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배달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27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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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작가는 '시간을 파는 상점'을 통해 알게 되었다. 색다른 내용으로 청소년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도 있고 해서 재미있게 읽었던것 같다. 다행이도 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학교에서 필독도서로 실려 더욱더 그 빛을 발휘하고 있다. 아들은 읽어본 책이라며 좋아하는 눈치이다.

그러한 김선영 작가의 두번째책이 나왔다. 바로 '특별한 배달'이다. 아들은 흥쾌이 작가도 아는척하며 읽기 시작한다. 역시 좋은 작가의 만남은 바로 책으로 이어지는것 같다.

어느 기사에서 김선영 작가의 책은 청소년 책인데 어른들이 서평을 더 많이 올리는것 같다라는 내용을 읽은적이 있다. 청소년책이면 사실 어찌보면 유치하다 할 내용들인데 반해 김선영 작가의 책은 철학적이라 해야할까? 시간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점만 보아도 나이 불문하고 눈길을 끌만하다.

'특별한 배달'은 역시 고등학생 1학년이 등장한다. 태봉에겐 집나간 엄마와 가족에게 소외된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아빠가 있다. 슬아는 전교 1등이지만 입양아이다. 자신의 인생에 조금의 헛점도 용납 못하는 슬아엄마. 둘째 또한 입양했다가 자신에 맞게 따라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파양하게 된다. 슬아 또한 엄마에게 파양될까봐 무서워 여러가지 스트레스로 인해 기면증을 앓게 되는데...

책속에서 있었던 사건 하나.

사실 책속에서는 6차선으로 나오지만 왕복 4차선이고 우리집에서 3정거장 차이나는 곳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 바로 지하철 공사중 지반이 무너져 중국집 배달원이 오토바이를 타고가다 전복된 사건이다.

물론 시신도 찾았고 현재 그곳은 한참 공사중이라 더욱더 복잡한 거리가 되어있다.

내 동네라고 하기엔 조금 떨어진 곳이지만 실제로 가본 곳이 배경이 되었다 생각하니 가슴이 묘했다.

그런 소재를 또다른 곳으로 이끌어낸 김선영 작가.

어떻게 웜홀을 생각해 냈을까?

 

"내 인생은 내가 선택한다!"

어찌보면 건방진 말이다. 그러나 고등학생이면 당연하게 선택해야하는 순간이다.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선택권마저 빼앗는다면 그저 로봇을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볼수 있는 기회를 주고 선택권을 줘야한다고 본다.

부모는 말그대로 컨설던트가 되면 되는 것이다. 물론 어렵다는 것도 안다. 아직 아들이 고등학생이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말하는 투로 봐서는 울 부부 역시 인내심을 지금부터 길러야한다.

 

시간여행을 통해 자신들이 하는 행동이나 말에 대해 다시 돌아볼 시간이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특별한 배달. 고등학생이 오토바이를 운전하며 퀵을 하는 불법적인 이야기가 조금 거슬리기는 하지만 선택에 대한 이미지는 좋았던것 같다.

 

한가지,  선택에 대해 자음과 모음에서 나온 경제시리즈중 '오락가락 선택은 어려워'를 얼마전 읽어서 그런가 함께 읽어보면 더 좋을듯 싶다.

 

책의 뒷장에 방영찬 피디가 한말이 기억에 남는다.

"스스로 선택할때, 소년은 비로소 어른이 된다."

우리는 청소년에게 어른이 될 기회를 줄 의무와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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