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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에 읽는 명심보감 1 - 착하게 살기 ㅣ 열한 살에 읽는 고전 만화 1
김우영 글.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열한 살에 읽는 명심보감이지만 우리집 아이들에겐 초1학년인 8살부터 읽게 했다. 한자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더욱더 빨리 읽게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때는 무슨 뜻인지 잘 모르는 나이인가 뚱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컸다고 명심보감 1편인 착하게 살기를 사춘기의 시선으로 본다.
약간 반항적인 면도 보이는 우리 아이들.
그런데 주변의 아이들을 보니 그나마 착하게 크는 편인것 같다. 말 그대로 요즘 아이들 무섭다. 입에 욕을 달고 살고 그것을 본 엄마조차 자신 앞에서만 하지 말란다. 혼내도 모르게 속이려 하면서 하는것보다는 요즘 아이들 말투를 인정해주면서 어른들 앞에서만 주의하도록 해야 별 탈이 없단다. 고정관념 속에서 살아온 난 이해를 못하는 편이지만 제발 우리 아이들만이라도 그렇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모든 부모들 마음이겠지만...
그래서 더욱더 이러한 명심보감을 읽혀야하는지 모른다.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건 좋은말을 자꾸 들려주고 읽게하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마음속에서 깨닫는 바가 생길거라 믿는다.
너무나 유명한 김우영 작가의 만화로 만날수 있는 작품이여서 쉽게 넘길수 있다. 가끔 전하고자 하는 내용과 만화가 일치되는 점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몇편이 있긴 하지만...
옛 어른의 말씀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명심보감.
어떻게 보면 착하게 살기는 너무나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내용이다. "뭘 이런걸 다 가르쳐. 기본아냐?" 하겠지만 그 기본이 안된 사람들이 득실거리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부모님께 효도하고, 어려운 이웃을 보살필줄 아는 사람이 되라 하는데...나도 잘 하고 있는지 반성해 본다.
명심보감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만 잘해라 할것이 아니라 부모인 내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울아이들의 표본은 나와 울 신랑이니까 말이다. 적어도 아이들의 입에서 " 왜 엄마, 아빠는 안하는데..."란 말은 나오지 않겠끔 말이다. 기본은 열한살에 읽어야겠지만 역시 명심보감은 나이제한이 없는것 같다. 우리 모두 바른 사회가 되도록 명심보감을 읽고 세상을 다시 둘러보는 여유를 가지자.
기본을 지키는 세상. 우리가 만들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