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후변화, 기후위기라고 하면 자연과 관련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물론 인간과 자연은 깊은 관계가 있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뇌와 정신과 기후변화가 관련이 있을까요?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기후변화를 보는 시선이 있을 수 있지만 큰 관련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 《내 안에 기후 괴물이 산다》는 기후 심리학을 뇌과학의 영역으로까지 확장해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현상을 뇌와 정신과 관련해 파헤칩니다.
지구의 평균 기온이 오르자 우리의 뇌 깊은 곳 시상하부가 강한 자극을 받으면서 강력 범죄와 가정 폭력, 일상에서의 혐오 표현이 늘어났습니다.
인류의 공격성을 크게 증대시키게 됩니다. 산불이나 폭염, 홍수,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가 우리 삶의 터전을 망가뜨리면서 인류는 기후불안을 겪습니다.
인류의 일상에 스트레스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무자비한 코르티솔 폭풍이 뇌 속에 휘몰아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식은 육체를 통해 구현됩니다. 의식이라는 마법은 뇌와 다른 신체 부위 사이의 상호작용에도 크게 의존합니다.
인식에 물질적 신체가 있다는 말은 우리의 정신이 지구의 자연환경이 부리는 변덕에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해수면과 기온이 극단적인 수준으로 치솟자 우리의 마음도 극단적인 곤경에 처하게 됩니다.
우리의 눈앞에서 급변하는 자연환경이 우리의 두뇌, 행동, 인식, 결정에 실시간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인간과 자연 사이에서 힘을 가하는 쪽은 인간만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자연 역시 우리를 향해 힘을 가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빈곤, 사회 갈등, 무능한 지도자, 취약한 정치제도 등 기존 문제를 악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고 사람들이 서로 싸우게 만듦으로써 우리를 공격합니다.
기후변화는 사회적 불평등을 증폭시킬 것입니다.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가장 큰 불공정 중 하나는 뇌 질환 부담이 남반구 사람들에게 집중적으로 전가됩니다.
피해자들은 부유한 국가 사람들과 비교할 때 기후 문제에 기요한 바가 현저히 적습니다. 질병에 대비할 검증된 정치 및 의료 기반이 부족합니다.
이런 두 가지 관점에서 불공정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세계적인 백신 구축에 불공평함을 야기했던 것이 최근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