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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1Q84』 『기사단장 죽이기』 『여자 없는 남자들』 등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활발히 활동중인 무라카미 하루키.

'하루키 신드룸'이라고 불릴 정도로 문화계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영향을 미친 작가이자,  

역사에 대한 소신있는 발언을 하며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매년 거론되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세대와 국경을 넘어 전세계 독자들의 사랑받는 그의 작품에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 

*미스터리 *미지의 세계 *판타지 *일탈 


평범하고 덤덤한 일상을 풀어내는 듯 하다가 결국 미지의 세계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그 매력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 하루키의 장편을 시작하기 어렵다면, 단편을 모은 소설집을 추천!


『여자 없는 남자들』  이후 6년 만에 출간한 『일인칭 단수』는 하루키를 시작하는 '입문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작품집에 수록된 8편의 단편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이 있고, 「야쿠르트 스왈로스 시집」은  *본인 이야기를 하고 있기에* 에세이 색채가 강하며, 표제작 「일인칭 단수」는 새로운 장편을 구상 중인가? 할 정도로 여운이 남는 작품이고, 「시나가와 원숭이의 고백」 은 웃기면서도 결말은 뭔가 서글프다. 「크림」 또한 하루키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작품! 쓰다 보니 단편 모두 좋다는 이야기♥ 


어렵지 않은 문장과 평타 이상의 재미를 주는 작품들이라 '하루키의 연말 선물세트' OR '하루키 입문서' 라고 부르고 싶다~! 분량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2시간 정도면 다 읽는 듯? 그러니 완독의 뿌듯함까지 느낄 수 있는 엄청난 작품.



'일인칭 단수'란 세계의 한 조각을 도려낸 '홑눈'이다. 

그러나 그 단면이 늘어날수록 '홑눈'은 한없이 서로 얽힌 '겹눈'이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이미 내가 아니고, 나도 이미 내가 아니다.

또한, 그렇다, 당신도 더이상 당신이 아니게 된다.

그곳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또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일인칭 단수'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_무라카미 하루키 


*힐링되는 낭독 영상 추천*

뮤지션 장기하 낭독 

https://www.instagram.com/p/CIVMswKjvls/


배우 이설 낭독 

https://www.instagram.com/p/CIDMOW7D8MU/

그렇게 기억이란 때때로 내게 가장 귀중한 감정적 자산 중 하나가 되었고, 살아가기 위한 실마리가 되기도 했다. 큼직한 외투 주머니에 가만히 잠재워둔 따뜻한 새끼고양이처럼.
_「위드 더 비틀스 With the Beatles」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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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종주의, 노예제도, 차별의 역사는 어쩌면 우리에겐 먼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우리도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았고 양반과 천민이라는 신분제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민족이라는 특성으로 '인종 차별'은 낯선 주제로 느껴졌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된 <빌러비드>는 퓰리처상 뿐만 아니라 최고의 미국소설로 선정되고 영화로도 만들 만큼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토니 모리슨' 이라는 작가를 대중에게 알릴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그 이후에도 노벨문학상을 받은 <재즈> <하느님 이 아이를 도우소서> 등 주옥 같은 작품들이 출간되었지만 대중들에게 사랑 받은 책은 아무래도 대표작 <빌러비드>가 아닐까 싶다.

우리에게 낯선 주제인 '인종 차별' '억압' '노예제도'에 대해, 미국이라는 나라에 인종주의가 어떻게 뿌리내리게 되었는지를 작품에 고스란히 담아낸 그녀.

아름다운 문장과 대담한 서사로 독자의 눈을 사로잡은 토니 모리슨

그녀가 위대하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흑인 여성에 대한 차별과 아픔을 견디며 작품에 고스란히 담아냈기 때문이다. 그녀는 떠났지만 위대한 작품은 남아있기에 진정 그녀를 추모하는 것은 그녀의 작품을 한번이라도 읽어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이라도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서 그녀의 작품을 한번이라도 만나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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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언 매큐언의 최신작 <넛셸>

올 초 이언 매큐언의 열네 번째 작품 <넛셸>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한껏 들떴다. 이 작품은 <햄릿>을 재해석했다는 소식과 함께 기대작으로 오매불망 기다리던 작품이었다. 드디어 <넛셸>이 한국에서 출간됐다. 영미권에서 출간된 지 1년이 조금 안 된 시간에 만나다니. 이렇게 기쁠 수가 없다.

