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알고 보니 연필이 깜장 괴물이라고? - 역사를 알고 과학으로 보는, 저학년 통합지식책 ㅣ 알고 보니 통합 지식 시리즈 1
이형진 글.그림 / 조선북스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조선 북스에서 새롭게 내놓은 알고보니 통합지식의 줄임말로 알통시리즈란다.

어떠한 내용인가 책을 펼치기 전에 겉표지의 신기함이 눈에 확 뜨인다. 연필인듯 하면서 괴물의 형상.
책의 펼침과 동시에 '이게 뭐야?' 란 말이 먼저 나왔다. 앞표지의 작가를 보니 글, 그림이 모두 이형진님이다.
이형진 작가님은 그림 그리는 것이 취미라 하시는데 제발 그림은 그리지 마시라 권하고 싶다. ㅎㅎㅎ
책장 8페이지가 넘어가도록 뭘 나타내려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만 들고 그림도 영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읽지도 않을 정도로 내눈엔 그리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울아이들 역시 겉표지 보고 훅 하던 마음이 책장을 몇장 넘기곤 덮어 버렸다. (후에 다시 읽기는 했지만...)

그런데 그 뒤로 나타나는 내용들과 그림들.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가 절로 나온다. 외계에서 지구를 차지하기 위해 외계인이 출동했다. 우주 인터넷에 올라온 자료중 지구인의 비밀무기가 소개되자 그것이 무엇인지 밝혀내기 위해 외계인들이 나섰다.
과연 무엇일까? 깜장괴물?
아! 연필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구나!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소감이다.
동물들이 하나같이 연필에 대해 다양하게 이름을 말하는 것도 재미있다.
나뭇가지처럼 생겼다고도 하고, 마법 지팡이, 뽑아봉, 쿨쿨봉...등등

위 사진 부분에서는 정말 웃음이 나왔다.
엉기덩기의 거북이는 뽑아봉이라 칭하며 연필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한다.
이것 저것 여러가지를 뽑아서 쓸수 있다해서 붙여진 이름 뽑아봉.
그 이름이 제일 잘 어울리는듯 하다.

우리의 머리속에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연필로 표현할수 있으니 정말 기발하지 않은가?


그 밖에도 연필의 역사에 대해서도 나온다. 재료나 만들게 된 계기도 나와있어서 알통지식의 묘미를 보여준다. 정말 주변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연필. 요즘 아이들은 샤프를 더 많이 사용하겠지만 울집 아이들은 샤프보다는 연필이 좋단다. 자신들이 쓰고 깎고 하면서 작아지는 연필이 더 친근하고 샤프심은 잘 부러지지만 연필심은 그렇지 않아서 더 좋다는 울집 아이들.
이 작은 소재인 연필이란 한가지로도 이렇게 다양하게 글로 표현된다는 것이 어찌보면 신기했다.
그리고 글쓸 소재가 부족하다고 느낀 나나 울아이들이 반성해야할 시간이였다.

생각보다 페이지수는 꽤 많다. 우리가 무심꼬 지나치고 하찮게 여겨왔던 사물에 담긴 인류의 역사와 과학, 문학 이야기를 기발한 스토리와 유쾌한 그림으로 풀어낸 저학년 정보책이란다.
이제 궁금한 것을 글로 표현해 보자. 깜장 괴물의 면모를 보여주자. 외계인들이 무서워하도록...

ㅎㅎ 외계인들도 무기 2호가 궁금한 모양이다. 나도 궁금해진다. 그림이 바뀔 가능성은 어찌 없어보인다. ㅠ.ㅠ 좋은 내용들인데...특히 외계인이 나오는 부분만이라도 좀 바꾸어 주시길 바래본다.
신문을 보던중 이 책에 관한 기사를 읽게 되었다.

서술형 평가와 STEAM형 교육(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으로 대표되는 '통합 교육'에 발맞춰 통합 지식 이야기의 결과물로 알통시리즈 그 첫번째 연필을 소개하고 있다고 나와있다.
자녀와 독서놀이도 즐겨보라 권하고 있다. 이 시리즈는 아이스크림, 건전지, 빨대등 중심 사물을 바꿔가며 출간될 예정이란다. 알통시리즈 계속 눈여겨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