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최고 풀빛 그림 아이 39
로지 스미스 글, 브루스 와틀리 그림, 이윤진 옮김 / 풀빛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풀빛에서 나온 로지 스미스의 우리 엄마 최고, 우리 아빠 최고를 만났다.

이렇게 엄마, 아빠 이야기를 엮어서 내놓은 작가들은 모두 유명하던데 로지 스미스 역시 그러한가 보다. 아빠는 파랑색 표지, 엄마는 분홍색이다. 풀빛에서 출간하면서도 이러한 고정관념은 변하지 않는 모양이다. ㅎㅎㅎ 아빠는 곰, 엄마는 하마 역시 웃음을 자아낸다.

그림책이지만 파스텔톤의 그림과 함께 글밥도 다섯살 난 막둥이와 함께 읽기에 너무 적당하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즐건 시간을 보내게 해준 우리 엄마 최고.

 

 

두권의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물어보았다.

"엄마가 최고야? 아빠가 최고야?"

참 유치한 질문이긴 하지만 아이에겐 어려운 질문이였으리라.

"난 둘다 좋아. 왜 고르라고 해?"

헉~~ 울막둥이에게 한방 먹은 기분이다. 사실은 알면서도 엄마를 선택했슴 했는데...ㅎㅎㅎ

 

다른책에선 엄마에 대한 표현을 그저 밥이나 청소를 해주는 것에만 그치는 경우가 많아서 화가 난적이 있었는데 여기 책에는 뽀뽀도 해주고, 안아주고, 엄마와 신나게 노는 모습이 등장한다. 
 


얼마전 고인이 된 황수관 박사가 떠올랐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어단어가 뭐냐고 물었다.

모두들 사랑인 love가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1위는 mother(엄마)였다.

아빠란 단어는 70위 안에도 없었다는...그래서 포기했단다.

엄마, 이제 그 이름만 불러도 눈이 찡한 이유는 뭘까?

광고에서도 나오듯이 넘어져도, 주사를 맞을때도, 길을 잃었을때도 아빠보다는 엄마란 말이 먼저 나온다.  전쟁이 일어나 폭탄이 떨어졌는데 아빠는 혼자 피하면서 빨리 나오라고 하는 반면 엄마는 자식들을 모두 가슴에 품고 피하더란다.

 

이책을 통해 엄마에 대한 이미지에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과연 나도 아이에게 우리 엄마 최고란 소릴 들을 자격이 있는 것인지...

즐겁고 참 따뜻하게 읽은 반면 반성하게 만든 책이기도 했다.

좋은 부모 노릇이 정말 힘들구나도 깨닫게 되었다. 아이들 눈에 좋은것만 보이는데 어른들 눈엔 단점만 보려 했으니 말이다.

 

나도 외쳐본다.

"울 아이들도 최고, 최고, 최고...태어나 준것만으로도 고맙다. 사랑한다."

사랑을 느끼게 해준 우리 엄마 최고, 우리 아빠 최고를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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