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의 아픔을 알아주나요
브라이언 코나한 지음, 정미현 옮김 / 작은씨앗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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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물의 한계를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읽어두었슴 바램과 나 역시 어떻게 전개해 놓았는지 궁금해 지는 청소년 문학.

독서 동아리를 하면서 청소년물을 많이 만나 보았지만 하나같이 왕따, 학교폭력, 성폭력에 극한된 이야기 뿐이였다. 이 책 역시 그 주제에서 어긋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마구 쏟아져 나오는 청소년소설들. 작가들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뻔하면서도 왜그리 이렇게 책을 내놓는 것일까?

그렇다. 책들은 많이 쏟아져 나오지만 정작 그것을 읽는 청소년들은 드물기 때문일것이다.

부모된 입장에서 아이들이 듣기 싫어하겠지만 그래도 했던 잔소리를 또하고 또하고 하는 그러한 심정이지 아닐까?

클렘역시 글래스고로 전학와서 왕따를 겪는 이야기이다.

도대체 클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에서는 클렘의 주변인물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본다.

2부는 클렘의 고백을 들어볼수 있다.

책 편집이 독특하면서도 여러 사람들의 보고 듣을 이야기를 접할수 있어서 이러한 것이 책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각자의 입장을 모두 알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볼때 그들의 모든 심리를 잘 알지 못하지만 책으로는 알수 있는 호기심 충족이랄까?

 

누가 봐도 공부짱에 잘생기기까지 한 클렘.

내 주변에서 아는 아이가 그러한 상황을 겪고 나선 클렘의 입장이 더욱더 이해가 되었다. 5살때 영재판정을 받은 아이. 현재 5학년인 그 아이는 보통아이로 자라고 있다. 아니 그 부모는 그렇게 자라길 바라고 있다. 남들보다 월등하면 따 당하는 세상. 3학년대 집당폭행을 당한 아이는 충격이 커서 약간의 사람 기피증이 생긴 상태이다. 수업중 심도있는 질문에 선생님이나 아이들은 그 상황을 받아들이질 못했다. 누구의 잘못이라고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

 

책을 읽으면서도 어느 누구에게 잘잘못을 따지기란 쉽지 않았다.

클렘.

너 도대체 무슨짓을 한거니?

그래야했니?

무관심이 학교폭력의 원인이라 했던가? 우리는 누구도 그들의 아픔을 헤아리려 하지 않았다. 그저 잘잘못만 가려내어 벌주기 급급하지 않았을까?

왜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인지. 모두 포옹력이 부족한 탓이리라.

무능력한 부모를 탓하기 보다는 내 주변의 인물들이 나와 다름을 먼저 인정해 보자.

 

사투리까지 섞여가며 번역한 것도 흥미를 주지만 우리나라에서 요즘 한참 문제시 되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해 다른 나라에서도 심각성을 나타내는 것 같아 갈수록 아이들을 키움에 두려움이 앞선다.

이러한 문제가 생기기 전에 내 아이의 말부터 들어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아이를 키움에 어떠한 법칙이 존재했슴 좋겠다. 아직까진 내겐 미션임파서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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