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갈등이라는 것은 긍정적이기보다 부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갈등은 무엇인가 마찰이 있고, 불화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갈등이 무조건적으로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갈등이 있어야 새로운 해결책이나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책 《갈등 경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각종 갈등에 대해 알아봅니다. 우리 사회에는 긍정적 변화도 있지만 예상치 못한 각종 갈등 요인이 있습니다.
이런 갈등 요인의 출현에 따라 세계 경제 흐름도 더욱 종잡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각종 갈등도 봉합되기보다는 보이는 전쟁 혹은 보이지 않는 전쟁으로 갈등이 진화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갈등이 세계 경제의 질서 재편은 물론 한국 경제에도 이미 커다란 불확실성으로 다가왔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은 심각한 갈등 리스크에 직면해 있습니다. 극단적 이념으로 치닫고 있는 정치적 갈등은 사회적 연대감을 약화시킵니다.
소득 양극화 심화에 따른 부의 갈등,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갈등이 갈수록 증폭되면서 정치적 갈등을 더욱 심화히키는 악순환에 진입했습니다.
또 인구 사이클과 관련된 세대 간 갈등도 무시할 수 없는 갈등 요인입니다. 서로 간 상생 및 공존을 통해 나눌 수 있는 파이를 키우기보다 더 많이 가지려고 갈등합니다.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고 세계 경제가 저성장과 고물가로 수축 경제 혹은 장기 디플레이션에 빠질 잠재 위험이 커질 것입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고민하는 진짜 갈등 리스크는 무엇일까요? 한 조사에서는 기후 위기, AI의 잘못된 정보, 사회 및 정치 양극화, 생계비 위기, 사이버 공격, 경기 침체, 군사 충돌 확산, 인프라 공격, 식료품 공급망 차질, 에너지 공급망 침해 등이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갈등 리스크는 2024년에도 지속 혹은 증폭될 가능성이 크고 전쟁이나 공급망 리스크, 사회 및 정치 양극화 현상, 노동력 부족 등 기존 갈등이 더욱 확산됩니다.
기후변화와 AI의 부작용은 다소 장기적 이슈라고 한다면 사회적 양극화와 경제적 기회 부족은 전 세계가 직면한 큰 위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 및 경제적 양극화는 개인적으로는 빈곤을, 사회적으로는 성장률 저하와 정치적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구와 부의 세습, 기술 혁신 사이클이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라고 합니다.
부의 세습은 신분의 사다리를 통해서만 부와 명성을 얻을 수 있는 대다수 젊은 세대에게는 커다란 불만입니다.
MZ세대들은 부의 창출을 위해 각종 부채를 동원해 자산 투자에 나섰지만 갑자기 고금리 환경이 되면서 부가 아닌 부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부의 양극화가 세대 간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기술혁신 사이클에 기댄 AI와 로봇 발전은 시간이 갈수록 근로자들의 일자리마저 위태롭게 합니다.
전 세계가 다양한 갈등 리스크로 생각하지 못했던 갈등들을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향후 세계와 금융시장 흐름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