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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 역사를 부치다
나이토 요스케 지음, 안은미 옮김 / 정은문고 / 2012년 6월
평점 :
한참 우표가 유행처럼 퍼져 나간적이 있었다. 아마도 어릴적 오빠와 엄마가 우체국 앞에 줄을 서서 우표를 샀던 그 시기가 아니였나 생각된다. 그때 한참 모았던 우표는 친정집에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 박정희 대통령 우표부터 대통령 시리즈, 스포츠 시리즈, 문화적 시리즈가 한참 유행했던 시절. 그래서 더욱더 우표에 관심을 가졌을지 모른다. 그런것을 보면 방학때 우표 모으기를 해서 내놓곤 했는데 아쉽다. 돌려받지 못한것을 말이다. 지금쯤 가지고 있었으면 금액이....ㅎㅎㅎ
그렇게 모았던 우표는 아마도 다른 의미보다는 소장용으로나 미래의 가치를 위해서 그렇게 줄을 서서 구입했나 보다.
알지도 못하고 모으던 우표에 대해 그런 우표 속에도 역사 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표 역사를 부치다'란 제목과 너무 잘 어울리게 정말 역사를 부친것 같다.
우표가 발행됨에 역사가 담겨져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속깊은 역사 숨겨져 있을거라곤 생각못했다. 나라마다 생각이 담긴 역사의 숨은 우표는 읽을수록 그 묘미가 재미가 있다.
어떤 나라에서는 희망을 담은 우표가 다른 나라에서는 악연을 나타내는 의미까지 나타내어지고 있었다. 그 나라 풍습이나 현실을 볼때 이해가 되는 부분들이다. 작가는 그러한 정황을 자료를 통해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한참 전쟁중이던 1950년대에도 우표가 발행이 되었다. 중국, 베트남, 미국, 소련등 전쟁의 의미를 담은 우표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 전쟁 중이지만 오가던 우편에 붙여있는 우표나 스탬프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들려준다. 작가 나이토 요스케의 관찰력을 다시금 볼수 있다. 역사의 의문이 하나씩 풀리는 느낌. 어쩜 퍼즐이 하나씩 맞춰나가는 기분이다.
232개의 우표속에 담겨진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길 바라며...처음 만났을때는 지루하겠다 싶었는데 읽을수록 역사속으로 빠지게 된다. 색다른 시간을 보낸것 같다. 이제 우표는 가끔 보는 정도가 되었다. 스마트 시대라나 뭐라나. 우표 붙은 편지를 받아본지도 정말 너무 오래 된것만 같다. 어쩌다 오는 우편물에도 우표대신 스탬프만 찍혀져 있다. 요즘엔 어떤 우표가 나오는지도 궁금해진다. 어떤 역사를 숨고 이 시대에 나올지 궁금해진다.