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유혹한 나비
나호철 지음 / 애랑사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꽃을 유혹한 나비'라~~

꽃이 나비를 유혹해서 내려앉게 하는것이 아니고 오히려 나비가 꽃을 유혹하니 그 꽃이 어찌 따라갈까? 책을 만나고 왜 겉표지에 주사위 그림일까 생각해 보니 띠에 씌여져 있다.

 

주사위를 던질때마다 새로운 숫자가 나타나고 이전의 숫자는 사라지듯이 어제 한 사건이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었다면 오늘은 새로운 사건이 세상을 뒤덮고 어제의 사건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다.

 

참으로 공감되는 이야기이다. 매일같이 인터넷을 보고 있지만 (텔레비젼이 없는관계로) 몇 시간 아니 몇 분 사이로 변하는 검색어를 보면서 그날 그날의 이슈를 챙겨보는 편이다.

그러다 보면 크고 작은 사건들이 언제 있었지? 하면서 마냥 흘러 듣는다. 정작 나에게 직접적으로 해당되지 않으니 관심도 적어지는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몇번이고 지은이가 참 궁금했다. 나호철이란 인물이 누구이기에 도대체 이러한 글을 썼을까? 출판사 역시 재미있다. 애랑사라 하지만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니 거래불가란다. 출판사가 원치 않는다고.... ㅎㅎㅎ 이 얼마나 용기 있는 행동을 보여준 것인가?

우리는 그러한 지은이의 공을 봐서라도 읽어줘야한다. 읽고 지난 이야기에 그칠것 같은 이 수많은 사건들을 우리는 기억해 주어야 한다. 절대 저절로 된 역사의 흔적이 아님을 말이다.

정치 풍자라 하면서 허구성인듯 하지만 우리에게 진실을 전해주고 싶은 지은이의 심정.

정말 그들이 이랬다면 우리 국민들은 그들에게 놀아난 것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 북한 핵실험, 세종시, 광우병, 4대강 사업, 신종플루, 천안함등등

천안함 사건만 해도 벌써 3주기가 흘러 아이들 독후활동이 아니였다면 벌써 그렇게 되었나 싶을 정도로 잊고 살았다.

책속엔 우리가 알만한 인물들이 속속 나온다. 책을 읽는내내 한편으론 지은이가 걱정이 되었다.

그러다가도 진실을 알게 해준 그가 고마웠다. 기억속에서 사라져 버린 사건들을 되새김질 해주어 고마웠다. 반대로 신종플루, 천안함 사건등 여러 이유로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 보낼을 그들이 그 기억을 되살리고 싶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얼마나 억울하고 분통할까? 남은 사람들의 눈에서 다시 눈물을 보이지 않을까하는...

나비에게 이젠 잡초도 보여줄때가 된것 같다. 이 넓은 세상엔 꽃보다 잡초가 많다는 것을 말이다.

꽃은 한번 피면 끝이지만 잡초에겐 끝이 없다는 것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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