸맞게 생생한 현장감과 짜릿한 심리묘사가 압권이다.

실화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어쨌든 이 이야기는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한다.

하지만 에이버리의 롱무어 교도소 탈옥은 2003년 일어났던 실제 탈옥 사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작가는 처음 이 소설을 구상할 때 범죄소설로 쓸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오래전 살해당한 아이의 어머니를 텔레비전에서 보고 끔찍한 살인자의 범죄가 몇십 년을, 어쩌면 세대에서 세대에 걸쳐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궁금증이 일면서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야기는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과거로 얽혀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풀게되는데...

십구 년 전 열두 살의 빌리는 연쇄살인범에게 살해당했다. 현재 그의 조카 스티븐 램은 그와 같은 나이가 되었다. 살해당한 삼촌의 시신은 찾지 못했고, 그 시체가 지금도 엑스무어에 묻혀 있다.

 

그 이후로 빌리의 가족은 파괴되었다. 늘 멍하게 허공을 바라보는 할머니, 신경질적인 엄마... 건드리면 깨질 듯한 얇은 유리병 같은 이 가족에게는 늘 비통한 슬픔이 서려 있다.

 

가족들의 불행을 끝내기 위해 스티븐은 시체의 위치를 알고 있을 유일한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한다. 바로 소아성애자이며 ‘밴의 교살자’로 악명을 떨쳤고 지금은 교도소에 수감중인 연쇄살인범, 빌리 역시 유괴해 살해하고 직접 황무지에 묻은 아널드 에이버리에게.

 

그렇게 이 둘의 비밀스럽고도 스릴넘치는 편지 교환이 시작된다.

위험에 처한 스티븐은 과연 삼촌의 시신을 찾을 수 있을까?

한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스릴만점의 소설!

역시, 골드대거 상 수상작 답다.

 

 

소년. 열 살이나 열한 살쯤. 깡마르고. 바람에 헝클어진 검은 머리카락. 청바지와 지저분한 흰색 운동화. 이미지는 아주 작고 얼굴도 카메라에 가려 있었다...... 하지만 아널드 에이버리의 뇌가 본능적으로 알아보는 한 가지 형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아이였다.
에이버리는 격렬한 욕망에 흐느끼듯 진저리치면서 다시금 숨을 들이쉬었다.
SL은 소년이었다.
그에게 가능성을 보여준 소년.
그에게 힘을 쥐어준 소년.
언뜻 순수해 보이는 덩커리비컨 사진 안에 영리하게도 자신의 이미지를 남겨, 아널드 에이버리에게는 가장 확실한 초대장을 보낸 소년......
P.162-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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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이 - 내 삶의 여백을 채워준 고양이 여백이 이야기
봉현 지음 / 난다 / 201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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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이는 사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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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필수 아이템 달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달력으로 2016년을 준비하자 :)

 

구성품은 받침대와 달력이며, 봉투와 opp 포장으로 깔끔하게 배송되어 온다.

받침대는 튼튼하고 딱딱해서 나중에 메모지를 얹어놓고 쓰거나 아니면 사진액자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가격!!! 4,200원인데 10% 할인까지 진행하고 있다. ㅎㅎㅎ

3,780원이라니... 알라딘 달력이나 책라이트를 위해 모자란 금액을 달력으로 채워도 좋다! ㅋㅋ

 

선물용으로도 많이 사고, 소장용으로도 많이 사는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달력'

한정으로 제작하여 알라딘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늦기 전에 장만하자!

 

또하나 포인트는 매달 작가탄생일을 표기하고 해당 작가의 작품 중에서 명문장을 골라 캘리그래피로 디자인했다는 것이다.

달력을 넘길 때마다 명문장을 되새기며 한달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ㅋ

 

사전/기타 분야 2위에 오르며 사랑받고 있는 달력!

소진되기 전에 빨리 사야한다고 전해라~~~ 깔깔

 

 

 

11월: 별들이 가득하고 징조들로 가득찬 이 밤과 마주하자 난 처음으로 세계의 다정한 무관심에
마음의 문을 열었다. _『이인』, 알베르 카뮈 (11월 7일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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