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의 부모로 산다는 것 - 반항기 자녀 앞에 홀로 선 힘겨운 엄마에게
야마다 마사히로 외 지음, 정은지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8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나와서 엮은 이 책은 10대 자녀를 둔 맘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바래본다.

10대 두명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요즘들어 14살의 아들과 새로운 인생을 산다 생각할 정도로 급 냉전상태이다. 초등학생때는 상상도 못할 반항기적인 행동과 말이 내 가슴을 쓰라리게 만든다.

청소년 문학 작가 아사노 아츠코의 첫번째에서는 인터뷰식 상담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힘든점과 듣고 싶었던 점에 대한 상담은 그저 작가의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인것 같다. 그런데 제일 가슴에 와 닿게 상담해주고 충고해준 분이 개인적으로 난 칸노 쥰 와세다대 교수님이였다. 그분의 들려주는 이야기가 딱 우리집에 나타나는 현상이라 더욱더 공감이 갔는지 모른다.

이제 청소년 시기의 아이들을 질풍노도의 시기라 그렇다고 마냥 봐주기 힘든 아이들을 교수는 저 먼나라 외계인도 아닌 다른 나라에서 유학온 유학생으로 대하라는 말씀에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였다.

맞아, 진작에 이렇게 생각할껄이란 생각과 함께 그동안 머리속과 내 가슴속을 막막하게 했던 그 모든것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기분이였다.

아들의 행동에 잔소리만 늘어가고 어느새 아이에게 내가 집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때 배신감마저 들었다. 텔레비젼에서 잘못된 부모 밑에서 자라나 어긋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렇게 키우지 않으리라 다짐하던 그 옛시절의 다짐은 어디로 가고 나도 그러한 부모가 되어가고 있었다.

10대.

요즘 10대 이야기만 들어도 첫번째 대답은 무서워이다.

동네 놀이터를 비롯해서 몇명만 모여있어도 지나가는 이들 80%는 부정적으로 본다. 아이들 말을 들어보면 놀때가 없다 한다. 놀시간조차 없는 아이들이 친구들과 잠깐 시간내어서 모여있으면 그것마저 어른들은 부정적인 시각으로 본다. 그에 맞다 할정도로 담배를 물고 있는 아이들도 보인다. 과연 그 부모들도 그 사실을 아는 걸까?

여기 교수님들의 말씀을 들으면 사춘기 반항기때 나오는 행동이나 언어는 자연스런 것이니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라 한다.

아이를 아이가 아닌 어른으로 대하면서 부모가 기다리고 참을인을 생각하라 한다. 그리고 사춘기를 안 겪은 아이들 보다는 겪은 아이들이 좋다고 한다. 갈등을 겪고 이겨나가는 행동이 앞으로 사회에 나가 겪을수 있는 작은 경험을 미리하는 것이여서 오히려 권장한단다.

그에 걸맞는 부모의 태도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올바르게 자라나는지가 결정된다니 역시 부모노릇은 힘들다.

이렇게 말해도 안되고, 저렇게 말해도 안되고...평준화를 지키라는 말에 더욱더 힘들어진다.

과연 아이의 행동과 말을 듣고, 보면 그렇게 참아질까?

어떻게 보면 사춘기 아이에게는 무관심하란 말인데...잠시 아이들에게 시선을 떼란 말인데 말이다.

하지만 이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을 다져본다. 그 밖에 휴대폰이나 성교육에 대한 상담도 나와있다.

10의 부모로 산다는것.

비록 정답은 없지만 그것도 인생의 한면이라 생각한다. 우리 부모도 그렇게 키웠듯이 나도 물흐르듯 키워 자연의 섭리에 따르리라. 이 시기를 무사히 잘 넘겨가 주길 간절히 바래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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