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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영화관에 가다 ㅣ 탐 철학 소설 6
조광제 지음 / 탐 / 2013년 8월
평점 :
탐출판사의 탐철학소설을 만난 이후 철학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어릴적 왜그리 철학하면 어렵게만 느껴졌는지... 도덕시간에 배운 철학은 그저 머리를 쥐어짜게 만들었는데 말이다. 아직까지도 동양철학보다 서양철학은 어렵다. 동양철학은 같은 동양사람이라 그런가 이해하기가 참 쉬운 반면 서양철학은 생각, 생각, 또 생각을 해야만 이해가 되는 부분이 많다. 철학자 이름 역시 외우는 것은 쉽지 않은일이였다. 그리스 역사속에 나오는 인물들 역시나 주인공 성헌이처럼 정말 헷갈렸다. 누구 누구 사이의 자식이 나오면 더 머리가 빙글빙글. @@
그러던 탐철학소설 '플라톤, 영화관에 가다'를 만났다.
탐철학 시리즈는 제목이 참 재미있다. 플라톤이 팝콘을 먹으며 극장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이라니...풋~~
처음 시작 부분은 성헌이가 메일에서 찾아낸 나골의 편지이다.
'내가 보는 세상이 과연 진짜일까?'란 제목하에 씌여있는 문구는 사실 조금 섬뜩하지 않은가?
인생에 있어서 더 없이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고 주의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문구와 함께 철학에 관심있는 청소년의 응모를 기다린다는 편지내용 .
정말 울아들에게 이러한 편지가 온다면 휴지통이나 스팸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옛 성인을 만나러 가는 길은 아무래도 시간의 문을 통과해야 할것이다. 그렇다고 이러한 방법만 있었나 싶었다. 낯선 사람을 청소년 혼자 만나러 나가고 그를 따라 어느 집에 들어가고...청소년 아들를 키우는 입장에서 정말 위험한 행동이다. 더구나 요즘같은 세상에서는 말이다.
도입 부분만 지나가면 나골리스라는 곳에서 플라톤을 만나러 떠난 여행이야기는 참 흥미로웠다. 소크라테스가 잡혀가고 젊은 플라톤을 만나고 그의 수제자 아리스토텔레스까지 두루 만날수 있으니 말이다.
"서양 철학의 역사는 플라톤의 각주에 불과하다!"
영국의 철학자 화이트헤드가 한 말이란다.
그 정도로 플라톤이 서양 철학사에 끼친 영향력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플라톤의 이데아론도 그렇고 지혜, 용기, 절제를 강조한 면도 그렇고 정말 존경 받을만한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아무래도 탐 철학소설은 소장하여 몇 번을 읽어야 이해가 될듯하다. 그래도 플라톤과 조금은 친해진 느낌이랄까? 철학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기분이다. 생각속의 생각... 정말 끝이 없다.
다음권은 누가 나올지 기대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