    

이 이야기는 8개월의 태아가 주인공이다. 이 아이는 뱃속에서 세상을 마주할 날을 기다리며 유유자적 양수를 헤집고 다닌다. 어머니가 듣는 라디오나 팟캐스트를 들으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와 지식을 흡수하고 어머니가 마시는 와인 맛을 평하며 굉장히 지적인(?) 아이로 묘사된다. 
만삭의 젊은 어머니는 굉장히 매력적인 여자다. 태아의 아버지와 열정적으로 사랑해서 태아를 가졌지만 왠지 어머니는 버지를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심지어 아버지는 지금 따로 살고 있다. 매번 엄마를 찾아오지만 문전박대 당하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애초롭다가도 박력 있게 다가가지 못하는 아버지가 답답하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태아는 이상함을 느낀다. 아버지와 해야 할 사랑을 어머니는 낯선 남자와 나누고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를 문전박대한 이유가 이었다. 바로 이 남자 때문이다.  
오로지 관심은 차와 돈 밖에 없는 속물 같은 이 남자에게 어머니가 홀딱 빠져있다. 어머니에게 정신 좀 차리라고 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아직 뱃속에서 탯줄에 의지해 살고 있는 태아일 뿐이다.
얼마 뒤, 태아에게 큰 시련이 닥쳐오는데. 이 낯선 남자는 아아버지의 친동생이며 아버지의 재산을 뺏기 위해 무시무시한 계략을 세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머니는 이 남자를 믿고 멍청한 계획을 따르려고 한다. 엄마를 말려야 한다.
말릴 수 없다면... "태어나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태아는 이런 시궁창 같은 곳에서 태어난다면 고아원에 버려지거나 삼촌에게 학대를 당할 게 뻔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사느니 태어나는 것보다 못하다는 판단을 하고 태아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데... 

<넛셸>의 설정은 바로 셰익스피어의 가장 위대한 비극 <햄릿>에서 탄생했다. 
매큐언은 만삭의 며느리와 이야기하던 중 태아의 고요한 존재감을 강렬하게 인식한 후 이 소설에 대해 착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문학 사상 가장 위대한 비극으로 꼽히는 <햄릿>을 매큐언식으로 해석한 오마주다. 덴마크의 햄릿 왕이 급서한 뒤, 왕의 동생 클로디어스가 왕위에 올라 왕비 거트루드와 재혼한 데 대해 작은 아버지 클로디어스가 아버지를 독살한 것이라는 의심을 품는 햄릿 왕자가 모티브다.
작가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햄릿>을 꼽으며, 셰익스피어를 가장 만나고 싶은 작가라고 말한 바 있다. 소설의 제목 ‘넛셸’ 역시 <햄릿>의 2막 2장에서 따왔다고 한다.

“아아, 나는 호두 껍데기 속에 갇혀서도 나 자신을 무한한 왕국의 왕으로 여길 수 있네.


멍청한 삼촌과 어머니, 위기에 처한 아버지.
가족 중 제일 똑똑한 태아(?) 위태로운 이 가족의 이야기는 블랙 유머와 스릴러 그리고 혈육 간의 치정 등 다양한 종류의 즐거움을 안겨주는 작품이다. 

264p 부담 없는 분량과 흡입력 있는 스토리, 매력적인 작품으로 강력 추천한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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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토니 모리슨!

흑인 문제를 노예제부터 인종차별까지 넓은 스펙트럼으로 다뤄왔다.

 

<재즈>는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엮은 이야기 구조 속에 특유의 서정적이고 시적인 언어와 이미지들을 채워넣었다.

심오한 사랑 이야기와 달콤씁쓸한 서정성, 강력하고 우아한 스타일 속의 절제된 관능미는 독자를 유혹하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인종차별이 사라진 노예제 폐지 후, 자유인으로 살아가는 흑인의 삶을 다루고 있는데,

자유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차별과 폭행은 사라지지 않았고 마냥 희망적인 미래를 꿈꾸기에는 삶이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동네에서 평판이 좋은 외판원 조와 억척스럽게 미용일을 하며 살아가는 그의 부인 바이올렛.
두 사람의 대화는 단절된지 오래고 대화만큼 마음의 거리도 이미 멀어져 있었다.
그리고 조의 희망이자 사랑스러운 연인 열여덟살의 도르카스,
그녀를 키워준 이모 앨리스.
조와 도카스의 은밀한 연애 장소를 제공해준 말본.
 
어느 날, 친절하고 평판좋은 남편 조는 총으로 자신의 연인 '도카스'를 총으로 쏴 죽이는데...
그의 아내 바이올렛은 그녀의 장례식에 죽은 그녀를 칼로 위협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급기야 자신의 남편이 사랑한 여자의 행적을 따라 다니며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 기묘한 상황에서 살아 숨쉬는 듯한 캐릭터를 덕분에 다양한 이야기가 감각적으로 펼쳐지며 더 큰 이야기를 완성한다.
 

 



그녀는 그의 텅 빈 곳을 채워주었고 그도 그녀의 공허를 채워주었다. 그녀 또한 마음속으로 그런 공허를 느꼈으니까. p.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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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3 1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완전 기대되는 화보집,

예약판매 완전판 <십이국기> 사은품으로 추첨해서 준다는데....

완전 기대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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