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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에서 생긴 일 ㅣ 아이앤북 문학나눔 7
박현숙 지음, 정경아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엔북 문학나눔 7권으로 나온 '그 집에서 생긴 일'은 어떻게 보면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할 정도의 의문을 갖게하는 책이다.
내가 이해를 못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왠지 제목과 내용이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해야할까?
딸기를 좋아하는 도미를 위해 밤늦게 딸기를 사러 가다 교통사고로 도미의 아빠는 세상을 떠나고 만다. 모든것이 자신 때문이라고 느끼고 주변의 시선을 따갑게 받아야만 했던 도미.
도미는 충격으로 말하는 것을 잃어버리고 만다.
도미의 오빠는 성적이 좋지만 사춘기의 반항기로 엄마와 도미를 힘들게 하는데...
아파트 한채였던 것을 팔아 이것 저것 장사를 해보았던 도미의 엄마는 실패를 거듭하고 그러다 반찬가게를 다시 해보려 어느 마을로 이사를 오게 된다.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르는 도미는 어이없게도 딸기반에 들어가게 된다.
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는 오빠는 집을 나가려 하고 조금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도미를 미워하는데...
가족이란 무엇일까를 작가가 보여주려 했을까?
그러다 우연히 대문이 열린 집으로 들어가게 된 도미.
그 집에서는 할머니와 손자인 동우가 살고 있었다.
허리가 아픈 할머니를 대신해서 유치원생 동우가 밥을 차려먹고 돈벌러가서 일주일에 한번 온다는 아빠를 기다리며 사는 동우가족. 그러면서도 꺼림김 전혀 없이 도미를 반겨준다.
도미는 동우네에 도움을 주었다 생각하지만 어느새 동우에게 오히려 자신도 도움을 받고 있었다.
주변에 예상치 않게 엄마나 아빠를 일찍 여의는 가족이 생기고 있다. 아빠가 없는 자리, 엄마가 없는 자리를 그들 나름데로 적응하며 살고 있었다.
도미의 집처럼, 동우의 집처럼 살고 있는 집들도 있을거라 생각된다.
그러나 그들 모두 공통점은 가족이라는 것이다.
가족이란 무엇일까?
도미의 엄마처럼 가족은 같은 공간에 같이 살아야 하는 거였다.
이제야 느끼는 거지만 내 가족 뿐 아니라 주변을 좀 돌아봐야할 시간을 가졌슴하는 바램을 작가가 이야기 하고 있는것 같다.
나보다 더 안좋은 상황을 겪고 있는 이들을 바라보며 그들을 돌봐가며 함께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기를 바랬는지 모른다.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모두 소중하기 때문이다.
'그 집에서 생긴 일'처럼 이제 내 주변도 한번 둘러봐야겠다.
도미가 얼릉 충격에서 벗어나 예전처럼 말을 잘하는 귀여운 아이가 되었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