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물도 있고 땅도 있고 하늘도 있습니다. 세상엔 우리 인간만 사는 것이 아니라 물에 사는 동물, 하늘에 사는 동물, 땅에 사는 동물도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모든 세상엔 자연과 함께 서로 어울려서 살고 있습니다. 물고기는 물에서만 살 수 있고 새는 하늘에서만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렇게 여러 동물들이 살 수 있는 공간이 없어지면 어떨까요? 이 그림책 《세상이 왜 물에 잠겼을까?》에서 알아봅니다.
바닷가 마을에 핀이라는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핀은 매일매일 깜빡 잊어버리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이불 정리도 깜빡, 머리 빗기도 깜빡, 불 끄는 것도 깜빡, 도시락 가져가는 것도 깜빡, 바지도 깜빡해서 건망증이 심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핀은 세수하는 걸 기억하고 깨끗하게 씻고 세면대 구멍의 마개를 뽑고 수도꼭지 잠그는 일을 깜빡 잊어버립니다.
그렇게 잠이 든 핀은 다음 날 아침이 되자 온 세상이 물에 잠겼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때 똑똑하고 핀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우편배달부인 줄 알았는데 큰 물고기였습니다. 물고기는 핀에게 세상을 물바다로 만들었는지 물었고 핀은 아마도 자신이 그랬다고 합니다.
그러자 큰 물고기와 작은 물고기가 함께 가자고 합니다. 핀은 물고기들과 함께 바다 깊은 곳에서 반짝거리는 왕관을 쓴 아주 큰 물고기를 만납니다.
왕관을 쓴 물고기는 물고기의 왕이었습니다. 물고기의 왕은 핀이 온 세상을 물에 잠기게 해서 모든 물고기가 지금 기뻐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모인 물고기들이 지느러미로 짝짝 손뼉을 치며 핀을 환영했습니다. 핀은 물고기들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온 세상이 물에 잠기자 물고기들은 전엔 온 적이 없는 육지로 올라와 그동안 보고 싶었던 육지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육지에서도 헤엄을 칠 수 있었던 물고기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너무나 기뻐하며 헤엄쳤습니다.
그런데 온 세상이 물바다가 된 지금 물고기들이 헤엄칠 수 있는 물에서 살 수 없는 동물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핀은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은 일이 이렇게 온 세상을 바꾸어 놓았을지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세상이 물에 잠기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깜빡을 잘 하는 핀도 상상하지 못했던 세상이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