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읽어보고 싶게 보인 일본소설 《이상한 그림》이었습니다. 일본소설을 자주 읽진 않지만 가끔 유명 작가의 작품을 읽을 때가 있습니다.
가끔은 재밌기도 하지만 또 지루한 책도 있어 중간에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본소설 《이상한 그림》는 재밌게 읽었습니다.
처음 알게 된 작가인데 이렇게 재밌게 술술 읽힐 줄 몰랐습니다. 요즘 살인사건의 범인들을 보면 사이코패스 검사를 하는데 《이상한 그림》의 주인공도 그런 사이코패스 검사가 필요할 정도로 보였습니다. 일본소설 《이상한 그림》은 그림에 얽힌 사건들을 통해 범인이 밝혀지는 내용입니다.
처음엔 다소 이해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속도가 나지 않아 천천히 읽게 되었습니다. 뒤에 가면서 점점 사건의 윤곽이 잡히면서 술술 읽게 되었습니다.
한 남자가 쓴 블로그의 일기에서 시작되는 사건은 블로그의 일기에 있던 그림의 수수께끼를 풀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5장의 그림 중 3장으로 사건을 한번에 이해할 수 있고 나머지 2장으로 놀라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평범한 그림을 그렇게 해석하고 수수께끼를 밝히려고 다양한 시각에서 그림을 본다는 것이 명탐정 같아 보였습니다.
블로그의 주인인 남자는 행복한 가정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아내가 임신을 하고 새가족을 맞이할 기쁨에 들떠있었습니다.
그런데 출산 당일 아이는 거꾸로 있어 수술로 꺼내야 했지만 아내는 결국 사망하게 됩니다. 그런데 남편은 아내를 잃은 슬픔도 잠시 아내가 남겼던 그림에서 아내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기, 누운 여자, 기도하는 할머니, 젊은 성인 남자,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아이의 그림이 있었습니다.
그 그림들을 한 데 모아보니 엄청난 반전이 있었습니다. 블로그의 주인은 글을 중단하고 알 수 없었습니다.
'집을 뒤덮은 안개 그림'에서도 알 수 없는 그림의 검은 안개와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의 스토킹이 점점 주인공을 공포로 몰아넣습니다.
게다가 갑자기 아이가 사라지고 아이를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미슬 교사의 마지막 그림'에서는 등산을 갔던 미술교사가 시체로 발견됩니다.
잔인하게 살해된 모습의 미술교사는 단서로 그림 한 장을 남겼는데 미술교사답지 않게 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못 그린 그림이었습니다.
그 그림이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문조를 보호하는 나무 그림'은 한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부잣집의 딸로 태어나 아버지는 소녀가 원하는 것을 다 해줍니다.
생일을 맞아 선물로 받고 싶은 것을 묻자 문조새를 가지고 싶다고 합니다. 하지만 평소에 소녀의 엄마가 새를 사 주지 않았습니다.
엄마 몰래 아빠는 딸의 생일 선물로 문조를 사 줍니다. 하지만 얼마 후 아빠가 죽고 엄마는 점점 피폐해지고 딸이 남편 대신 죽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엄마의 말에 소녀가 의지할 수 있는 건 문조뿐이었습니다. 소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일본소설 《이상한 그림》은 끝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작가의 의도대로 끌려다녔습니다. 범인이 누구인지 예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 읽고나니 더욱 예상을 뛰어넘어 재미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