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최고 풀빛 그림 아이 40
로지 스미스 글, 브루스 와틀리 그림, 이윤진 옮김 / 풀빛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예전 같으면 그림책은 사실 그리 욕심내지 않았을 겁니다. 독서동아리를 하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독서 모임을 통해 그림책을 공부했더니 일반 글책보다 훨씬 좋은책이 그림책임을 알게 되었어요. 전 개인적으로 그림만 있고 글자가 없는 것에는 익숙하지가 않거든요.

하지만 사람이 아무리 자신이 보려하는 것만 본다하지만 정말 정말로 따뜻하면서도 이쁜 그림책을 만났어요. 제목 또한 '우리 아빠 최고!'

작가 로지 스미스는 '우리 엄마 최고!'란 책과 쌍으로 내놓았네요. 아이들이 만나면 환호부터 지를것 같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섯살 막둥이가 만세를 외쳤어요. 엄마, 아빠에 대해 함께 만나게 되니 부모된 입장에서도 전혀 거부감이 없지 뭐예요. 어느 한쪽만 나왔다면 나머지 한쪽이 삐지지 않았을까요? ㅎㅎㅎ


 동물들로 나타낸 아빠와 아기지만 정말 표정 하나 하나가 어쩜 그리 사랑을 느낄수 있는지...그림도 자세하게 보게 되더라구요.


아이들이 아빠와 이렇게 논다면 정말 좋은 추억거리가 될것 같아요. 다섯살 막둥이는 이제 한글을 조금씩 익히고 있어요. '최고'란 글자는 조금 어려워 했는데 이책을 통해 이제 자연스럽게 나오네요.


간지럼도 태우고 까르르 웃게도 만드는 아빠. 

 

힘도 세고, 숨박꼭질도 하고, 용감한 아빠.

아빠와 아기의 놀이도 알수 있고, 동물들이 할수 있는 특징도 알수 있었어요.

색채가 한장 넘길때마다 파스텔톤으로 동물과 어우러지게 표현한 것도 눈에 띄네요.

아빠와 꼭 닮은 백곰 부자는 썬글라스를 끼고 서 있어요. 장난끼가 보이면서도 다정한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역시 동물이나 사람이나 부전자전이란 말이 생기나 봅니다.

아빠의 이미지를 그대로 그려낸 우리 아빠 최고!

울막둥이도 저녁에 아빠가 오니 책을 내밀면서 외치네요.

"우리 아빠도 최고지~~~~?"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은 힘들다. 아이들 눈에 언제나 바쁜 아빠, 밤에 늦게 들어오는 아빠, 담배피는 아빠, 집에오면 핸드폰만 들여다 보는 아빠... 조금 큰 위 두아이의 입에서 나오는 아빠의 모습이다. 늦둥이로 낳은 다섯살 막둥이의 눈에는 여전히 우리 아빠가 가장 멋진 아빠다.

책을 읽어주던 남편은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막둥이의 생각이 커서도 변하지 않기를 바래보며 풀빛에서 나온 '우리 아빠 최고'를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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