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트안 드 생텍쥐페리라는 이름은 《어린 왕자》라는 소설의 작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 소설외에도 작품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 《야간 비행》도 비행조종사가 등장하는 소설입니다.
두 소설외에도 비행조종사가 등장하는 소설은 더 있습니다. 작가 생텍쥐페리는 비행조종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합니다.
그 꿈을 현실에서는 전쟁에 나간 비행조종사였고 오히려 소설 속에서 자신이 원하던 비행조종사로 등장합니다.
이 소설 《야간 비행》은 생텍쥐페리가 초기 항공우편산업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라 더욱 현실감 있고 생생합니다.
제목처럼 야간에 비행을 해서 우편물을 전달하는 일을 합니다. 파타고니아, 칠레, 파라과이를 출발한 우편기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돌아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자정 무렵 유럽으로 출발할 우편기가 기다리고 있고 파타고니아, 칠레, 파라과이의 우편물을 실어나를 예정힙니다.
이렇게 주로 야간에 비행을 하기 때문에 《야간 비행》이라는 제목을 가지게 됩니다. 항해도 마찬가지지만 비행도 날씨와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마른 날에 날벼락처럼 날씨는 시시각각 변하고 비행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렇다보니 조종사 펠르랭은 날씨에 민감하고 예민합니다.
물론 지상에서는 전 항공 노선의 책임자 리비에르가 걱정하며 착륙장을 서성이기도 합니다. 우편기가 도착하기 전까지 두 사람의 불안은 끝나지 않습니다.
리비에르의 책임감은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조종사의 안전과 그의 가족들까지도 염려하고 걱정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자신은 책임지고 조종사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고 싶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비에르는 부하직원의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엄격함을 보입니다.
그러다 파타고니아 우편기에 문제가 생기고 우편기를 조종하는 것은 파비앵입니다. 파비앵은 태풍 속을 지나오고 있었고 교신이 끊기게 됩니다.
파비앵의 아내는 남편이 오지 않아 연락을 하고 리비에르 역시 아주 초조합니다. 파비앵에 어디를 날고 있을까요?
하늘에서 길을 잃은 파비앵은 어떻게 될까요? 이런 의문들이 들었지만 파비앵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오히려 길을 잘 찾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항공우편일은 아닙니다. 땅에서만 길을 잃는 것이 아니라 바다, 하늘에서도 길을 잃을 수 있습니다.
파비앵은 인간이 알고 있는 길은 잃었지만 하늘의 별이 가진 길은 잃지 않았습니다. 별이 알려준 길을 통해 파비앵은 전엔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보게 됩니다.
《야간 비행》은 어찌보면 짧은 에피소드와 같은 동화입니다. 그저 우편기를 기다리는 책임자 리비에르와 감독관 리비노, 조종사 파비앵 등입니다.
우편기에 타고 있는 조종사는 밤하늘 속에서 고독과 죽음에 맞섭니다. 미지의 세계를 찾고 개척하는 사람들의 멋진 모습이 그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