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29
이상권 지음 / 자음과모음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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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 되었다는 점에서 책을 고르게 되었다.

아직 아들이 중2이지만 중3 교과서 내용을 먼저 읽어본다고 손해 볼것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처음 책을 만날때는 한 권의 소설책인줄 알았다. 그러나 네 편의 단편집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이상권이란 작가에 대한 호기심도 일어나 살펴보니 이미 자음과 모음에서 많은 책을 내신 분이였다. 그의 작품으로「성인식」,「하늘을 달린다」,「난 할거다」,「사랑니」,「애벌레를 위하여」,「발차기」,「싸움소」,「마녀를 꿈꾸다」,「하늘로 날아간 집오리」등이 있었다.

솔직히 책을 읽으면서 작가를 관심있게 봐야하는데 그저 책을 읽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는 난 읽은 후에야 괜찮았으면 그때에 작가를 살펴보는 버릇이 있다. 그 중 한명이 이상권 작가라 할수있다. ㅎㅎㅎ

아들이 먼저 읽어보더니 가슴에 와 닿는단다. 와우 울아들 입에서도 그러한 표현이 나올정도라니...

나에게 드디어 책을 읽을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첫번째로 나온 '삼겹살'.

울아들도 삼겹살 무지무지 좋아하는데... 오죽하면 강호동 못지않게 아침에 구워줘도 밥 두그릇은 뚝딱하고 나간다. 냄새 풍긴다고 투덜되는건 남편뿐이다.

책 속의 태희 오빠도 삼겹살을 무지무지 좋아한다. 아니 좋아했었다. 군에서 구제역으로 대민 지원을 나가기 전까지는 말이다. 구제역이 무엇인가? 돼지 키우는 동네 앞을 지날때마다 소독약을 뿌려대서 투덜 거렸었는데 자식처럼 키우던 돼지를 잃은 농가의 마음을 알려하지 않았다. 아는 지인도 공무원이라 대민지원 나갔다가 며칠을 식욕을 잃어 고생한적이 있었다. 소는 가스가 차면 터지기 때문에 배를 갈라 땅에 묻는다고 한다.

그러나 돼지는 마취도 되지 않아 살아있는 그대로 땅에 묻는다 한다. 이 어찌 사람으로 할수 있는 일인가?

아무리 병에 걸린 동물이라도 솔직히 맹정신으로는 하기 어려운 일이다.

 

두번째로 나온 '시인과 닭님들'

여기 이야기는 닭을 키우는 에피소드이다. 한참 전원주택지에 닭 여섯마리를 키우고자 했던 작가는 조류독감에 의해 닭을 치워야하는 상항이 벌어진다.

그러고 보니 요근래 몇년 동안 참 동물들이 몸살을 많이 앓은것 같다.

소, 돼지, 닭

이 모든 동물들이 알지 못하는 바이러스에 의해 죽어갔다.

그 영향이 사람에게까지 번진다니 정말 무서운 세상이 된것이다.

 

세번째로 나온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어머니와 다람쥐의 이야기이다.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되었다던 바로 그 부분이다.

고양이와 다람쥐의 관계. 고양이가 아기 다람쥐를 기르게 된 이야기가 다뤄지고 있다.

어느날 텔레비젼에서 개가 아기 고양이에게 젖을 물려 키우는 것을 본적이 있다. 서로 앙숙인데도 불구하고 새끼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사람과 같은 모양이다. 가끔 동물보다 못한 사람이 있을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네번째로 나온 '젖'

젖역시 살처분에 관한 이야기이다. 다른 나라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쩐 투윗이 겪은 구제역으로 인한 동물들의 살처분 이야기.

 

네편의 단편을 읽으면서 다시금 소, 돼지, 닭들이 겪어야했던 그 현장이 떠올랐다.

우리 동네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그들이 잠들어 있다. 그들을 위해 이렇게 글로 써서라도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이상권 작가에게 감사의 마음을 느낀다. 아이들이 우리가 살기 위해 아까운 생명들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바로 생존하기 위해 수많은 동물들이 땅에 파묻친것에 대해 작게나마 미안한 마음을 가졌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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