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푼 - 차 한 잔 한숨 한 스푼, 술 한 잔 눈물 한 스푼
고충녕 지음 / 어문학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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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 와있는듯한 연상을 하게 만드는 한스푼.

어떤 한스푼인가 했더니 앞표지에 차 한잔 한숨 한스푼, 술 한잔 눈물 한스푼이란 문구가 눈에 띈다. 산의 대자연과의 만남이 즐겁게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산을 헤치는 사람들을 표현한것에 문득 친정엄마가 생각이 났다. 산에 오르면 먹거리가 즐비하다고 왜 집에만 있냐고 말씀하시던 엄마. 고사리가 나오는 계절은 고사리 채취하러...도토리가 나오는 계절은 도토리 주으러 다니시는 엄마. 온갖 나물 채취도 한몫한다. 하지만 저자는 산에 다람쥐가 먹을 도토리가 씨가 마른다고 말한다. 너무 인간들이 자신들만 생각하고 사는것은 아닌지... 이제 엄마에게 산에 가셔서 등산만 하다 오시라고 권해야겠다. ㅎㅎㅎ

요즘 주말마다 산에 오르는 것에 푹 빠져산다. 여기서도 소개된 딱정벌레부터 이름도 잘 모를 곤충과 벌레들이 보인다. 그만큼 오염이 덜 된것인지 모르겠지만 송충이 또한 많아서 울아이들은 피하기 바쁘다.

'개구리장날'이란 부분을 읽을때는 며칠전 우리집에서 실종된 개구리가 다시금 생각이 났다. 올챙이에서 개구리 된것이 신기했는데 하룻밤 사이에 사라지고 말았다.

책속에 처음 듣는 용어도 많이 접했다. 산에 살면은 세상만사 편하겠다 싶었지만 역시 인간이지라 자신과의 싸움이 제일 무서운듯하다. 산에 있으면 저절로 시인이 된다 했던가 작각 역시 수필형식으로 씌여진 이글속에서 외로움을 느낄수 있었다. 자연을 통해 배우는 진리는 많은 깨달음을 전해준다. 감히 글로 다 표현하지 못함을 아쉬워 한다. 하지만 산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 표현에 놀랄따름이다. 이렇게도 생각하는 이가 있구나. 산 곳곳에 붙은 이름 역시 눈여겨 보아야한다. 그 이름이 붙음에는 이유가 있었다. 자살바위...누군가를 생각나게 했다. 뭔가 끌어당김의 힘. 이제 그것을 느낄때는 눈을 감으란다.

산에 가면 어떻게들 운반하는지 막걸리, 아이스크림, 오이, 음료등을 판다. 미리 준비해 오는이들도 있지만 그렇치 못한 이들에겐 오아시스가 따로없다. 울막둥이도 아이스크림을 먹기위해 산정상에 오른다. ㅎㅎㅎ 참 단순하지만 그래도 끈기는 있는것 같다. 신랑과 다니면서 막걸리도 먹어보았다. 산에서 먹는 즐거움은 먹는이들이 모두 이해가 될 정도이다. 물론 주량조절을 해야겠지만 산에서나 바다에서는 왜그리 더 알코올 섭취가 되는지...우리 모두 자제하도록....

산의 정령을 만나듯한 자연수상록을 만나서 오늘은 한스푼을 들었다. 무슨 한스푼...술 한잔말이다. 내일 북한산에 오르기로 했다. 다시한번 자연의 생명체들의 호소를 들으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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