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소년 이숲 청소년 1
김미리 지음, 유헤인 그림, 조성희 원작 / 이숲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영화보다 책을 먼저 만났다. 영화가 입소문에 의해 퍼지기 시작하면서 관심이 가져졌다. 늑대소년이란 이미지가 벌써 주 내용을 알려주는듯 했다. 주변에서도 송중기의 연기력 때문에 보러간다고 할 정도였다.

그래 단순 내용이구나! 그렇게 생각하던중 책을 만났다. 그것도 이숲청소년 문학이였다. '그러면 그렇지 내용이 청소년 수준이였어' 그러한 마음으로 읽어내려 가던 책은 단숨에 책장이 넘겨졌다. 그렇게 빨리 읽어내려간 책은 오랜만인것 같다. 아들과 딸도 읽기를 여러번. 아이들 말에 의하면 여러번을 읽어도 질리지 않다는 말이다. 책을 여러번 읽은 후에야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을 찾았다.

결과는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가는 와중에도 자리를 뜨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보고 싶은...무언가 더 잡고 싶다는 생각뿐이였다. 우리 셋 말고도 영화관에서 만난 아들 친구와 그 엄마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었다.

초등 5학년인 딸은 눈물을 흘리면서 몰래 닦으려 했지만 숨겨지지 않는 모양이였다.

책과 내용이 거의 흡사하지만 동화책 제목만 달랐다. 책에서는 '나는 나비'였고 영화에서는 '눈사람'이였다.

외국의 어느 부자동네에 어느것 하나 부러울 것이 없어 보이는 할머니와 그의 가족들. 할머니의 이름은 김순이이다. 한국에서 걸려온 전화로 인해 47년만에 한국땅을 밟게 되는 김순이.

손녀딸과 강원도에 있는 한채의 집을 처분하기 위해 찾게 되는데... 그날 밤 김순이는 47년전 과거를 회상한다. 사업이 망해 아빠와 동업했던 친구의 아들 지태의 소개로 오게된 어느 집.

지태는 자신을 자꾸 거부하는 순이에게 딴맘을 먹게 된다. 순이가 이사온날 밤부터 보게된 이상한 아이.

하는 행동은 동물과 같고 말도 못하고 먹는 것만 보아도 달려들어 개걸스럽게 먹어치운다.

거부감 마저 들었던 아이를 순이 엄마는 당분간 함께 지내기로 한다. 이름도 철수라 지어준다.

순이는 동물훈련책을 보곤 철수를 훈련시키기로 맘을 먹는다. 먹는 것을 놓고 '기다려', '먹어'를 가르친다.

순진하게 따라하는 철수를 보고 순이는 묘한 감정에 휩싸이는데...

어느날 지태는 순이에게 나쁜짓을 하려다 철수의 본모습을 보게된다.

-중략-

 

여기까지만 보았어도 어찌보면 늑대소년이란 내용을 감지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중간 중간 폭소를 자아내는 순간도 몇번. 그러나 뒤 후반부의 내용을 본 사람들이라면 감동이란 단어에 눈물을 비추었을 것이다. 46도의 체온에 혈액형 판별 불가.

철수는 과연 누구일까? 아니 무엇일까?

늑대? 인간?

송중기의 눈 연기도 볼만하다. 순한듯 하면서도, 맹한듯 하면서도 상대방을 끌리게 하는 힘.

책과 함께 영화도 보라 권하고 싶다. 늑대소년 감동이 두배로 밀려오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느끼지 못했던 세밀함을 책에서 만나고 책에서 동영상으로 보았슴하는 부분은 영화로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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